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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관계 발전

린천후이(林晨輝) 소속/직책 : 거시경제연구원외경소(宏觀經濟研究院外經所) 2015-01-10

[요약] 반세기에 걸쳐 꾸준한 발전을 거듭한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관계는 현재 더욱 확대되고 긴밀해졌다. 양자 간 경제관계 발전은 ‘중국의 꿈(中國夢)’과 ‘아프리카의 부흥’을 이루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중국-아프리카 경제관계를 발전시키는 과정에서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와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1) 아프리카에 대한 심층적 연구 2) 아프리카 진출 중국 민영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3) 인프라 구축 4) 금융과 안보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 등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려야 할 것이다.

 

반세기에 걸친 관계의 발전으로 아프리카는 중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해외진출’ 전략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뒷받침이 되었고, 중국 역시 아프리카의 경제 성장과 부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가 되었다. 중국-아프리카의 경제관계는 양자 관계를 넘어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그 전략적 위상 역시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Ⅰ. 중국-아프리카 경제관계 발전의 역사

 

1. 1950년대~1970년대
중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정식으로 수교를 맺으면서, 양자 간 무역은 1950년대의 민간무역에서 규모가 비교적 큰 정부 차원의 무역 방식으로 변모하였고, 무역 상대국 역시 북아프리카에서 사하라 이남 지역으로 확대됐다. 1950년에만 해도, 중국과 무역 교류를 하는 아프리카 국가는 이집트와 모로코뿐이었으나, 1969년에는 38개 국가로 증가했으며, 쌍방의 무역액 역시 1950년 1,214만 달러에서 1978년 7억 6,500만 달러로 30년이 안 되는 시간 동안 63배나 증가했다.

 
이 시기 두 대륙의 경제협력은 주로 중국이 아프리카에 원조를 해주는 방식으로 추진됐다. 1956년 수에즈 운하 국유화를 돕기 위해 이집트에 2,000만 스위스프랑을 원조한 것이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첫 번째 직접적 경제 원조였다. 같은 시기 총 1만 5,000명의 인원을 투입해 건설한 ‘타자라 철도’(1973~1976)는 가장 유명한 중국의 대외 원조로 꼽힌다. 중국은 경제 원조를 통해 아프리카 신생 독립국가의 경제 개선과 민족 독립에 도움을 주었고, 아프리카 우방국들도 국제 외교무대에서 중국의 주권 독립 수호를 지지했다. 1971년 중국이 순조롭게 UN의 합법적 의석을 회복한 것이 그 일례이다.


2. 1980년대~1990년대
1983년 1월 중국은 아프리카와의 경제∙기술 협력에 있어 ‘호혜평등, 실효 중시, 다양한 형식, 공동발전’이라는 4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이로써 두 대륙의 경제∙기술협력은 과거 조건 없는 일방적 원조 형식에서 ‘호혜협력’이라는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다. 1980년대 말, 중국은 아프리카 40여 개 국가와 2,000개에 달하는 도급 계약 및 노동 계약을 체결했으며, 1979년~1990년에는 총 투자액 5,119만 달러에 달하는 102건의 아프리카 투자를 진행했다. 이 시기 두 대륙의 무역액은 그다지 많지 않았으며 대(對)아프리카 투자 역시 시작단계로 규모가 작고 형식이 다양하지 않았다.
 
1990년대 들어 중국-아프리카의 경제 관계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우선 무역 총액이 연평균 성장률 16%를 기록하며 1990년 16억 7,000만 달러에서 1999년 64억 8,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또한 중국의 대아프리카 수출 상품에도 변화가 생겨 제조업 상품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둘째, 상호 투자가 탐색기에 접어들었다. 1992년 초 중국은 대아프리카 원조 위주의 협력 형태를 기업 간 합자 협력으로 전환하고자 하였다. 1995년에는 대외원조 방식을 개혁해 ‘우대 대출과 대외원조 합자•협력 방식’을 골자로 하는 대외원조 정책을 추진했다. 1996년~1999년 중국의 대아프리카 투자 총액은 2억 9,000만 달러에 달했고 1999년 말까지의 누적 투자액은 4억 6,600만 달러, 신설 기업 수는 422개에 달했다. 투자 분야 역시 경공업, 전기기계, 섬유, 의류, 제약 등 다양했다. 대략적인 통계에 따르면 1994년~2000년 아프리카의 대중 누적 투자액은 7억 6,000만 달러를 초과했다.
 
