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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해외진출의 2가지 난제

장궈바오(张国宝) 소속/직책 : 중국산업해외발전과규획협회(中国产业海外发展和规划协会) 회장 2014-04-28

[개요] 중국이 대외투자를 통해 적잖은 성과를 얻긴 했지만, 현재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6.3%에 불과하며 투자 누적액 역시 전체의 2.3%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G2라는 중국의 지위를 고려했을 때 매우 미미한 수치이지만, 한편으로는 향후 대외투자에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중국의 기업들은 국유기업이든 민영기업이든 해외진출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하지만 자금 조달과 대외 담보가 2가지 난제로 꼽힌다. 이 밖에, 현지 법을 잘 이해하고 철저히 조사하여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과 소송 분쟁을 방지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해외 진출 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대대적인 문호개방에서 해외진출까지
 

중국이 1978년 개혁개방 정책을 실시한 후 벌써 36년이 흘렀다. 그동안 중국 사회에는 지각 변동이 일어났다.

경제 분야를 보면, 중국의 대외개방 모델은 30여 년 동안 해외 투자 유치와 선진기술 도입이 핵심이었지만, 지금은 중국 기업의 해외진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최근 10여 년 동안 중국의 대외 직접투자는 연평균 40%의 속도로 빠르게 늘어났다. 성장폭이 무척 큰 것처럼 느껴지지만, 이는 과거 미진했던 투자 상황과 관련 있으며 중국의 대외투자가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2013년 중국의 대외투자액은 878억 달러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했다. 2012년 투자지역에 중국 기업이 납부한 법인세는 220억 달러 이상이며 70만 명의 해외 인력을 고용했다. 2013년 1월~10월까지 중국의 대외투자 누적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6% 늘어난 695억 달러로, 이 수치로 계산해보면 2013년 한 해의 누적액이 1,000억 달러에 다다를 전망이다.
 

2012년 말까지, 중국의 대외투자 누적액은 5,230억 달러 이상이며, 총 179개국에 투자를 진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작년 전 세계 해외투자액이 17%가량 감소한 반면, 중국의 대외투자는 오히려 전년 대비 17.6% 증가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므로 위의 데이터를 종합해볼 때, 최근의 평균치로 추산한 점을 감안하면 향후 5년 동안 중국의 해외투자는 무난히 5,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외투자에 있어 적잖은 성과를 얻긴 했지만, 중국은 여전히 개발도상국이기 때문에 현재 시점까지 중국의 시장점유율은 6.3%에 불과하며 투자 누적액 역시 전체의 2.3%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G2라는 중국의 지위를 고려했을 때 매우 미미한 수치이지만, 한편으로는 향후 대외투자에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대대적인 문호개방에서 해외진출까지, 중국은 투자분야이든 대외투자의 목적이든 모두 놀라운 변화를 끌어냈다. 과거 중국의 대외투자 분야는 광산물과 에너지 자원 위주였지만, 지금은 시장 확장, 상품의 수출 확대 및 과잉공급 이전 등으로 목표가 바뀌었으며 제조업, 인프라 시설, 농업, 문화 등 분야까지 섭렵하고 있다. 

 

대외투자는 여전히 낯선 분야
 

대외투자에 있어 필자에게 노하우나 깨달은 바를 묻는다면 ‘중국에 대외투자는 여전히 낯선 분야’라고 말하고 싶다. 현지 법을 잘 이해하고 철저히 조사하여 문화 차이로 인한 갈등과 소송 분쟁을 방지하는 것은 중국 기업이 해외 진출 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예를 들면, 중신타이푸(中信泰富, CITIC PACIFIC)는 호주에서 철광석 투자 프로젝트를 진행했지만, 관련 문제들이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았다. 이는 중신타이푸에 있어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기존의 협력사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문제가 해결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다.

이런 상황을 초래한 원인은 무엇인가? 바로 현지 법과 비즈니스 룰, 그리고 문화 차이에 대한 무지이다. 이는 우리가 반성하고 고쳐야 할 부분이다. 비슷한 사건은 페루에서의 철광석 광산 투자, 잠비아에서의 구리 광산 투자 등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기업과 현지 노조 간의 갈등 등의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중국의 기업들은 국유기업이든 민영기업이든 해외진출에 대한 열망이 매우 강하다. 하지만 먼저 해외진출의 발목을 잡는 문제부터 극복해야 할 것이다. 
 

첫째, 자금 문제이다. 지금 수많은 민영기업이 해외투자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그들에게 자금 여력이 있느냐고 물으면 ‘당연히 있다.’라고 말하겠지만, 막상 투자가 진행되면 자금이 골칫덩어리가 된다.

한 예로, 인도네시아의 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한 한 민영기업은 600만 위안을 대출받아 자카르타에 사무실을 세우려고 했다. 처음에는 모든 은행이 문제없다고 말했지만, 막상 대출이 필요해지자 거절당했다. 자카르타는 본사의 지시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본사는 대표 위원회에 보고해야 한다고 말했으며, 대표 위원회는 전문가의 심사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무실은 거의 완공되어 가는데 자금이 융통되지 않았다. 결국, 이 민영기업은 테마섹홀딩스(Temasek)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두 번째 난제는 바로 대외담보이다. 수출이든 대외투자이든 모두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므로 담보는 필수 코스이다. 현재 대규모 수출입과 투자 담보 업무를 진행하는 정부 소속 보험사는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中國出口信用保險公司) 밖에 없다. 해외로 진출하는 중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담보를 신청하는 기업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수출신용보험공사가 담보할 수 있는 금액이 제한되어 있으니 기업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수익성 좋은 프로젝트도 담보문제로 해외진출이 무산되곤 한다.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할 것이다.  

 

 

저자: 장궈바오(张国宝)

출처: 2014. 04. 25  / 中经评论

   

※본 글의 저작권은 중국경제신식망에 있으므로 중국경제신식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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