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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중국경제, 불안정성 지속 전망
곽복선 소속/직책 : 경성대학교 중국학과/ 교수 2026-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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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5.0% 성장 불구, 구조적 불안 여전... 15·5규획(2026~2030) 첫해 경제성장 총력전 불가피
지난 1월 19일 중국정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경제는 2025년에도 2024년에 이어 예상보다 높은 5.0%의 경제성장을 기록하였다. 미국과의 지속적인 통상마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중국이 나름 선전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수치였다. 중국정부는 기자회견에서 연초에 목표로 삼았던 5%대 성장을 달성하였으며 안정적 경제성장을 하였다고 자평하였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것인지, 2004년 말 중국정부의 대규모 증시부양자금 투입 이래 2025년 지속적 상승세를 보인 중국증시(상해증시)가 지난해 10월 드디어 종합주가지수 4000선을 넘어섰고, 금년 들어서도 4100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달러대비 위안화 환율도 2025년 내내 7 위안대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예상과 달리 금년 연초부터 6 위안대로 떨어지면서 평가절상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증시와 외환시장만 보면 중국경제는 아무 문제 없이 활력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겉모습과는 달리 중국경제의 속사정은 여전히 불안정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삼두마차인 소비, 투자, 수출 모두 이전의 활기찬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어 2026년 경제전망을 낙관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극심한 투자부진: 15·5규획 첫해부터 경제 발목 잡을 가능성 높아
무엇보다 중국경제를 불안정하게 하는 요인은 극심한 투자 부진이라고 할 수 있다. 한 나라의 투자는 정부부문의 정책 동향, 기업들의 대내외정치경제환경과 전망, 금융과 소비의 움직임 등 다양하고 민감한 변수들과 얽혀 있어 그 움직임을 간단하게 판단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든 중국의 투자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것은 중국정부의 발표자료로도 사실로 나타나고 있는 데다가, 상황이 개선될 기미가 별로 크지 않기 때문에 금년에도 중국경제성장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발표된 자료를 보면 중국의 고정자산투자액(농가제외)은 지난해에 3.8%나 감소하였다.1) 이렇게 고정자산투자가 감소한 것은 천안문사태로 촉발된 정정불안, 국제적인 경제제재, 내수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1989년 –11.0% 감소한 이래 3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1997년 아시아금융위기, 2008년 글로벌금융위기와 Covid-19에 따른 경기침체 시기에도 없었던 놀라운 일이 아니라 할 수 없다.(<표1>)
<표1>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
출처:중국각 년도 国民经济和社会发展统计公报(国家统计局)/ 주:전국적인 고정자산투자 통계는 1986년부터 통계처리 되었음
중국의 고정자산투자는 2003~2011년 20%대 증가, 2012년~2014년 10%대 증가로 경제성장을 견인 하였었다. 그러나 그러한 시대는 이미 오래전의 일이 되었고 지속적인 증가율 감소세로 이제는 한 자릿수 증가도 만만치 않은 국면이 되었고, 급기야 36년 만에 통계발표이래 두 번째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문제는 고정자산투자 감소내용이다. 근년들어 지속적으로 부진을 겪어 온 국유기업의 투자 감소(-2.5%)는 그렇다 치더라도, 중국경제에서 날로 비중이 커가고 있는 민간기업의 투자가 무려 6.4%나 감소하였다. 이는 민간기업들이 중국경제에 대해 낙관하지 않고 있어 미래를 위한 투자에 머뭇거리고 있음을 보여 주는 수치라 할 수 있다. 내자기업, 외자기업 가릴 것 없이 모두 투자감소를 보였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내자기업의 투자는 3.8% 감소하였으며, 외국인 투자기업의 투자는 무려 13.8%나 감소하였다.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국기업들이 내자 기업보다 중국경제의 미래를 더욱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수치라 하겠다.
부문별로 보면 중국정부가 경기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전가의 보도처럼 사용하였던 사회기초시설(SOC) 투자가 2.2%나 감소하였고, 부동산개발투자는 무려 17.2%나 감소하였다. 제조업 부문은 증가하기는 하였으나 0.6% 미증에 그쳤다. 특히 부동산개발 투자는 2022년 10.0% 감소, 2023년 9.6% 감소, 2024년 10.6% 감소에 이어 4년 연속 대폭 감소하였다.2) 경제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 부문의 바닥없는 침체는 연관산업과 소비에 막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중국경제 전체에 짙은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2025년 중국정부가 부동산 대출금리 인하 및 부동산 구입 시 최초 납부금액 비율의 인하, 초장기 정부채권의 대량방출을 통한 사회기초시설 (SOC)건설 촉진 등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특단의 대책들을 내놓았었지만 결과적으로 백약이 무효인 상황을 보여주고있다.
