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7일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비즈니스 잡지 중 하나인 <포춘(Fortune)>지는 전 세계 15개의 신흥 비즈니스 환경 우수 도시(15 best new cities for business)를 발표하였다. 선정된 기준으로는 신규투자 현황, 각종 경제지표, R&D, 기초 인프라, 잠재 시장 구매력 등을 고려하였다. 


    중국에서는 충칭시(Chongqing)와 쓰촨성 청두시(Chengdu) 두 도시만 선정되었다. 그밖에는 카타르 도하(Doha), 인도 아흐메다바드(Ahmedabad) 등 아시아 지역 외에도 캐나다 밴쿠버(Vancouver), 콜롬비아 보고타(Bogota), 미국 솔트레이크 시티(Salt Lake City), 호주 멜버른(Melbourne), 폴란드 바르샤바(Warsaw) 등 대륙별로 골고루 선정되었다.

사진 1. 충칭시와 청두시의 모습

 자료: 충칭시 경제위원회; image.baidu.com 검색
 

    충칭시와 청두시는 어떤 점이 기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을까? 우선 두 지역은 중국내에서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지역이다. 충칭시와 청두시의 최근 3년간 평균 GRDP(지역내 총 생산) 증가율은 15.4%, 13.9%이다. 특히 2010년 GRDP 증가율은 각각 17.1%, 15%를 기록했다. 중국의 2010년 GDP 증가율이 10.3%라는 것과 비교해봐도 각각 6.8%, 4.7% 높은 수치이다. 두 지역은 12차 5개년 기간 GRDP 평균 증가율 목표도 각각 12.5%, 12%로 설정 하였다.


    또한 서부대개발 정책은 두 지역의 투자매력도를 더욱더 높여주고 있다. 2010년 원자바오 국무원 총리는 서부대개발 우대정책을 향후 10년간 연장하기로 결정한바 있다. 현재 중국내 기업법인세율은 25%이다. 하지만 서부지역 투자 장려 산업에 해당되는 경우 법인세를 15%로 낮추어 적용하고 있다. 동시에 충칭시와 청두시에는 내륙 보세구가 중‧서부 지역에서 가장 많고, 면적도 가장 크다.

    
    포춘지는 충칭시의 투자환경 중에서 가장 눈여겨보아야 할 점으로 편리한 교통을 꼽았다. 우선 충칭시는 중국 신장지역을 거쳐, 중앙아시아, 러시아와 연결되는 철도를 가지고 있고, 내륙 유일의 수운항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도시내 순환도로와 각 지역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잘 갖추어져 있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충칭국제공항은 2015년까지 연간 7,000만 명이 이용할 수 있도록 공사를 진행 중이다. 

 
    칭화대학(清华大学) 공공관리학과 추이즈위안(崔之元) 교수는‘충칭지역은 기업이 서부로 들어오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 뿐만 아니라 충칭시는 투자환경의 중요한 요소의 하나인 금융환경에서도 우수하다고 평가한다. 충칭시는 농축생산품, 농촌토지, 주식전환 센터와 연합재산권(联合产权交易所)교역소 등을 통해 기업이 필요한 융자를 지원하고 있다.


     한편 쓰촨성 청두시의 경우 충칭시와 비교해 보았을때 산업인프라, 금융환경 등이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청두시는 세계 500대 기업의 진출이 서부지역에서 가장 많다. 2011년 5월까지 약 193개의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2010년 한해만 일본 강철, 프랑스 전력 등 12개의 기업이 진출하는 등 그 속도가 가장 빠르다. 청두시의 경우 소득수준이 서부지역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하며, 유수한 대학을 보유하고 있어, R&D분야에 투자 비중도 높은 편이며 그중에서도 IT분야로의 투자가 집중되고 있다. 


    또한 청두시는 미국의 인재 파견 업체인 캘리 서비스(Kelly Services)가 발표한 고용지수에서 베이징, 상하이와 더불어 인재가 유출되지 않은 중국내 3대 도시에 꼽혔다. 인력 고용에 있어 변화가 크지 않은 점은 청두시의 커다란 장점이다.


     두 지역은 현재 청위 경제구(成渝经济区) 규획을 발표하고 하나의 커다란 경제권으로 도약하고 있다. 그리고 도농종합개혁시범구로서 후커우제도 개혁을 통해 농촌의 잉여노동력을 흡수하고 도시화를 촉진시키고 있다. 


    따라서 내륙지역, 특히 서부지역으로의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충칭시와 청두시를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