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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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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평가절하가 중국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

위샤오리(于晓丽) 소속/직책 : 산둥칭다오난처스팡판매서비스주식회사 2014-12-29

[개요] 1970년대 이래 달러는 총 네 번 평가절하되었고 이는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거시경제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또한, 최근 들어 미국이 시행한 양적 완화정책(QE)은 중국의 거시경제에 큰 영향을 주었다. 달러가 평가절하되는 데는 미국의 주관적인 의도가 반영되지만 경제정세 등 객관적인 요소도 일정 부분 작용하기 마련이다. 달러 평가절하는 중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키고 심지어는 부동산 경기 과열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쇠퇴하면서 달러 평가절하가 중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 그리고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관련이 깊다.

 

2차대전 이후 달러는 세계의 주요 화폐가 되어 오랜 기간 안정적인 화폐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1970년대 브레턴우즈 체제(Bretton Woods system)가 붕괴된 이후, 달러의 지위는 급격하게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그 후 30년간 달러 가치는 지속적으로 떨어졌다. 오랫동안 미국 정계와 재계에서는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환율이 하락해야 미국경제가 다시 발전할 수 있다는 견해가 제시되었다. 이러한 관점을 대표하는 사람이 바로 양적 완화정책 실시를 강력하게 주장했던 벤 버냉키(Ben Bernanke)이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경제체이고 달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화폐이기 때문에 달러의 평가절하는 중국을 포함한 세계 주요 경제체의 거시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1. 달러 평가절하로 인한 중국의 수출 부진

 

자국 화폐의 평가절하가 자국의 수출을 확대하고 반대로 무역 파트너국의 수출을 감소시킨다는 것은 지극히 보편적인 금융 상식이다. 중국은 개혁개방 이래 수출 주도형 경제발전 모델을 유지해왔다. 즉 대외무역이 중국의 빠른 경제성장을 견인해온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무역흑자규모가 점점 줄어들며 수출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달러 평가절하로 가공 제조업 등을 비롯한 수많은 중국 무역기업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고, 심지어는 도산하는 기업도 생겨나고 있다. 게다가 공업품 가격 폭락, 실업률 급증의 위험이 확대되며 생활용품, 농산품 가격의 급등 등 불확실성이 점증되고 있다. 이러한 정세는 장기적으로, 또 근본적으로 중국의 수출구조 붕괴를 초래할 것이다. 달러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는 중국의 수출 성장률 감소를 야기하였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무역흑자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 흑자 규모는 점점 줄어들 것이다. 한 연구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던 중국의 무역흑자는 앞으로 점차 감소해 2015년이 되면 1,000억 달러에도 못 미칠 것이며 국제수지가 점차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관점은 지나치게 비관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사실 올바른 분석이다. 그러나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일정한 국내외 환경에서 무역수지가 균형을 이루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는 오히려 경제구조가 고도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가공 제조업 수출 성장률이 하락하고 국유기업의 수출 점유율 성장폭이 감소하다가 줄어드는 것이 그 예이다. 미국이 QE3를 실시한 이후 중국, 러시아, 아세안 등 신흥경제체의 통상무역관계는 더욱 공고해졌고 이는 중국이 대외무역에서 부딪힌 난관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장기적으로 보면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남아시아 역시 중국의 대외무역 파트너가 될 것이다.

 

2. 달러 평가절하로 인한 중국의 원자재 가격 상승

 

달러의 평가절하는 전 세계의 대형 원자재 상품 가격 상승을 초래해 CRB지수의 상승을 유도한다. 현재 전 세계의 농산품, 광산품 등 원자재 가격은 상승하는 추세다. 특히 유가는 달러 평가절하 및 신흥경제체의 고속성장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빠르게 치솟고 있다. 석유는 중국이 가장 필요로 하는 원자재 중 하나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최고 147달러까지 급등한 적 있으며 현재도 배럴당 100달러 이상의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 중국의 석유자원 대외 의존도는 이미 60%를 넘어섰으며 연간 석유소비량은 5억 톤 이상에 달한다. 그러므로 석유가격 상승은 중국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다. 석유는 기계작동이나 교통 및 운수 서비스 등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연료다. 또한 석유를 가공해 만든 폴리카보네이트(PC), 프로필렌글리콜(PG), 디메틸카보네이트(DMC), 메틸터트리부틸에테르(MTBE), 디에틸카보네이트(DEC), 에틸카보네이트(EMC) 등은 공업에 꼭 필요한 재료들이다. 이러한 재료 가격의 상승은 전반적인 공업계 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진다. 석유가격 상승은 전형적인 금융자산의 속성, 자원의 속성, 금융의 속성을 동시에 띠기 때문에 많은 부분에 영향을 끼친다. 세 가지 메커니즘 중 가장 영향이 큰 곳부터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정책, 대출, 생산사슬 순이다. 다시 말해 석유가격 상승은 중국의 거시경제는 물론, 기업의 미시적인 경영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생산사슬 측면에서 보면 석유가격 상승에 따라 대부분의 공업 원자재 가격도 동반 상승하게 된다. 중국은 오랜 기간 연간 10%의 고속성장을 달성했기 때문에 석유가격 상승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하지 못했다. 하지만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석유가격 상승과 기타 원자재 가격 상승이 현재 중국의 거시경제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3. 달러 평가절하로 인한 중국 부동산 경기 과열

 

넓은 의미에서 보면 주택 역시 원자재 상품에 속한다. 모든 원자재 상품 가격은 달러 평가절하의 영향을 받는데, 달러 평가절하는 또다시 원자재 상품 가격을 상승시킨다. 부동산은 중국의 기간산업이다. 중국은 1990년대 이래 부동산 시장화 정책을 추진해왔으며 지난 20년 동안 집값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부동산 경기는 민생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중국 사회의 관심도는 매우 높다. 중국인들은 토지재정, 정부보호 등의 시각에서 너무 비싼 중국 부동산 가격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을 조성했다. 그러나 중국 국민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동산 경기 과열의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바로 달러의 평가절하이다. 달러 평가절하로 건축자재 가격이 상승하면 간접적으로 땅값과 인건비가 상승하고, 이처럼 생산요소 가격이 상승하게 되면 부동산 가격 역시 상승하기 마련이다. 이는 1980년대 일본의 부동산 버블과 상당히 비슷하다. 당시 엔화 대비 달러 가치는 일본의 정치 및 경제적 요인으로 인해 대폭 평가절하되었고 이 때문에 일본 국내경제의 버블이 증가하고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었지만, 그 후인 1990년대 부동산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말았다. 달러 평가절하는 중국의 부동산 경기 과열에 일정 수준의 영향을 미치며, 다만 그 영향력이 중국의 수출 악화, 원자재 가격 상승에 미치는 영향력과 비교했을 때 다소 작아 주목받지 못했을 뿐이다.

 

4. 결론

 

달러가 평가절하되는 데는 미국의 주관적인 의도가 반영되지만 경제정세 등 객관적인 요소도 일정 부분 작용하기 마련이다. 달러 평가절하는 중국의 수출에 악영향을 끼칠 뿐만 아니라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키고 심지어는 부동산 경기 과열을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경제가 쇠퇴하면서 달러 평가절하가 중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력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경제성장, 그리고 위안화의 국제적 지위 향상과 관련이 깊다.

 

 

저자: 山东青岛南车四方销售服务有限公司,于晓丽

출처: 2014. 12. 12 / 中國經濟信息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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