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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조선산업의 최근 동향과 전망

김주영 소속/직책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부장 2013-12-24

1. 중국 조선산업 현황

   

□ 단기간에 세계 제1의 선박대국으로 성장

- 2010년 중국이 선박 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 등 3대 지표에서 각각 세계시장의 43%, 54%, 41%로 명실 공히 세계 1위의 조선대국으로 부상

ㅇ 중국이 2002년 5월에 선박대국의 실현 목표를 2015년으로 설정한지 8년 만에 세계 1위 선박대국으로 부상

 

□ 하지만, 중복투자로 상선 중심의 저부가가치 생산능력과잉 초래

- 벌크선, 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상선의 건조능력이 중국의 WTO 가입(2001년) 후의 중국경제 성장과 맞물려 폭발적으로 증가

ㅇ 룽성중공업(熔盛重工業) 등 민간기업도 대부분 이 시기에 시장진입

- 이에 따라 2013년 상반기에 건조능력대비 설비 이용률이 50% 수준에 불과

 

□ 또한 친환경선박이나 해양플랜트설비 등 고부가가치제품의 기술력 열위

- 에너지절감형 선박은 물론 14,000톤 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박이나 부유식원유생산저장하역선박(FPSO), 심해 원유시추설비 등에서 기술력 열위상태

ㅇ 이의 영향으로 금년 5월 현대중공업은 중국 국유기업으로 제2위 해운사(中海集装箱运输股份有限公司: CSCL)로 부터 18,400 TEU의 컨테이너선 5척 수주

ㅇ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2013년 이후 건조선박에 대해 에너지효율설계지수(EEDI: Energy Efficiency Design Index)를 적용

* 에너지효율설계지수는 1톤의 화물을 1마일 운송 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국유부문이 조선산업을 주도

- 국유 조선사인 중국선박공업(中国船舶工业集团: CSSC)이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를 기반으로, 중국선박중공업(中国船舶重工集团: CSIC)이 다롄(大連), 칭다오(靑島) 등 발해만을 중심으로 중국 조선산업을 주도

ㅇ 게다가 중국정부도 조선산업의 발전을 이들 지역중심으로 육성할 계획

- 반면, 민간기업은 쟝쑤(江蘇), 저쟝(浙江) 등을 중심으로 성장

- 시장의 부침이 심할수록 재원이 국유기업에 치중됨에 따라 민간기업의 성장이 둔화되고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경향 빈번

ㅇ 중국 최대 민간조선소인 룽성은 수주감소와 자금조달 곤란으로 2012년 5.7억 위안, 금년 상반기에 12.6억 위안의 손실로 채권은행과 채무조정 협의 중

 

□ 자국선박의 자국건조에도 불구, 선박수출 비중이 전체의 70% 이상으로 세계경기 부진의 영향 불가피

-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조선경기 침체로 자국선박의 자국건조(國輪國造), 자국화물의 자국선박 수송(國貨國運)이 강화되고 있으나, 중국 전체 선박 건조량의 70% 이상을 수출에 의존

- 특히 저부가가치의 상선 중심에 치우친 민간기업의 경우 수주난, 자금난 지속

 

2. 최근 동향

 ​

□ 금년 수주량 증가로 조선경기 미미하게 회복 추세

- 2013년 10월까지 선박 건조량, 수주량, 수주잔량이 각각 3,480만 DWT(재화중량톤수), 4,644만 DWT, 10,659만 DWT로 전년 동기대비 -25.4%, 182.8%, 1.1% 증감

ㅇ 선박건조량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으나, 수주량의 큰 폭 증가 및 이로 인한 수주잔량도 10월을 기점으로 증가한 점에서 신중하지만 회복 가능성에 기대

 

□ 그러나 여전히 자금난 등으로 조선업이 고위험 업종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

- 선박기업 중 2012년에 순손실이 발생한 기업이 323개 기업으로 증가. 이들 기업은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억제, 여신한도 축소 등에 따른 어려움 여전

