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 트렌드
Home 이슈 & 트렌드
경제, 정치·외교, 사회·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주요 이슈에 대한 동향을 정리하여 제공합니다.
홍콩, 글로벌 최대 역외 자산관리 허브 등극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6-06-12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2025년 홍콩의 역외 자산 운용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스위스를 넘어서며 글로벌 최대 역외 자산관리 허브로 올라섰음. 러시아·베네수엘라 자산 동결 동참으로 스위스의 중립적 금융 보호처 위상이 흔들리면서 이탈한 자본 일부가 홍콩으로 유입된 가운데, 2025년 IPO 시장 호황과 항셍지수 강세, 리차이퉁 등 크로스보더 채널 확대가 성장을 뒷받침했음. 다만 홍콩의 성장이 중국 본토 경제 및 규제 환경과 긴밀히 연동돼 있다는 점은 주요 변수로 거론됨.
◦ 홍콩의 스위스 추월 배경과 글로벌 자본 이동 흐름
-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발표한 「2026 글로벌 자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의 역외 자산 운용 규모가 전년 대비 10.7% 증가한 2조 9,000억 달러(약 4,435조 8,400억 원)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스위스를 넘어섰음. BCG는 이번 역전을 단순한 순위 변동이 아닌 글로벌 금융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흐름의 구조적 반영으로 평가했음.
- 스위스는 수십 년간 영구 중립, 비밀 보장, 정치적 안정 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본의 안전 피난처 역할을 해왔음. 그러나 러시아에 이어 베네수엘라 자산 동결에 잇달아 동참하면서 '중립적인 금융 보호처'라는 위상이 흔들렸고, 외국 고객 자금이 대규모로 이탈했음.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loomberg Intelligence)에 따르면 스위스의 역외 자산 운용 규모는 2020년 대비 2025년 절반 수준으로 줄었음.
- 스위스에서 이탈한 자본의 대안으로 홍콩이 재조명되는 배경에는 제도적 신뢰가 자리하고 있음. 업계에서는 고액 자산가들이 홍콩을 선택하는 이유로 일국양제(一国两制, 한 국가 두 체제) 하의 안정적 법치, 자유로운 자본 이동, 다양한 투자 상품, 예측 가능한 세제, 검증된 전문 인력 등을 꼽고 있음. BCG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스위스의 핵심 글로벌 거점 역할을 재확인해줬으나, 동시에 그 취약성도 드러냈다"고 평가했음.
- BCG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 2030년 홍콩의 역외 자산 운용 규모가 연평균 9% 성장한 4조 6,000억 달러(약 7,038조 4,6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음. 다만 보고서는 홍콩의 성장이 중국 본토 경제 및 규제 환경과 긴밀히 연동돼 있다는 점도 함께 지적했음.
◦ 홍콩 자본시장 회복과 자산관리 성장 연동 구조
- 2025년 홍콩 자본시장의 전반적 회복은 역외 자산관리 규모 확대의 직접적 동력이 됐음. 홍콩거래소(HKEX)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홍콩은 글로벌 기업공개(IPO) 조달액 1위를 달성했고, 후속 자금 조달 규모도 전년 대비 136% 증가했음. 주식시장에서도 항셍지수가 연간 27.77% 상승해 2017년 이후 최고 연간 성과를 기록했으며, 주요 3대 지수 모두 5년 만에 최고 성적을 냈음.
- 2026년에도 IPO 시장의 열기는 이어졌음. 올 1분기 IPO 조달액이 전년 동기 대비 454% 급증했으며, 18C 특수기술 기업 상장 규정(매출·수익 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혁신 기술 기업의 상장을 허용하는 홍콩거래소 제도)을 통한 신규 상장도 1분기에만 지난 3년 합산을 웃돌았음. AI, 빅데이터, 로봇, 바이오 분야 혁신 기업들이 이 규정을 활용해 홍콩 시장에 잇달아 진입하고 있으며, 신규 상장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은 50%를 웃돌았음.
- 자산관리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뚜렷했음. 2025년 프라이빗뱅킹 및 사모자산관리 부문 수탁 자산 총액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고, 다수의 국제 은행과 자산운용사가 향후 수년 내 홍콩 인력을 대폭 늘릴 계획임을 밝혔음. 중동 투자자들의 홍콩 신규 상장 참여도 눈에 띄게 늘었으며, 위안화 표시 자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임.
- 이번 자금 유입은 단순한 지역 간 자금 이동이 아닌 글로벌 자산 재배분의 결과이기도 하다는 평가가 있음.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전환과 달러 자산의 상대적 매력 감소로 지난 10여 년간 이어진 미국 집중 투자 흐름이 약화됐으며, 국제 자본이 글로벌 포트폴리오 전략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산됐음.
- BCG 보고서는 글로벌 역외 자산관리 시장에서 자산 증가가 점점 주식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자본시장이 발달하고 투자 생태계가 갖춰진 곳이 유리하다고 지적했음. 홍콩은 두터운 자본시장, 완비된 법률 체계, 성숙한 금융 인프라를 바탕으로 아시아 실물경제와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임.
◦ 크로스보더 인프라 고도화와 패밀리오피스 생태계 확장
- 홍콩 역외 자산관리 성장의 또 다른 축은 본토와의 자금 연결 채널 고도화에 있음. 홍콩과 중국 본토 간 펀드 교차 판매 제도와 크로스보더 리차이퉁(理財通, 역외 개인 자산관리 상품 교차 판매 제도)을 통한 자금 유입이 꾸준히 확대됐으며, 업계에서는 리차이퉁이 소액 투자 실험 단계에서 프라이빗뱅킹 수준의 자산관리 채널로 질적 전환을 이루고 있다는 평가가 나옴.
- 역외 위안화 부문에서도 홍콩의 위상은 독보적임. 홍콩은 전 세계 역외 위안화 예금의 절반 이상을 보유한 최대 역외 위안화 시장으로, 글로벌 위안화 결제의 대부분을 처리하고 있음. 이는 위안화 국제화 과정에서 홍콩의 전략적 위상을 뒷받침하는 핵심 요소로 거론됨.
- 패밀리오피스 생태계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음. 홍콩 정부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홍콩 내 단독 패밀리오피스는 3,380개 이상으로 2년 새 25% 이상 늘었으며, 고액 자산가 유치 프로그램인 '신자본투자자 입경계획(新资本投资者入境计划)'을 통해 상당 규모의 투자 유입이 예상됨.
- 중동, 유럽, 미주 등 비아시아권 패밀리오피스의 홍콩 진출도 가속화되고 있음. 인베스트홍콩(InvestHK)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접수된 패밀리오피스 관련 문의가 1,000건을 넘어섰으며, 진출을 검토 중인 패밀리오피스의 절반가량이 중동, 유럽, 미주 출신임. 특히 중동의 경우 신변 안전 및 자산 보호를 주된 이유로 홍콩을 선택하는 것으로 파악됨.
- 홍콩사모자산관리협회(PWMA)와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 중국 법인이 공동 발표한 「홍콩 사모자산관리 보고서 2025」에 따르면 홍콩을 우선 자산관리 허브로 꼽는 고객 신뢰도가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음. 조사 대상 회원사 전원이 향후 5년간 홍콩 시장에 낙관적 전망을 밝혔으며, 신규 계좌 개설 및 자산 유입 수요가 늘었다고 응답한 기관 비율도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음.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 이전글 | [서구권] 中 우주산업, 미국 주도권에 도전...상업화 가속과 기술 격차 현황 | 2026-06-12 |
|---|---|---|
| 다음글 | 中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화 가속...정책·시장·규제의 삼각 구도 | 2026-06-12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