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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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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권] 中 2분기 경제성장률 목표치 하회...수출과 내수 온도차 뚜렷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6-07-1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의 올 2분기 GDP 성장률은 4.3%로 시장 컨센서스 및 정부 목표 범위를 하회하며 2022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음. 부동산 경기 위축과 고정자산 투자 둔화 등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반도체·AI·전기차 중심의 첨단 제조업 및 수출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며 성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양상임. 한편 이란발 지정학 리스크로 인한 유가 상승 충격은 제한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판단되나 향후 경기 부양 강도 확대 여부와 미·EU와의 통상 갈등 전개가 주요 하방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됨.

◦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 둔화 현황
- 중국 국가통계국(National Bureau of Statistics)은 4~6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고 발표함. 이는 로이터(Reuters) 조사 기준 시장 예상치인 4.5%를 밑도는 수치이며, 1분기 5.0% 성장에서 큰 폭으로 둔화된 결과임. 분기 기준 성장률로는 코로나19 방역이 이어지던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됨.
- 이번 발표는 중국이 지난 3월 올해 성장 목표를 4.5~5%로 하향 조정한 이후 나온 첫 번째 완전한 분기 실적임. 해당 목표치는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당국이 기존의 경제 취약성을 인정할 여지를 마련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옴.
- 세부 지표를 살펴보면 6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5.3% 늘어 예상치(4.7%)를 웃돌았으며, 5월(4.5%)보다도 속도가 빨라짐. 소매 판매 역시 1% 증가해 5월의 감소세(-0.6%)에서 반등했으며, 이는 예상치(-0.1%)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으로 나타남. 다만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5.7% 감소했고 부동산 투자는 이보다 큰 폭인 18% 줄어드는 등 투자 부문은 생산과 소비 지표의 개선과는 대조적인 흐름을 보임.
- 중국 국가통계국은 이번 지표 발표에 즈음해 대외 불확실성 요인이 늘어났다고 밝히며, 국내 경제의 공급과 수요 간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함. 이에 따라 당국은 경기 대응적 거시 조정을 한층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파악됨. 이는 산업생산 등 공급 측 지표는 견조한 반면 소비와 투자 등 수요 측 지표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현 상황을 정부가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함.

◦ 성장 둔화의 배경: 내수 부진과 대외 충격
- 상반기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5.7% 감소해 시장 예상치(-4.9%)를 크게 하회했으며 그 중 부동산 투자는 1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됨. 지방정부가 채무 구조조정에 자원을 우선 배분하면서 신규 투자 프로젝트가 부족해진 점이 투자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됨.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conomist Intelligence Unit)의 한 경제학자는 3분기부터 정책금리 인하를 포함한 부양책 확대가 예상된다며 인프라 투자가 성장 안정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힘.
- 이란 전쟁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5월 한때 배럴당 114달러(약 17만 원)까지 오른 점도 중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함. 다만 중국은 대규모 원유 비축분과 국가 주도의 유가 통제 체계를 바탕으로 충격을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분석됨. 오히려 에너지 비용 상승은 장기간 이어진 디플레이션 국면에서 벗어나는 데 일부 기여한 측면도 있는 것으로 평가됨. 다만 국제유가 강세가 장기화될 경우 제조업 원가 부담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됨.
- 이런 가운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하드웨어, 전기차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면서 6월 수출은 전년 대비 27% 급증해 2021년 말 이후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임. 월간 자동차 수출량도 처음으로 100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됨. 같은 기간 수입은 36% 늘어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원유 수입량은 오히려 10년래 최저 수준에 가깝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원 다변화 흐름도 감지됨.
- 다만 대외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이른바 이중 속도 성장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옴. 글로벌 투자사 맥쿼리(Macquarie)는 반도체와 컴퓨터 부품, 전력설비 등이 상반기 중국 수출 증가분의 약 절반을 차지했다고 분석하며, 대외 수요의 강도가 향후 내수 부양책의 규모를 좌우할 것이라고 진단함. 이는 첨단 제조업이 성장을 견인하는 반면 내수 소비는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줌.

◦ 중국의 향후 정책 방향과 대외 리스크
- 추가 부양책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림. 핀포인트 자산운용(Pinpoint Asset Management)의 한 전문가는 1분기의 견조한 성장과 수출 호조를 감안할 때 연간 목표 달성이 가능한 만큼 대규모 정책 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함. 반면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s)의 중국 경제 책임자는 당국이 목표치 하단에 가까운 성장률 발표를 용인한 것은 그간의 과잉 보고 관행을 줄이려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일 뿐, 경기가 갑자기 급격히 악화됐다는 신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분석함. 인베스코(Invesco)의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예상보다 양호했던 소매 판매와 산업 생산이 당국에 단기 부양책 운용의 여유를 더해줄 것이라고 평가함.
- 시장에서는 7월 말로 예정된 중국공산당 정치국 회의에서 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가 나올 것으로 예상함.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재정지출 확대 속도가 3분기부터 빨라질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그 초점이 대규모 인프라 투자보다는 가계 소비 지원과 부동산 시장 안정화 등 소비 측면에 맞춰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함. 다만 그간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 측면의 움직임은 제한적이었던 만큼, 향후 통화당국의 대응 속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음.
- 고용 시장에서는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 소속 근로자와 내수 중심 기업 소속 근로자 간 체감경기 격차가 뚜렷한 것으로 파악됨.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임금 삭감이 가계의 가장 큰 우려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며, 향후 12개월 소득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5.8%에서 약 5%로 하향 조정함. 6월 도시 실업률은 5%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으나 별도 조사에서 장기 실업자를 포함한 광의의 실업률은 10%를 웃도는 것으로 집계됐음.
- 수출 호조가 이어지면서 미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국과의 통상 마찰 우려도 커지고 있음. 맥쿼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상반기 중국의 대유럽연합 무역흑자는 24% 확대됨. 이에 따라 3개월간 이어진 무역 휴전에도 불구하고 통상 갈등 재점화 가능성이 제기됨. 한편 지난 5월 미국 대통령의 베이징 방문 이후 미중 관계는 다소 완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6월 대미 수출도 전년 대비 2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남.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반도체 등 첨단제조업 호조를 반영해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4.4%에서 4.6%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세계 성장률 전망은 3.1%에서 3.0%로 하향 조정함.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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