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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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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재사용 로켓 시장 본격 진입...美 스페이스X에 도전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12-2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은 위성망 구축에 필수적인 발사 역량 확보를 위해 민간 우주 산업 육성과 재사용 로켓 개발을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음. 2025년 '주췌 3호'와 '창정 12호갑'은 1단 회수에 실패했으나 핵심 기술 데이터를 확보하며 미국 스페이스X가 독점하고 있는 재사용 로켓 시장 진입의 기반을 마련함. 중국은 대량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3~5년 내 글로벌 수준의 발사 비용 경쟁력 달성을 목표로 함.

◦ 중국 민간 우주 산업의 성장과 정책적 지원
- 2025년은 중국 민간 우주 산업이 기술 축적 단계에서 본격적인 성장 단계로 전환되는 분기점으로 평가됨. 다수의 민간 기업이 로켓 발사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으며, 위성 인터넷 구축이 가속화되면서 신형 로켓 연구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 현재 중국 민간 우주기업 수는 600개를 넘어섰으며 '위성·로켓·발사장·관제·응용' 전 분야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음. 중국 15차 5개년 계획(2026-2030)은 '우주 강국' 건설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였으며, 국가항천국(国家航天局)은 「상업 우주 산업 고품질 안전발전 행동계획(2025-2027)」을 발표하여 민간 우주 산업을 국가 우주 개발 전략에 공식 편입시킴. 11월 말에는 민간 우주 산업 전담 부서를 신설하여 체계적 관리 체제를 구축함.
- '행동계획'은 2027년까지 산업 생태계의 효율적 협력, 산업 규모 확대, 혁신 역량 강화를 목표로 5대 분야 22개 핵심 조치를 제시함. 주요 내용은 민간 기업의 우주 연구 프로젝트 참여 허용, 국가 보유 기술의 민간 이전 촉진, 위성·로켓 제조 역량 강화, 궤도상 유지보수·우주 쓰레기 감시 등 신규 영역 지원을 포함함. 특히 국가 민간 우주 발전기금 설립과 지방정부·금융기관·민간자본의 공동 투자 플랫폼 구축을 통해 장기 투자 자본 육성을 강조함.
- 그러나 산업 확대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병목 현상은 여전히 심각함. 업계는 현재 중국 민간 우주 산업 발전의 주요 제약 요인이 위성 수요가 아니라 발사 역량 부족이라고 지적함. 중국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5만 개 이상의 위성을 신고하였으며 '궈왕(国网)'과 '쳰판(千帆)' 두 대형 위성망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나, 2025년 12월 14일 기준 발사된 위성은 총 171개에 불과함. 중국 민간 발사 탑재체 비중은 여전히 한 자릿수에 머물러 대규모 위성망 구축을 지원하기에 역부족임. 따라서 기존 국영 우주기관 외에 민간 발사체의 획기적인 성능 향상이 시급한 상황임.

