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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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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서구권] 이란 공습 이후 중국의 대응 기조와 배경 분석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6-03-0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은 이란에 대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 이후에도 외교적 성명 외의 구체적 행동은 자제하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 이는 걸프 국가 중심의 에너지·무역 구조, 미국과의 타이완·무역 협상에서 협상 여지를 확보하려는 전략적 고려, 이란 핵무장이 역내 안보 질서에 미칠 파장 우려, 이란 체제 약화에 따른 대중국 의존도 변화 가능성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됨.

◦ 군사·외교 차원: 중국의 전략적 자제
-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Ali Khamenei)가 사망하면서 중동 정세가 변화하고 있음. 중국 관영매체는 사실 중심의 보도로 대응했는데, 이는 2025년 12월 말 이란 반정부 시위 당시 2주간 보도를 자제하다가 시위대를 '외부 세력의 도구'로 묘사했던 태도와 차이를 보임. 민중 시위로 인한 체제 변동은 자국 체제에도 부담이 될 수 있는 사안으로 인식하는 반면, 외부 군사작전은 상대적으로 대응하기 수월한 사안으로 판단한 것으로 읽힘.
- 중국의 비개입 기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님. 2023년 하마스(Hamas)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가자·레바논 전쟁, 시리아 정권 교체, 2024년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2025년 미·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 등 일련의 사태에서 중국은 외교적 성명 수준의 대응에 머물렀음. 트럼프 행정부의 베네수엘라 마두로(Nicolás Maduro) 관련 작전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보였음.
- 미국 내 일각에서는 중국·이란을 러시아·북한과 함께 '혼란의 축(Axis of Upheaval)'으로 분류하며, 대이란 군사작전이 중국에 대한 전략적 견제이기도 하다고 주장함. 그러나 중국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에도 불구하고 이란에 군사적 지원을 제공한 적이 없고,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이전에는 유엔 대이란 제재에도 참여했음. 2021년에는 '25년 전략적 협력협정'이 체결됐으나 실질 투자 규모는 제한적이어서, 양국 관계의 성격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함.
- 중국의 자제에는 미·중 관계 관리라는 요인도 작용하고 있음.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2026년 2월 4일 통화에서 이란·타이완·무역 등 안건을 논의했고, 방중도 예정됨. 이란 문제에서 대응 수위를 조절하면서 타이완·무역 등 자국 관련 사안에서 협상 공간을 확보하려는 고려가 있다는 해석임. 일부 안보 전문가는 미국이 중동에 관심을 기울이는 상황이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음.

◦ 경제·에너지 차원: 중동 전체의 이해관계
- 중국-이란 에너지 관계는 구조적으로 비대칭적임. 2025년 기준 중국은 이란이 해상으로 수출하는 원유의 80% 이상을 수입하고 있으나, 이는 중국 전체 해상 원유수입의 약 13%에 해당함. 이마저도 미국의 대이란 제재 하에서 소규모 정유사들이 원산지를 제3국으로 위장해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음. 이란에게 중국은 최대 원유 수출 대상국이나, 중국에게 이란은 다수 공급원 중 하나임.
- 중국이 중동에서 지키려는 이해관계는 이란이 아닌 중동 전체에 걸쳐 있음. 중국 원유수입의 55~60%는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에서 들여오고 있으며, 이 물량은 대부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됨. 대유럽 무역도 중동 경유 비중이 높아, 2023년 말 후티(Houthi) 반군의 홍해 항행 방해 이전까지 중국-유럽 교역의 약 60%가 바브엘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을 지남. 중국이 이란 사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배경에는 이란 한 국가보다 중동 전체의 안정이 자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훨씬 크다는 판단이 있음.
- 중국은 중동에서 이란보다 사우디아라비아, UAE와 더욱 긴밀한 경제 관계를 맺고 있음. 양국에 대한 투자 규모와 교민 규모 모두 이란을 크게 앞섬.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Atlantic Council)의 조나선 풀턴(Jonathan Fulton) 연구원은 중국의 중동 내 핵심 파트너가 대부분 미국의 동맹국이라고 지적했음. 이란은 오히려 걸프 국가 내 중국 자산과 교민에게 피해를 입힌 사례도 있어, 중국과 이란의 관계에는 구조적 한계가 있음.
- 중국의 에너지 구조가 변함에 따라 이란산 원유의 중요성도 낮아지고 있음. 중국은 이미 원유 공급처를 다변화한 상태이며, 전기차 보급 확대로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임에도 수요 증가세가 정점에 도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이란산 원유의 비중은 더욱 낮아지는 추세임.

◦ 핵·안보 차원: 중국의 포스트 이란 구상
- 중국은 이란의 핵무장에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음. JCPOA의 공식 당사국으로서 새로운 핵합의 도출을 지지하는 입장임. 이란 핵무장 시 호르무즈 해협 등 주요 수송로가 불안정해지고, 걸프 국가들의 안보 부담이 커져 중국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있음.
- 이란 핵무장의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는 아시아에도 해당됨. 이란의 핵보유가 선례가 돼 일본, 한국, 호주 등 역내 국가들의 핵 관련 논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이 문제를 자국 안보와 연관된 사안으로 인식하고 있음. 이러한 맥락에서 미국의 대이란 핵 협상 노력은 중국이 선호하는 평화적 해결 방향과 일정 부분 궤를 같이하며, 전면적 충돌을 수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제한적 군사적 조치를 용인할 수 있다는 해석도 있음.
- 중국은 이란 체제의 약화에 따른 위험과 기회를 동시에 고려하고 있음. 서방과 가까운 정권으로의 전면 교체보다는, 현 체제나 혁명수비대 출신 세력 등 다양한 형태의 후속 정권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음. 체제가 약화될수록 대중국 의존도가 높아지는 구조적 특성이 있기 때문임.
- 채텀하우스(Chatham House)는 전면적 군사개입이 없는 한 미국의 작전이 이란의 체제 변환으로 직결될 가능성은 낮으며, 향후 협상과 제한적 긴장이 교차하는 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음. 또한 이러한 국면이 미국의 걸프 군사 부담을 가중시키고 인도-태평양 전략 자원을 분산시키며, 미국의 압박이 오히려 이란의 대중국 의존도를 높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음. 한편, 이코노미스트(The Economist)는 미국이 대이란 제재를 해제할 경우, 이라크 전후 재건 당시 중국 기업들이 인프라·기술·무역 분야에 대거 진출했던 사례가 반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음.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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