3. 2000년 이후
2000년 10월 중국은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을 개최하고 중국-아프리카 발전기금을 설립했다. 이 시기에는 중국의 해외 진출 전략과 아프리카의 내부 상황 개선으로 인해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 관계 역시 급속히 발전하기 시작했다. 우선, 무역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2001년의 108억 달러에서 2013년 2,102억 달러로 급증했다. 2009년 이후 중국은 아프리카의 최대 무역파트너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둘째, 중국의 대아프리카 투자 규모와 투자 분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012년까지 중국의 대아프리카 직접투자액은 212억 3,000만 달러에 달한다. 또한, 중국이 아프리카에 설립한 각종 투자기업 역시 2,000여 개 이상이며 농업, 기초인프라, 가공제조업, 자원 개발, 금융, 상품무역, 물류 등 다양한 영역을 아우른다. 아프리카의 대중투자 역시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2년 말, 아프리카의 대중 직접투자 누적액은 142억 4,200만 달러였고 석유화학, 가공제조업, 도•소매업 등 투자 분야 역시 다양했다. 셋째, 금융 분야의 협력은 양자 간 경제관계 발전의 중요한 부분이다. 중국-아프리카 발전기금은 무상 원조와 대출 사이의 공백을 효율적으로 메웠으며, 1996~2010년 중국은 총 39개 아프리카 국가에 우대 대출을 제공했다.


Ⅱ. 중국-아프리카 경제관계 발전이 직면한 도전

 

1. 경제관계 발전을 제약하는 무역구조의 불균형
중국의 대아프리카 수출상품이 주로 제조업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집중되어 있는 반면, 아프리카의 대중 수출은 여전히 석유, 철광석, 구리, 목재 등 원자재 위주이다. 또한 양자 간 무역은 주로 경제력을 갖추고 풍부한 자원을 지닌 몇몇 아프리카 국가에 집중되어 있고,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의 대중 무역은 적자를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중국-아프리카 무역의 60%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집트, 나이지리아, 알제리, 모로코, 베냉 등 몇몇 국가에 쏠려있으며, 중국의 주요 수입국은 남아공, 앙골라, 수단, 콩고민주공화국 등이다. 중국은 앙골라 등 석유 수출국과의 무역에서는 적자이지만 그 외 대다수 아프리카 국가와의 무역에서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무역 적자는 중국-아프리카 경제 및 정치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

 

2. 중국, 대아프리카 투자에서 직면한 이중고
우선 중국의 대아프리카 투자가 직면한 주요 문제는 투자 분야가 자원 개발에 집중되어 농업, 제조업 등에 대한 투자가 부족하며, 중국 민영기업의 적극성과 사회적 책임 의식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둘째 아프리카의 열악한 비즈니스 환경이 투자 제약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은 풍부하지만, 부족한 기초인프라, 높은 교통 운송비용, 공장 신설 투자에 관한 복잡한 행정 심사 등은 중국기업의 투자 의지를 떨어뜨리는 요소이다.

 

3. 제삼자의 도전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관계 발전은 과거 구미 국가가 아프리카에서 얻었던 이익에 타격을 주기 때문에, 그들 국가의 제재에 부딪힐 수 있다. 아프리카는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선진국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던 곳으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는 이들 국가의 이익에 도전이 될 것이다. 현재 구미 서방 선진국들은 양자 간 또는 다자 간 루트를 통해 아프리카와의 경제관계를 강화하는 등 아프리카에 진출하고자 노력 중이다. 이들 국가는 정치, 경제, 군사 영역에서 아프리카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패권적인 발언권을 이용해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신식민주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중국과 중국기업의 이익과 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있다. 또한 신흥경제국들도 아프리카에서 이익을 확대하며 중국의 잠재적 경쟁상대로 떠올랐다. 최근 들어 인도, 브라질, 남아공, 러시아 등 신흥경제국들과 아프리카 대륙의 경제관계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신흥경제국들의 이익 역시 날로 증가하고 있다. 남아공, 인도 등 신흥경제국들과 중국은 대아프리카 상품 수출, 천연자원 수입, 기업 투자 등 영역에서 경쟁 구도에 놓여 있다. 나날이 발전하는 신흥경제국들과 아프리카의 경제관계는 향후 중국 기업이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데 있어 점점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다.

