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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위안화 역외센터의 역할 강화와 그 시사점

이창영 소속/직책 : 중국금융연구원 대표 2013-12-13

□ 중국이 지난 10.15일 영국 정부와 위안화적격기관투자자(RQFII) 허용 등을 포함한 금융경제분야의 협력확대에 합의한 후 중국 현지에서는 런던의 위안화역외센터로서의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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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Ma Kai 부총리와 영국 George Osborne 재무장관은 2년 만에 개최된 ‘중‧영 경제금융대화’에서 거시경제, 무역‧투자, 금융 등 영역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

ㅇ 중국 재정부는 10.16일 59개 항목으로 이루어진 ‘제5차 중‧영 경제금융대화의 정책성과’를 발표하였음.

ㅇ 양국 간 경제금융대화는 2008.4월 처음 개최된 이래 제4차 회의(2011.9월)까지 매년 열렸 으나 2012. 5월 캐머린 총리의 달라이 라마 면담 이후 양국 관계 냉각으로 금년 5월까지 고위급 회담이 모두 중단되었다가 2년 만에 재개

- 양국 대표단은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방안과 더불어 런던의 위안화역외센터로서의 지위 강화 및 위안화 국제화 진전을 위해 다음 사항에 합의

ㅇ 800억 달러 규모의 RQFII 허용

ㅇ 런던금융시장에서 위안화 청산‧결제 허용

ㅇ 중국 금융기관의 지점 형태 진출 및 도매금융 업무 취급 확대

ㅇ 위안화-파운드화의 직접교환거래 실시

 

□ 중국은 이미 지난 7.12일 RQFII 실시지역을 홍콩(2011.12월), 대만(2013.1월)에서 싱가포르와 런던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한 바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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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런던의 투자기관들이 런던에서 위안화로 자금을 모집한 후 직접 중국 주식 및 채권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

- RQFII 투자한도는 홍콩(2,700억위안), 대만(1,000억위안)에 이어 런던에 800억 위안이 배정됨에 따라 총 4,500억 위안으로 확대

ㅇ 2013.9월말 현재 RQFII쿼터는 홍콩소재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1,343억 위안이 배정되어 있음

 

□ 시장에서는 그동안 외교관계 악화에 따라 지지부진하였던 양국 간 경제협력이 본격적인 해빙기에 들어섰다고 평가하고 런던의 역외위안화센터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서 시간대가 다른 홍콩 금융시장과 보완적인 발전을 이루어나갈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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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영란은행과 중국의 중국인민은행은 통화스왑 라인 구축(2013.2.22일), 중국의 대규모 영국 투자에 이어 금번 합의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더욱 강화

- 영국은 위안화 허브로서의 역할을 강화하여 중국의 對영국 투자 및 對중국 투자자금의 영국 금융기관 유입확대를 유도함으로써 국제금융센터로서 런던의 위상 제고를 기대

- 중국은 역외위안화시장 활성화, 중국 금융시장의 다층화 및 중국 은행들의 지점영업을 통한 해외사업 확대 등을 기대

 

□ 최근 양국 간 관계 개선에는 영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데, 금번 합의와 별도로 영국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조건 완화, 파운드-위안화 직접 결제 등을 약속하고 영국 총리는 금년 중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중국은 영국에 대해 대형 인프라 건설투자 등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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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 맨체스터 공항 인근에 8억 파운드 규모의 물류‧쇼핑‧비즈니스 파크 건설을 추진할 계획이며, 프랑스 에너지기업인 EDF와 함께 남서부 지역 Hinkley Point 원자력 발전소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를 영국 정부와 체결

 

□ 금번 금융경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는 그동안 런던시장에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할 수 밖에 없어 영업에 큰 제약을 받았던 중국 은행들에게 런던금융시장에서의 유동성 확충에 큰 도움이 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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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은행 등 중국 대형은행들은 모두 영국의 엄격한 금융감독을 피해 룩셈부르크를 거점으로 하여 유럽 영업을 하고 있으며 역외 위안화 거래는 대부분 홍콩을 통해 수행

ㅇ 중국 은행들은 지점형태로 진출할 경우 필요한 거액의 자본금 납입 부담이 경감될 뿐 아니라 현지법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화된 건전성 감독 하에서 도매금융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점을 크게 환영

ㅇ 향후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한 대형은행(중국은행 2007.10월, 중국공상은행 2003.5월, 중국건설은행 2009.6월, 중국농업은행 2012.2월, 교통은행 2011.11월)들은 지점 설립을 검토 중에 있으며 상해포동발전은행도 런던지점 설립 계획을 발표하였음.

 

□ RQFII가 허용되고 런던에서 중국 금융기관들의 영업활동이 확대됨에 따라 그동안 홍콩에 비해 크게 미흡하였던 런던금융시장의 역외위안화센터로서의 위상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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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콩이 2007년부터 위안화 역외센터로 발전하기 시작한 데 비해 런던 금융시장에서는 2012.4월 HSBC가 런던 역외위안화센터 출범과 동시에 처음으로 위안화채권을 발행(20억위안)한 이래 발행실적이 미미하여 위안화 유동성이 제약받고 있는 상황이었음

- 중국공상은행이 오는 11월 런던시장에서 위안화 역외채권 발행을 준비 중에 있는 등 중국계은행의 채권발행시장에서의 역할도 확대될 조짐

- 시장에서는 홍콩, 대만에 이어 Great China이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런던시장에 RQFII가 허용된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고, 런던금융시장에서 모집한 위안화자금으로 중국 금융시장에 투자가 가능해짐에 따라 위안화의 국제화가 더욱 촉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

 

□ 이와 같은 역외위안화센터의 확대에 따른 위안화 국제화 진전은 아시아 역내 금융환경에도 많은 변화를 야기할 것이며, 특히 대중국 교역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이러한 변화에 따른 대응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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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안화가 국제화될 경우 중국 의존도가 높은 소규모 개방경제의 한국은 중국의 통화정책 변경에 따르는 원화-위안화 환율의 변동성이 확대

- 이 경우 우리나라는 달러화와 위안화에 대한 이중적인 환율관리로 부담이 가중

-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원화-달러화 환율에만 주의를 기울였으나 앞으로는 원화-위안화 환율에

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임.

- 이를 위해 서울에 원화-위안화 외환시장을 개설하고 선물시장도 발전시켜 환위험을 헷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생각해 볼 수 있음.

 

□ 위안화 국제화와 관련한 주변여건 변화와 한중 양국 간 형성되고 있는 우호적인 분위기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도 역외위안화센터 구축을 위한 대중국 협의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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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월부터 한국은행과 중국인민은행은 旣체결된 한·중 통화스왑(64조원/3,600억위안) 자금을 한·중 무역결제에 활용하고 있음.

- 금년 6월 실시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서 양국 간의 통화스왑기간과 규모 확대에 합의함으로써 양국 금융‧통화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

- 현재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추구하고 있고 양국간 한중 FTA협상도 진행 중인 만큼 우리가 필요할 경우 역외위안화센터 구축을 협의해 볼 만한 주변여건은 갖추어져 있다고 할 수 있음.

 

 

(자료: 金融時報,新華網, 中央政府门户網, 人民日报, 鳳凰網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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