- 또한 일부 민간기업들은 선수금비율을 10% 이하 수준으로 선박을 수주하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

ㅇ Clarkson에 따르면, 2010~2014년에 세계 주요국의 선박건조능력이 중국은 2,2만 CGT(표준화물선환산톤)에서 1,610만 CGT, 한국 1,820만 CGT에서 1,700만 CGT, 일본 1,000만 CGT에서 760만 CGT, 유럽 650만 CGT에서 630만 CGT로 축소 예상

- 2013년 3분기까지 세계 선박수주 총 1,307척 중 중국이 579척을 수주. 그러나 800여개의 선박기업 중 수주한 중국기업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69개 기업에 불과

 

□ 선박건조능력 과잉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에너지절약과 환경보호형 선박, 고부가가치 선박은 물론 해양플랜트분야로 적극 진출

- 일반 상선 중심에서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저감형 선박은 물론 초대형 컨테이너선, LNG선 등의 건조에 적극적

- 해양플랜트분야로의 진출은 기술수준 등의 진입장벽으로 인해 중소 조선사들보다는 CSSC, CSIC 등 대형 국유 조선사 중심으로 진출에 적극적

 

□ 특히 중국정부는 2015년까지 조선산업의 구조조정과 고도화로 고부가가치선박과 해양플랜트설비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각각 25%, 20% 이상으로 제고키로

- 2013년 8월 중국정부는 '선박공업 구조조정 가속과 고도화 추진 실시방안 2013~2015년'(船舶工業加快結構調整促進轉型昇級實施方案2013~2015年)을 통해 국내외 M&A 실시, greenship 개발, 특수선, 고부가가치선박, 해양플랜트설비, 등의 건조와 생산에 역점

ㅇ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선박과 해양플랜트설비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2015년에 각각 25%, 20% 이상으로 제고키로

- 11월에는 '선박업종 규범조건'(船舶行業規範條件)을 통해 설계수준과 생산효율 제고 등과 함께 선박기업의 연간 R&D 비용을 핵심업무 매출액의 2% 이상 제시

 

□ 또한 중국정부는 조선사의 어려움 해소 일환으로 노후선박폐기에 대한 보조금 지급, 군용선박, 정부행정선 등의 조기발주 추진

- 20년이 안된 선박을 폐기하고 신규 건조할 경우 선박 건조보조금을 지원

- 또한 군용선박이나 행정선박 등을 조기에 발주

 

3. 전망

 ​

□ 조선산업이 중국정부의 정책에도 불구하고 민간기업은 수혜 제한으로 당분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될 전망

- 중국의 조선산업의 수출비중이 70% 이상인데다 군용선박, 행정선박이 대부분 국유기업에서 건조될 가능성이 높아 민간기업에는 실질적인 혜택 크지 않을 듯

- 또한 노후선박 조기 폐기에 따른 신규선박 건조 보조금을 지급한다 하더라도 선주 입장에서는 신규 건조를 위한 대규모 자금 조달 어려움

 

□ 국내외기업의 적극적인 M&A를 통한 기술 확보로 greenship이나 해양플랜트설비 분야 등에서 역량 강화 가능성 높아

- 중국 새 지도부가 강력한 구조조정 추진과 함께 기업의 해외진출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고부가가치 기술 확보를 위한 해외 M&A가 활발해질 가능성 농후

ㅇ 2012년 중국의 해외직접투자는 878억 달러로 사상 최대이며, 이 가운데 M&A가 434억 달러로 49.4%를 차지하여 전년대비 13% 포인트 증가

 

□ 따라서 우리나라가 연료저감형과 고부가가치 선박 등의 개발에 소홀히 할 경우, 우리보다 중국이 10~15% 선박제조원가 우위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분야의 기술 확보가 더해지면 우리의 선박강국으로의 입지 약화는 필연적

 

 

(자료: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제일재경일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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