 

4. 경제관계에 대한 영향력이 날로 커져가는 정치∙안보문제
냉전 시기 중국과 아프리카의 무역 및 투자 규모는 매우 작았고, 정치∙안보 문제가 경제관계에 끼치는 영향력 역시 미미했다. 하지만 중국이 급속히 부상하고 아프리카에서의 이익이 확대됨에 따라 정치∙안보문제가 양자 간 경제관계에 주는 영향이 커지고 있으며, 그로 인한 불확실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대다수 국가에서 새 지도자들이 정권을 잡으면서 중국-아프리카 관계에서 실용주의적 태도로 전향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의 다당제 전환, 강력한 반대파 등장, 미디어 자유화 등으로 인해 중국에 반감이 생길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 밖에 일부 아프리카 국가의 안보 문제 악화 역시 중국-아프리카 경제관계의 지속적인 발전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Ⅲ. 건의

 

나날이 복잡해지는 국제 환경 속에서, 아프리카와의 경제관계를 한 층 더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이 직면한 국제환경의 개선, 국제 시스템 전환, ‘중국의 꿈’과 ‘아프리카 부흥’ 실현에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의를 지닌다.

1. 아프리카 연구 강화
우선, 아프리카에 대한 기초 연구와 상호 인적 교류를 확대해야 한다. 아프리카 각국에 대한 연구와 아프리카 문제에 대한 학제적 연구를 강화하고, 중국과 아프리카 각국 간 인적 교류를 늘려야 할 것이다. 둘째, 아프리카 관련 연구기관, 교육기관의 건설과 인재 양성에 힘써야 한다. 셋째, 아프리카 관련 문제 연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넷째, 아프리카 관련 문제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아프리카 동태에 대한 추적연구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
 
2. 경제관계의 전면적 발전, 일부 중점 국가에 주목
54개 아프리카 국가의 경제 능력과 영향력에는 현저한 차이가 있다. 남아공 등 일부 국가는 아프리카 대륙에서뿐 아니라 국제적 이슈에서의 영향력도 큰 편이다.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국가들 역시 풍부한 천연자원을 기초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막대한 자원 보유량, 아프리카 대륙 내에서의 경제력, 아프리카 동맹에서의 영향력, 지정학적인 중요성 등 우위를 지니고 있다. 이들 주요 아프리카 국가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중국과 아프리카의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관계 유지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3. 아프리카 진출 민영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중국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이 점차 속도를 내고 있으며, 대아프리카 무역과 투자, 금융 활동에 있어 민영기업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관련 부처는 서비스 의식과 서비스 수준을 제고해 아프리카 진출 기업에 대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또한 우수한 민영기업에 정책, 자금, 아프리카 원조 프로젝트 등 측면에서 혜택을 제공하고, 민영기업의 아프리카 투자를 장려하는 한편,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중소형 민영기업의 경영 및 투자 활동에 대한 명확한 규범을 발표하고 관리능력을 제고시킴으로써 중국과 아프리카 진출 기업의 이미지를 향상해야 할 것이다.
 
4. 금융 협력 강화
중국-아프리카 발전기금의 규모를 확대하고, 무역과 투자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 특히 남아공 같은 아프리카 무역 대국과 통화 협력을 강화해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고 국제무역에서 위안화 결제를 추진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국제금융시스템과 국제금융기구 등 분야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강화해 개발도상국의 발언권 향상에 힘써야 한다. 중국 금융 기업이 일부 발전한 아프리카 국가에 은행, 증권, 보험회사 등 현지 지사를 개설하도록 장려하고, 중국 기업의 현지 투자와 무역을 지원하는 한편, 현지 금융기업과의 협력을 추진함으로써 금융기업 간 협력 수준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5. 기초인프라 구축 추진
중국과 아프리카 두 대륙의 경제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속도로, 철도, 항공, 인터넷 기초인프라 등 아프리카 국가 간, 타 지역 간 기초인프라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 또한 중국과 아프리카 대륙 간 육로, 해상 루트, 항공 루트, 인터넷 등 기초 인프라를 구축하여 두 대륙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6. 안보 협력 강화
최근 들어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관계가 발전하면서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중국 기업과 국민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리비아 사태, 수단 분쟁, 남수단 내전, 사헬 지역 테러 확산 등은 중국의 경제 이익과 국민 안전에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과 아프리카의 경제관계 발전과 대아프리카 투자 증가로 인해 아프리카에 진출하는 중국기업과 중국 국민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고, 이들의 안전 보장은 중국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봤을 때 안보 영역에서의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출처: 2015,01.06 / 中國經濟信息網
 
※본 글의 저작권은 중국경제신식망에 있으므로 중국경제신식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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