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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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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부상하는 ‘하늘의 경제권’: 중국 저공경제(Low-Altitude Economy) 동향 및 시사점

이가은 소속/직책 : 광운대학교 국제통상학부 /교수 20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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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공경제, 중국의 새로운 성장동력 
중국은 ‘저공경제(低空经济, Low-Altitude Economy)’를 국가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저공경제란 일반적으로 지상에서 약 1,000m 이하의 저고도 공역에서 사람과 화물을 운송하거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활동을 의미한다. 이에는 드론, 도심항공교통(Urban Air Mobility, UAM), 전기수직이착륙기(electric Vertical Take-Off and Landing, eVTOL), 저고도 물류, 항공관광, 응급구조 및 농업 서비스가 포함된다. 

2021년 중국 정부는 국가 종합입체교통망 계획요강(国家综合立体交通网规划纲要)에서 처음으로 저공경제를 국가 발전 전략에 포함시켰으며, 2023년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이를 전략적 신흥산업으로 선정하였다. 2024년 정부업무보고에서는 저공경제에 대한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시작했다(Liao et al., 2024). 중국 정부는 2023년에 저공경제 시장 규모를 5,000억 위안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2조 위안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He et al., 2025). 

현재 중국은 부동산 경기 침체, 지방정부 재정 부담 증가와 제조업 경쟁 심화 등 구조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배경 하에 저공경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경제와 결합하여 새로운 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중국 저공경제 발전 동향 
최근 중국의 저공경제 발전은 중앙정부 정책과 지방정부 간 경쟁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양상이다. 광둥성, 선전시, 상하이시, 저장성과 쓰촨성 등 지역은 저공경제를 미래 산업으로 선정하고 관련 산업단지와 실증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선전시는 ‘드론의 도시’로 불릴 정도로 산업 생태계가 발달해 있으며, 세계 최대 드론 제조사인 DJI를 중심으로 부품 및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집적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물류배송과 도시관리 분야에서도 대규모 실증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상하이는 eVTOL 상용화와 도심항공교통(UAM) 구축을 위한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있고, 광둥성은 저공경제 산업클러스터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 민용항공국(CAAC)은 무인항공기 시범 구역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으며, 현재 여러 도시에서 드론 물류 배송, 순찰 활동 및 응급구조 서비스 실증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드론 제조 산업을 넘어 항공기 제조, 인프라 구축 및 데이터 서비스 등 광범위한 산업생태계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저공경제의 주요 활용 분야 
저공경제가 주목받는 이유는 활용 범위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첫째, 물류 및 배송 분야이다. 중국은 넓은 국토와 방대한 전자상거래 시장을 보유하고 있어 드론 배송의 경제성이 높다. 산간지역이나 도서지역에서는 이미 드론 기반 물류 서비스가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도시 내 즉각적인 배송 서비스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둘째, 농업 분야이다. 현재 농업용 드론은 농약 살포, 비료 살포 및 병해충 관리 등에 활용되고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농업 부문은 저공경제에서 가장 빠르게 상용화되고 있는 분야로 평가되고 있으며, 농촌 현대화와 스마트농업 발전을 촉진하는 핵심 수단으로 보여진다(He et al., 2025). 

셋째, 공공서비스 및 재난관리 분야이다. 산불 감시, 홍수 모니터링과 전력망 점검 등 다양한 도시 안전관리에서 드론 활용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자연재해 발생 시 신속한 상황 파악과 구조활동 지원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넷째, 관광 및 레저 산업이다. 항공 스포츠, 헬기 관광, 드론 라이트쇼 등 새로운 소비시장도 형성되고 있다. 이는 서비스 산업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공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 
저공경제의 발전은 단순히 드론이나 eVTOL 기체 개발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핵심 요소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저고도 공역을 운영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다. 

첫째, 저고도 항로망(Low-Altitude Route Network) 구축이다. 최근 중국 학계에서는 이를 도로망처럼 사회간접자본(SOC)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다. 대규모 드론 운항을 위해서는 비행경로와 관제시스템 등이 동시에 마련되어야 한다(Liao et al., 2024). 

둘째, 통신 및 데이터 인프라이다. 저공경제는 항공지형 기반 데이터 중심 산업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특히 실시간 위치 파악과 충돌 방지를 위해서는 5G-A와 통합감지통신(ISAC, Integrated Sensing and Communication) 기술이 필수적이다. 

셋째, 인공지능과 디지털 플랫폼이다. 수많은 비행체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AI 기반 관제시스템과 데이터 분석 플랫폼이 필요하다. 향후 경쟁력 역시 비행체 제조 능력보다 데이터 역량에 의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넷째, 제도 및 규제 체계가 필요하다. 안전 인증 제도의 구축부터 비행 허가 절차 간소화까지 다양한 문제 해결이 필수적이다. 중국 정부는 「무인항공기 비행관리 잠정조례」를 통해 관련 법제를 정비하려 하고 있으나, 여전히 공역 관리와 안전 규제가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다. 

한국과의 연계 가능성 
중국의 저공경제 육성 노력은 한국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먼저 협력 측면에서 드론 부품, 반도체, 통신장비, 센서 기술 등의 협력 가능한 부분이 많다. 한국이 비교우위를 보유한 배터리와 첨단 전자부품 분야는 중국의 저공경제와 연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 

또한, UAM 및 eVTOL 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기회가 존재한다. 한국 역시 UAM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표준화, 안전인증, 관제기술 등에서 양국 간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중국의 빠른 성장은 한국에 경쟁 압력이 될 수 있다. 이미 중국은 글로벌 시장에서 드론 제조를 선도하고 있으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생태계를 갖출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국은 고부가가치 영역인 핵심 부품이나 관제 플랫폼 개발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 

향후 전망과 시사점 
중국의 저공경제는 단순한 미래산업을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육성하려는 국가적 전략이다. 특히 첨단 제조업, 디지털 인프라와 AI 기술을 결합하여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형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향후 저공경제의 성패는 비행체 제조보다는 공역 관리 체계, 저공 항로망 구축이나 데이터 플랫폼 운영 능력에 따라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협력을 통해 실증사업들을 확대하며 세계 최대 규모의 저공경제 시장 형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 또한 저공경제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여기고 있으나, 여전히 제도와 인프라 구축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중국의 정책 추진 경험을 면밀히 분석하여 한국형 생태계 구축 전략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공역 개방, 디지털 관제체계 구축, 산업 표준화와 국제협력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 



[참고 문헌]
- 최지원 and 최재희. (2024). 중국의 저공 경제 (Low-Altitude Economy) 육성 현황 및 시사점. KIEP 세계경제 포커스, 29-29.
- HE, Y., WANG, Y., HE, L., DAI, F., ZHU, J., TANG, Y., FAN, J., HOU, B. and WANG, Y. (2025). Current status and prospects of low-altitude economy policies and technologies in agriculture and rural areas. Transactions of the Chinese society of agricultural engineering, 41(8), 1-16.
- Liao, X., Xu, C. and Ye, H. (2024). Benefits and challenges of constructing low-altitude air route network infrastructure for developing low-altitude economy. Bulletin of Chinese Academy of Sciences (Chinese Version), 39(11), 1966-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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