◦ 중국의 재사용 로켓 발사 성과와 기술적 의의
- 2025년 12월 3일, 주췌(朱雀) 3호 운반로켓이 둥펑민간우주혁신시험구(东风商业航天创新试验区)에서 발사됨. 로켓 2단은 예정 궤도에 정확히 진입하여 임무를 완수하였으나, 1단 회수 시험 과정에서 비정상적인 연소가 발생하여 연착륙에 실패함. 관계자는 80킬로미터 상공 점화 구간과 40킬로미터에서 3킬로미터까지의 활공 구간은 순조로웠으나, 3킬로미터 고도에서의 착륙 점화 과정에서 제동력이 부족하여 완벽한 연착륙까지 40미터를 남기고 추락했다고 설명함. 회수 실패에도 불구하고 궤도 진입 성공은 중국 민간 우주 산업의 로켓 회수 기술 개발에 중요한 경험이 된 것으로 평가됨.
- 주췌 3호는 중국 민간 우주 기업 랜드스페이스(LandSpace, 蓝箭航天)가 개발한 차세대 재사용 가능 액체산소메탄 발사체임. 이는 자체 개발한 톈췌(天鹊) 시리즈 액체산소메탄 엔진이 탑재됐으며, 1단에는 자세 제어 시스템, 격자 조종 날개, 착륙 지지대가 장착되어 수직 귀환 회수 기능을 갖춤. 랜드스페이스는 2018년 주췌 1호 발사 실패 후 독자적인 엔진 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하여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톈췌 시리즈를 개발, 중국 민간 우주 산업 최초로 대형 액체 추진 엔진 기술을 확보함. 주췌 3호에는 '스테인리스강 동체 + 9기 엔진 병렬 + 지지대 착륙' 방식이 채택됨. 블룸버그(Bloomberg)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팔콘9호(Falcon 9) 구조와 유사하며 스타십(Starship) 일부 특성이 결합되었다"고 평가함.
- 주췌 3호에 이어 12월 23일 중국항천과기집단(中国航天科技集团)이 개발한 창정 12호갑(长征十二号甲) 회수형 발사체가 발사됨. 이는 주췌 3호와 마찬가지로 2단은 예정 궤도 진입에 성공하였으나 1단 회수에는 실패함. 연구진은 실제 비행 상태에서 핵심 엔지니어링 데이터를 확보하여 향후 발사 및 1단 회수 안정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힘. 업계에서는 민간기업은 첨단 소재 기술 시험을 담당하고, 국영 기관은 강력한 산업 통합력으로 위성망 구축 일정에 맞춰 안정적인 발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함.

◦ 재사용 로켓의 비용 절감 효과와 글로벌 경쟁
- 재사용 로켓 기술의 핵심 목표는 발사 비용의 획기적 절감에 있음. 1단에 핵심 추진시스템이 집중되어 있고 전체 발사체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아 1단 회수의 투자수익률이 가장 높음. 랜드스페이스에 따르면 주췌 3호는 20회 재사용을 전제로 설계되었으며, 첫 발사는 격자 조종 날개, 착륙 완충 장치 등 회수 전용 장비 추가로 일회용 발사체보다 운영 비용이 높지만, 5회 재사용 시 단일 회차 발사 비용은 첫 발사 대비 약 45% 감소함. 20회 재사용 시 비용은 기본적으로 2단과 페어링 제작비와 1단 정비비 등 변동비만 남게 됨.
- 현재 전 세계에서 미국만이 재사용 로켓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 스페이스X(SpaceX)의 팔콘 9호는 2015년 첫 회수 성공 이후 500여 차례 발사를 완수하였으며, 2025년 11월 아마존(Amazon)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의 블루오리진(Blue Origin)이 뉴글렌(New Glenn) 발사체로 두 번째 회수 기술 보유 기업이 됨. 스페이스X는 2023년 전 세계 위성 발사 시장에서 중량 기준 8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스타링크(Starlink) 위성망 구축을 주도함. 중국 우주 항공 기업인 중커위항(中科宇航)의 공동 창립자 정쥔(郑军)은 민간 중대형 액체 발사체의 본격 등장으로 향후 3년 내 발사 가격이 스페이스X 수준에 근접하고, 5년 후에는 킬로그램당 발사 비용에서 팔콘 9호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함.
- 업계는 향후 재사용 로켓 시장 경쟁 핵심 요소로 원가 절감, 발사 신뢰성, 납기 준수, 서비스 대응 속도를 꼽음. 스페이스X가 10여 년간 팔콘 9호로 300회 이상 성공 발사와 200여 회 1단 회수를 달성하며 기술 격차를 벌린 가운데, 중국은 대량 생산 체계와 발사 빈도 확대라는 산업화 과제를 해결해야 함. 12월 주췌 3호와 창정 12호갑이 연이어 발사 시험을 진행하고 톈빙커지(天兵科技) 등 기타 기업들도 기술 검증에 나서며, 중국 재사용 발사체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음.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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