소비도 부진 지속: 지속적 진작정책에도 불구 3%대 증가에 머물러
중국정부는 2025년에 소비진작을 위해 상당한 정부재정을 투입하여 전자전기, 자동차, 건자재 분야의 소비촉진 정책을 시행하였고, 중앙은행도 지불준비율 및 대출금리 인하 등의 정책을 실시하였다. 그러나 Covid-19시기를 제외한 여타 기간들과 비교해보면 지난해 소비증가는 사실상 바닥을 헤매었다고 볼 수 있다. (<표2>) 중국정부가 소비지표로 발표하는 소비품소매총액의 증가율이 5%에 훨씬 못미쳤을 뿐만아니라 중국의 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하락하였다. 내수의 비중을 높이려는 중국정부의 정책방향과는 반대로 점점 그 비중이 내려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소비자물가(CPI)가 전년 대비 0% 상승하여 소비가 여전히 침체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3) 고정자산투자의 감소와 소비 부진은 중국경제성장에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
<표2>중국의 소비품소매총액
출처:중국각 년도 国民经济和社会发展统计公报(国家统计局)/ 주:2025년 평균환율은 세관수출입통계를 활용 추정한 평균치임
대외교역은 나름대로 선전: 상품수출 5.5% 증가, 수입은 정체
2023년 5월 중순부터 시작된 1달러 7위안 대 환율(평가절하 상태)4)이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지속 되면서(2년 반의 비교적 긴 기간) 상품수출에 유리한 환율을 유지하면서, 5.5%의 수출증가를 기록하였다. 중국은 미국과 계속되는 무역전쟁에도 불구하고 교역분야에서 호조를 보이면서 2026년에는 1조 1690억 달러의 대규모 무역수지흑자를 기록하였다.5) 서비스무역은 원래 적자상태이기 때문에 결국 중국정부는 위안화 환율의 평가절하 유지와 일대일로와 관련된 국가들에 대한 투자진출과 교역을 통해 통해 중국경제성장을 이끌었다고 할 수 있다.
금년 경제성장 불안정성 작지 않은 상황: 적극적 내수활성화 정책 필요
중국경제를 이끄는 삼두마차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투자는 극히 부진, 소비는 부진, 수출은 나름대로 양호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하나의 지표를 더 살펴 볼 필요가 있는데, 바로 외국기업의 대 중국투자(FDI) 상황이다. 중국 상무부가 매달 간략하게 발표하는 자료에 따르면 2025년 FDI 유입액은 1,045억 달러로 2000년 초반 수준으로 대폭 감소하였다. Covid-19 시기에도 증가했던 FDI 유입액이 2023년부터 3년 연속 대폭 감소한 것이다. 반면에 투자기업수는 4년 연속 증가하여 2025년 7만여 기업이 중국에 투자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확실한 자료는 중국정부가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알기 어렵지만, 중소기업들의 소규모 투자가 늘고 다국적 기업들이 이끌던 대규모 대중투자가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이렇게 투자가 줄어드는 데는 미국정부의 대중국 압박정책 영향이 강하긴 하지만 기업들의 중국경제 자체에 대한 전망이 밝지 않는데도 그 원인이 큰 것으로 보인다.
2025년 경제실적을 볼 때 중국정부의 재정투입을 통한 소비 진작정책, 투자활성화 정책의 효과가 그리 크지 않은 상황이다. 3월에 개최되는 전인대에서 어떠한 청사진을 발표할지가 주목되고 있는 까닭이다. 155규획 첫해인 금년에 특단의 정책이 발표되지 않는다면, 부진을 겪고 있는 투자, 소비 활성화를 통한 내수진작--> 중국경제 성장 시나리오는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 FDI 유입(억$)
출처:중국각 년도 国民经济和社会发展统计公报(国家统计局), 2025年全国吸收外资7476.9亿元人民币, 2025.01.23. 商务部新闻办公室
*각주
1) 중국정부는 경제성장관련 통계공보를 발표할 때에 ‘투자지출(정부+민간)’ 대신, 통계추정의 신속성을 위해 ‘투자지출’과 거의 금액이 같은(다소 적음) 고정자산투자액을 계산하여 발표하고 있다. 중국정부나 언론에서 경제성장과 관련하여 ‘투자’라는 용어를 사용할 때는 일반적으로 고정자산투자액을 의미한다. 고정자산투자는 여러 형태로 분류하여 분석할 수 있으나 대표적으로 사회기초시설(SOC)투자, 제조업투자, 부동산개발투자 세 분야로 나누어 발표하고 있다. 극심한 침체에 빠져있는 부동산개발투자를 제외하더라도 2025년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0.5% 감소하였다.
2) 중국통계국 발표자료에 따르면 2025년 70개 주요 도시 중 상해, 항주, 태원 등 2~3개 도시를 제외한 67개 도시 모두 신규 및 기존 부동산(주택)의 판매가격이 2024년 대비 전부 하락하였다. 이러한 추세는 이미 수년간 지속 되고 있다.
3) 중국의 PPI(공업생산자 공장출하가격)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2.6% 하락하였다. 일반 일용품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가격하락세를 보였다. 이러한 PPI 추세를 볼 때 중국은 여전히 공급과잉 상황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4) 2023.5.19. 7.0356위안/$으로 7위안대 진입 이후 2026.1.22.일(7.0019 위안/$)까지 7위안대가 유지되었다.
5) 중국의 미국과의 교역은 무역전쟁 여파로 대폭 감소하였다. 2025년 중국의 대미수출은 4,200억 달러(-20.0%), 수입은 1,396억 달러(-14.6%)를 기록하여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비중이 중국의 대외수출 중 11.1%, 수입 중 5.4%로 축소 되었다.
[참고 문헌]
1. 각 년도 中华人民共和国国民经济和社会发展统计公报
2. 2025年经济发展向新向优 预期目标圆满实现, 2026.01.19. 国家统计局
3. 2025年全国固定资产投资基本情况, 2026.01.19. 国家统计局
4.2025年12月份社会消费品零售总额增长0.9%, 2026.01.19. 国家统计局
5. 2025年全国房地产市场基本情况, 2026.01.19. 国家统计局
6. 海关总署 통계 (http://www.customs.gov.cn/eportal/ui?pageId=302275)
7. 2025年全国吸收外资7476.9亿元人民币, 2025.01.23. 商务部新闻办公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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