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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위안화 결제의 세 가지 궁금증

멍췬수(孟群舒) 소속/직책 : 해방일보(解放日报) 기자 2014-03-10

최근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의 첫 번째 금융세칙인 「상하이 결제기관의 역외 위안화 결제 업무 개시를 위한 의견(關于上海市支付機構開展跨境人民幣支付業務的實施意見, 이하 ‘의견’)」이 발표됐다. 이는 하이타오(海淘: 해외상품 정보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아낸 후 신용카드 결제를 통해 해외배송으로 물건을 수령, 일종의 인터넷 직구매)족의 환율 걱정을 덜어주고, 수출입 기업의 거래 방식 다양화를 실현하며, 결제 기관이 관련 업무를 개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다른 방향에서 바라보면 일련의 의문점이 제기된다.

 

위안화 결제가 가능한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는 얼마나 되는가?


역외 위안화 결제 업무의 혁신은 ‘과거에는 환전이 먼저였다면, 지금은 반대로 환전이 나중에 진행된다.’로 요약할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과연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위안화로 거래하기를 원하는가?’이다.


한 업계 인사에 따르면, 위안화로 거래하는 전자상거래 업체는 주로 홍콩, 마카오, 대만에 집중되어 있고, 북미 지역 업체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러나 중국 하이타오족의 주요 쇼핑 목적지는 미국이다. 이는 이번에 발표한 ‘의견’이 하이타오족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상하이 모 은행 국제부의 책임자는 북미지역에서 위안화의 통용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 재경대학교 상하이 국제 금융센터 연구원 자오샤오쥐(趙曉菊) 집행 원장은 ‘0’이었던 위안화 통용도가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큰 진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 이유는 외국업체들이 중국 소비시장 진출을 위해 ‘선(先)거래, 후(後) 환전’ 방식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가 위안화 거래를 선호하도록 만들려면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첫째, 위안화의 용도를 늘리는 것이다. 자유자재로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다면 외국인도 위안화를 보유하고 싶어 할 것이다. 둘째,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위안화 가치가 유지되거나 커지는 등, 수익 창출이 가능해야 한다.

 

결제대행업체가 신용장을 대체할 수 있는가?


결제대행업체가 국제 거래에 참여하면서 신용장 대체가 가능해졌다.


신용장은 국제 무역에서 흔히 쓰이는 결제 수단이다. 국제 무역 시 수입 업체는 화물 수령 후 대금을 지불하고 싶어 하고, 수출 업체는 대금을 회수한 후 출고하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런 마찰은 국제 거래의 원활한 진행을 방해한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은행이 거래에 참여해 거래처의 요청으로 특정 기간에 지정된 금액을 대신 지불한다. 따라서 신용장은 안전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커미션이 높다는 것이 흠이다. 지난 30년간 무역의 80%가 신용장으로 이루어졌지만, 비중이 점점 줄어드는 추세이다.


중국의 인터넷 거래 발전 초기에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이로 인해 쯔푸바오(支付寶) 등 결제대행업체가 탄생하기도 했다. 구매자가 결제대행업체에 대금을 지불하면, 구매물품의 배송 완료를 확인한 결제대행업체가 판매자에게 대금을 지불한다. 같은 원리로, 국제 무역 과정에서 결제대행업체는 상호 신뢰의 부재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결제업체 페이팔(Paypal, 快錢)의 CEO인 관궈광(關國光)은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대금 결제를 결제 기관 및 플랫폼이 대행해주면, 통관, 화물 검사 등 실질적인 자료를 토대로 결제를 진행하여 판매자와 구매자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고, 국제무역 시 미국 달러로 결제하는 종이 신용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결제대행업체가 거래에 참여하여 신용장 대신 신용을 보증하는 셈이다.

 

은행과 결제대행업체 중 누가 최대수혜자가 될 것인가?


자유무역지구의 첫 번째 금융 세칙 주체는 결제대행업체이다. 여태까지 많은 국제 거래가 은행을 통해 성사되었는데, 결제대행업체가 그 과정에 참여하고, 신용장 역할까지 대신하면 은행 수익에 타격이 가지는 않을까?


한 국유 은행의 상하이 지점 국제부 관계자는 “결제대행업체는 인터넷 금융을 주로 다루지만, 은행에서 계좌를 만들기 때문에 결국에는 은행을 통해 자금을 정산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결제대행업체의 발전 현황을 보면, 해외 전자상거래 업체의 증가로 결제량이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은행에도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은행 상하이 지점장 판웨한(潘嶽漢)은, 은행은 결제대행업체와 손을 잡음으로써 지불 수단을 제공하고 결제를 가능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향상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은행은 기업 정보 및 자금 정보를 파악해 리스크 관리 모델 개선과 경영 사고방식 전환을 이루고, 위안화 환율 및 금리리스크 헤지 파생상품 개발 등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이러한 면에서 봤을 때, 은행은 결제업체의 역외 위안화 거래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많은 장점을 얻을 수 있다. 은행이 이 기회를 제대로 활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발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포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면 새로운 단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解放日报,孟群舒

출처: 2014. 03. 06 / 中國經濟信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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