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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향세미나]상하이 aT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 대표 인터뷰

김홍원 소속/직책 : KIEP 중국 권역별 성별 연구팀 전문연구원 2012-06-08

   중국에 한국식품이 진출한 지 약 10년이 되었다. 지난해 초 일본 원전사태의 여파로 중국 내 일본산 수입식품 소비가  감소하는 가운데 한국산 식품이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광둥성(廣東省)을 포함한 중국 화남지역은 의식주 중 음식소비를 중시하고, 식품안전에 대해 민감하여 시장진출 전망이 밝은 편이다. 이에 상하이 aT센터를 방문하여 재중국 aT센터의 활동 및 중국시장 진출현황에 대한 얘기를 들어보았다. 


인터뷰대상자: 상하이 aT센터(농수산물유통공사) 조인경 대표(과장)


Q. 상하이 aT센터를 포함, 중국 내 aT센터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A. aT센터는 홍콩을 포함하여 상하이(上海), 베이징(北京), 칭다오(靑島) 등 중국 내 총 4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중 상하이지사는 2004년에 개소하였으며, 전체 중국시장을 총괄하고 있습니다. aT센터의 업무영역은 크게 수출 진흥, 식품산업진흥, 유통혁신, 수급관리 등 4개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해외 지사의 경우 수출 진흥, 식품산업 진흥 업무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중국지사는 지역적인 입지에 따라 중점업무 영역이 다소 상이합니다. 칭다오는 농산품의 1차 생산지인 산둥성(山東省)에 위치하고 있어, 칭다오지사의 경우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농산품에 대한 관리 및 모니터링을 주로 담당하면서 수출진흥 업무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베이징과 상하이지사는 국내 식품수출업체의 중국시장 개척을 지원하는데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 현지 바이어 발굴 및 매칭서비스, 까르푸·월마트와 같은 대형마트에서 판촉행사 진행, 식품박람회 참가지원, CCTV등 방송매체 및 옥외 홍보마케팅, 시장정보 조사 등이 있으며, 한식세계화 사업도 2010년부터 추진하고 있고, 업무영역에 따라 현지 전문 대행업체를 발굴하여 추진하기도 합니다.



Q. 중국 내 지역별 진출 현황 및 향후 전망은 어떠합니까?

A. 한국식품이 중국시장에 정착한지 약 10년이 되었으며, 지역별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廣州)와 같은 동부 연해지역에 분포한 대도시의 소비규모가 가장 큽니다. 점차 후베이성(湖北省), 후난성(湖南省), 쓰촨성(四川省), 안후이성(安徽省) 등 중국 내륙지역을 포함한 2, 3선 도시로 판매 시장을 개척하려고 하나 여전히 대도시와 비교해 구매력이 낮고, 신선식품(냉동·냉장식품) 배송 시 물류시스템, 운송비가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다만 이들 지역의 중산층의 구매력이 상승하고 있고, 1선 도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높아 향후 판매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예를 들어 국내 냉장생면 수출업체에서 쓰촨성에 생면·냉면류 제품을 유통·판매하고 있으며 현지 시장반응도 꽤 좋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 이러한 진출 애로사항에 대해 어떤 지원책이 마련되고 있나요?

A. 정부측에서는 물류시스템을 보완하기 위해 농수산식품 물류기지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칭다오시에 칭다오애특물류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착공을 추진하고 있으며, 타 지역은 현재 검토 중입니다. 또한 물류비가 많이 소요되는 냉장·냉동식품의 진입 확대를 위해 aT센터에서는 해외물류기반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업체 당 연간 3,000만원 한도에서 현지의 냉장·냉동 창고 위탁비용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Q. 지역별로 소비자들의 구매습관은 어떤 차이를 보이나요?

A. 상하이와 베이징의 예를 들어 지역별로 소비자들의 구매패턴을 살펴보면 상하이의 소비자는 새로운 제품에 대해 호감도가 높으나 구매결정력이 느리고, 신중하게 소비하는 편입니다. 이에 반해 베이징의 소비자에게는 신제품이 홍보되는데 시간이 다소 소요되나 구매결정이 비교적 빠르며, 1인당 구매액도 높은 편입니다. 

    푸젠성(福建省)이나 광둥성 지역 소비자들은 보양을 중시하여, 한국산 인삼제품 등 건강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특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상하이 aT센터에서는 이러한 특성을 감안하여 올해 홍보마케팅의 일환으로 푸젠성 버스외벽 인삼광고 및 중국 SNS 홍보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중국 대도시에서 한국식품은 이미 수입식품의 일부로서 자리 잡고 있으며, 주요 대형유통매장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Q. 과거와 비교해 수출하는 제품품목에는 어떤 변화가 있나요?

A. 과거에는 유자차, 조미김, 음료 등 수출하는 품목이 일부품목으로 한정되었으나 점차 유제품, 막걸리, 생면 등 품목이 다양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막걸리제조업체는 중국의 식품관련 규정상 발효식품인 막걸리의 세균수치 때문에 제품 인증이 불가하여, 제품을 멸균처리한 후 수출하기도 합니다. 1)유제품의 경우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현지 소비자 신뢰도가 낮아 제품의 시장 진출이 유망하였으나, 우리나라에서 구제역 발생하여 한동안 수출이 금지되었다가, 구제역 청정지역으로 검증받은 뒤 수입금지 조치는 해제되었습니다.



Q. 최근 변경되거나 새로이 제정된 중국의 농수산품 수입규정은 무엇입니까?

A. 최근 수입농수산물 제품에 대해 라벨링(Labelling)처리가 더욱 까다로워져서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한 실정입니다. 라벨링관련 규정은 2011년 4월 발표되었으며, 올해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표기사항이 전보다 까다로워 졌고, 칭다오 등 일부항구는 기존에 스티커부착식 라벨링을 지양하고 있어 중국 수출용 포장라벨을 따로 제작할 경우 수출 비용과 시간적 소모가 가중될 전망입니다. 

이에 상하이 aT센터에서는 6월부터 중문라벨 전문컨설팅 사업을 지원에 들어갔습니다. 상하이, 칭다오, 다롄(大連) 등 한국식품 주요수입항구의 전문 검험 회사에 수출용 제품의 중문 포장라벨 전문 컨설팅을 위탁하여 국내 수출업체에게 제공함으로써, 제품의 실제 통관 시 라벨심사를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입니다. 1개 업체 당 10개 제품까지 무료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1)중국에는 발효제품에 대한 제품인증규정이 부재하여, 세균의 종류 및 성질 구분이 없이 일괄적으로 양적 기준을 적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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