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피산업은 세계적으로 유구한 역사를 지녔다. 근래 들어 중국경제가 부상하면서 중국 모피산업 역시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으며 전 세계 70%의 모피 옷이 중국에서 생산, 가공되었다. 중국은 신흥 모피 시장으로 주목받았지만, 현재 기후 온난화, 원료가죽과 모피 제품 가격하락, 시장포화, 동물권익보호 등 전 세계 모피업과 같은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과거 10년간 중국의 모피업은 아시아 판매량이 3배나 증가하였고 현재는 유럽시장을 넘어섰다.
 

특히 2005년은 중국 모피산업의 분수령이었다. 그때부터 중국산 모피 옷은 수출 위주에서 내수 위주로 전환되었다. 중국의 모피 수출은 한때 세계 총생산량의 80%를 기록했으나 2012년에는 14%까지 떨어졌다. 중국 2, 3선 도시의 소비자가 대부분의 국내 시장을 차지하였으며 동북지역엔 밍크코트(담비 가죽)가 유행하였다. 그러나 2013년 9월부터 담비 가죽 가격이 대폭 하락했고 이 때문에 생산업자들은 상품을 과감하게 매각하지 못하고 냉동저장만 하고 있으며, 많은 생산업자가 자금압박으로 생산규모를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가격이 폭락한 배경에는 지구온난화를 들 수 있다. 이외에도 생산단계의 사육 이윤이 높아 원래 가공을 했던 사람들이 사육으로 몰려들어 짧은 시간 내에 모피생산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중국 모피 가격의 하락은 해외 모피 가격에도 영향을 주지만, 해외 모피의 경우 품질과 수량은 안정적인 편이라 크게 영향을 받진 않는다.올해 모피 가격이 하락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가격하락이 수출증대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장기적으로 훨씬 더 많은 소비자가 모피제품을 구매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중국의 모피 관세는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관세율을 낮추기로 한 것은 호재라고 할 수 있다. 국제모피산업의 최대 기구이자 세계모피 산업발전의 비영리성 국제기구인 IFTF는 중국과의 협력을 중시하여 각종 학술 교류회를 통해 국제적인 노하우를 소개하여 중국의 산업 업그레이드를 돕고 있다. 서구에는 백 년 역사를 지닌 모피 경매회사가 존재하지만, 중국에서는 그런 제도가 없었으며 중국의 모피 거래시장은 원피(原皮)거래시장과 모피 소매 시장 두 가지로만 나뉘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피판매상은 동물사육과 가공의 중간단계를 차지해 국내 판매와 수출을 독점하였고 중국 원피가 국내외 사장으로 원활하게 진입될 수 없게 했다. 결과적으로 중국 국내 동물사육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져 질이 떨어지는 모피만 생산하게 되었고 전체 산업의 장기적인 이익에도 악영향을 끼쳤다.
 

중국이 경매기업 제도를 구축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가축사육업자들은 경매 제도 구축을 위해 먼저 경매기업의 사육규범 지도를 받아들여 사육장을 각종 등급으로 나눠야 하며 모피를 경매기업에 넘겨 할당해주는 시간까지 기다려서 통일적으로 판매해야 한다. 이런 판매방식은 현금으로 바로 상환되는 것이 아니며, 이익의 균형과 경영모델의 전환과도 연결되어 있다. 경매기업은 고도로 전문화된 비즈니스 업종이므로 반드시 투명하고 운영되어야 한다.
 

현재 중국 모피업자들은 러시아의 하청업자로 전락하였다.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모피업이 발전했다. 오늘날까지 모피는 러시아 여성들의 필수품이다. 현재 러시아는 중국 모피산업의 최대 수출시장이며, 중국 전체 수출량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러시아가 중국에서 수입하는 모피의 수입총액은 20억 달러에 달한다. 겉으로 보면 러시아와의 무역이 폭리산업으로 보이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다. 베이징의 야바오루(雅寶路)시장은 러시아 수출의 90%를 차지하는데, 대부분은 중국이 대리 가공하는 국제적인 브랜드이고, 중국 자체 브랜드는 거의 없다. 장기적으로 중국은 가격결정권도 없고, 시장을 통제할 수도 없으며, 판매가의 10% 정도에 해당하는 아주 적은 이익만 얻을 뿐이다.
 

2013년 이상 기후로 인해 러시아는 보기 드문 따뜻한 겨울을 맞았다. 중국 모피업도 이 때문에 어느 정도 타격을 받게 되었지만, 모피업 침체에는 또 다른 요인도 있다. 바로 밀수와 과열된 가격 경쟁이다. 현재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국과 러시아 양국의 모피산업이 산업질서를 회복하고 규범화된 경영을 할 필요가 있다. 이외에도 또 다른 업계인사는 정보비대칭과 상품 동질화를 중러 모피무역이 발전하지 못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중러 모피무역은 새로운 국면을 열어야 한다.
 

한편 패션계와 동물보호협회(PETA)의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모피는 패션계의 필수품이지만 동물보호협회는 동물을 먹고, 입고, 실험하거나 학대하는 행위를 반대한다. 동물의 가죽을 산 채로 벗기는 것은 아주 민감한 사항이다. 사실 모피산업 종사자는 그런 경우가 아주 극소수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의 대형 사육장은 구미지역의 기준에 부합하며, 심지어 어떤 곳은 구미지역보다 훨씬 좋다. 2005년 6월 가죽협회의 의견에 따라 중국 임업부는 관련 법규를 제정하였고, 이를 실시하고 있다.

출처 : 2014-01-28, 중국무역신문망(中国贸易新闻网) / 편집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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