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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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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국제저축화폐로 부상할 가능성 고조

왕천(王宸) 소속/직책 : 경제평론가 2013-03-28

HSBC은행이 내놓은 <위안화의 부상2> 보고서에 의하면 2012년 8월기준으로 전세계적으로 1만여개의 금융기관에서 위안화업무를 취급하고 있으며 중국 수출입무역에서 위안화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비중은 2010년 3%에서 2011년에는 9%, 2012년에는 12%로 증가했다고 한다. 2012년에는 위안화를 사용한 해외직접투자가 거의 두 배로 증가했고 위안화로 해외에 직접투자한 규모도 50%증가했다. 이것은 위안화업무의 세계화 추세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중국은 국제시장에서 위안화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것에 대비해 비교적 안정된 위안화환율을 바탕으로 위안화가 세계시장에서 거래의 계산과 결제수단으로 자리잡도록 적극 노력하여 위안화국제화를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중국은 위안화 자본계정 자유태환을 적극추진하면서 기회가 오면 환율시장화라는 개혁목표를  달성하고 최종적으로 위안화의 완전자유태환을 실현해야 한다.  중국 중앙은행 행장인 저우샤오촨(周小川)의 연임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이것은 향후 5년내에 위안화가 진정으로 국제적인 저축화폐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위안화업무 전세계적으로 증가  

 

영국의 영란은행 은행장인 머빈 킹(Mervyn King)은 중국 인민은행과 3년만기 통화스왑업무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 해외의 위안화유동성이 부족한 상황이 닥친다면 영국 중앙은행은 영국의 적합기관에게 위안화유동성을 제공할 능력이 있다”고 밝혔다. 이것은 세계시장에서 위안화의 거래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서는 해외시장에 새로운 유동성을 제공해야만 하는 기회이자 도전에 직면했다는 점과 시장에서의 수요증가가 위안화절상과 국제화의 중요한 요소라는 점을 말해준다. 이 때문에 세계각국에서는 앞다투어 환율을 절하하려는 추세이지만 중국은 시장에서의 위안화수요증가추세를 뒷받침하면서 균형있고 안정적인 환율을 바탕으로 점진적 절상을 이루어 나가야 한다.    

 

선진국 통화와는 달리 위안화의 국제화는 아직 초보단계로 국제시장에서도 대부분 역외시장에서 거래되는 수준이다. 시장에서의 수요가 높아지고 범위가 확대되면서 시장원리에 거스르는 인위적인 절하시도를 해서는 안되며, 또한 국제화의 기본룰을 지키면서 세계시장에서 위안화의 거래가 자연스레 늘어나는 것을 인위적으로 제한하지 말고 중국경제의 세계화와 세계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만큼의 책임과 의무에 걸맞는 정책을 추진해야한다. 이러한 추세가 장기적으로 갈 경우 위안화 절상압력이 절하위험보다 훨씬 크다.  

 

환율 불균형의 위험 

 

환율전쟁이라는 것은 결국 세계경제금융의 불균형이 초래한 것이다. 달러지수가 급격히 반등하는 국면에서는 위험통화와 상품을 보유한 국가들이 통화정책의 변화를 꾀하게 되는데 재정위기로 곤란을 겪고 있는 유럽연합조차도 경제회복을 대가로 적극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방어한다. 일단 미국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연방준비은행이 본격적으로 기조를 바꿔 달러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미국외의 국가들의 경제에 미칠 꼬리리스크 (tail risk)는 미국경제회복으로 얻을 수 있는 긍정적 효과보다 훨씬 크다. 또한 환율절하와 경제불안이 이중으로 겹칠 경우 “꼬리리스크”가 현실화 되거나 더욱 심각해질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환율전쟁의 본질은 세계경제가 불균형한 상황에서 불안이 확대재생된 결과이며 환율절하를 유도하는 국가들이 결코 자국경제를 악화시킬리는 만무한 것이다.

 

유럽각국 정계인사들의 말처럼 통화절하를 유도하는 경제정책은 결코 옳은 것이 아니며 책임있는 통화정책이란 결코 환율절하를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 통화정책은 반드시 경제의 펀더멘털에 근거해야만 한다. 최근의 통계를 보면 위안화실질환율은 2013년 1월에 1.5%절상되었는데 이것은 세계적으로 위안화자산포지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며 환율을 경쟁적으로 절하하는 추세와는 다르게 안정된 거시경제, 금융시장의 발전, 자산과 부의 효과가 성장추세라는 긍정적인 펀더멘탈을 반영하는 것이다.  동시에 달러화강세전환의 영향을 받아 위안화 절상속도는 완화되었고 절하위험도 낮아졌는데 시장의 영향으로 위안화절하위험이 억제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리커창총리는 중국은 경제와 사회의 건전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때문에 중국경제의 펀더멘털과 경제세계화추세로 인해 결코 인위적으로 환율을 절하하려는 통화정책은 불가능하다. 오히려 절상되는 한이 있더라도 위안화가 세계시장에서 통용되고 각국의 자산포지션에 포함되도록 부단히 노력하여 세계경제 회복과 번영을 위해 공헌해야 한다. 따라서 위안화의 실질적 리스크는 절하가 아닌 급격한 절상에 있다. 하지만 해외시장에서 위안화의 실질적인 추세를 보면 급격한 절상압력은 낮아지는 반면 절하위험이 오히려 끊임없이 부각되고 있다. 사실 위안화절하리스크와 중국경제폄하, 위안화국제화와 중국의 평화적부상을 억제하려는 움직임은 모두 긴밀하게 연관되어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앞다투어 환율을 절하하려는 상황에서 오히려 우리의 이목을 흐리게 하려는 기회를 틈탄 것이다. 

 

위안화 국제저축화폐로 부상할 가능성 고조

 

위안화가 아직은 국제저축화폐로 부상하지 않은 지금 위안화업무가 세계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위안화가 상업, 경제, 금융저축화폐로써의 중요성을 갖고있다는 점을 보여주며, 이것이야 말로 위안화국제화를 위한 시장의 기초여건이며 최종적으로 위안화가 국제적인 저축화폐로 거듭나기 위한 전제조건이다. 이 때문에 수많은 국가의 중앙은행에서 시장에 선행하여 위안화보유량을 늘리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위안화 환율시스템의 시장화는 점진적으로 변동관리폭을 넓히면서 결국엔 완전자유환율제로 가는 것인데 이런 추세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 일단 위안화가 별탈없이 국제저축화폐로 부상하며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중국중앙은행과의 통화스왑협정을 통해 위안화보유규모를 큰 폭으로 늘릴 것이며 위안화업무가 전세계적으로 확대되면 부수적인 이익도 함께 누리게 된다. 이러한 시장의 명확하고 분명한 발전추세는 중국 정책당국이 통화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할 수 있는 주요원인이며 따라서 중앙은행등 금융정책, 감독관리부서의 주요 인사들도 연임이 가능하게 된다. 

 

 

저자: 왕천(王宸) 

출처:2013-03-21, 증권시보(證券時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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