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美 해양 포위망을 뚫기 위한 중국의 실크로드 복원계획

중국평론신문망 소속/직책 : 중국평론신문망(中國評論新聞網) 2015-03-13

외신들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불과 몇 시간 거리에 있는 이우(義烏)시 소상품교역센터(小商品交易中心)는 바닷길을 통해 세계 각지로 상품을 수출해 오늘날의 번영을 일구었다고 한다. 

 

<참고소식망(參考消息網)>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 소식을 인용해 “아랍 국가들과 아프리카의 상인, 유럽의 바이어들은 모두 이곳에서 알록달록한 조화, 머리핀, 팔찌, 야광봉, 손전등 등을 골라 트럭으로 가까운 항구로 옮긴 후 컨테이너 화물선에 적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작년 11월, 이곳의 일부 상품들은 또 다른 방식으로 반출되기도 했다. 이우의 화물열차가 굉음을 내며 마드리드로 출발한 것이다. 당시 개통된 열차는 총 8,000마일에 이르는 세계 최장 철도 노선으로, 고대 실크로드를 따라 중앙아시아를 관통한다. 이는 대륙을 초월하는 새로운 구상을 하고 있는 중국이 가장 야심차게 추진하는 교통 및 인프라 사업의 일부이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남중국해 암초에 대한 영토 주권 주장과 인공섬 조성으로 지나치게 자신있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으나, 현실은 이와 다르다. 중국 정부가 관심을 서방으로 돌리고 있는 것은 마침 태평양 방향에 많은 위험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도는 “중국은 한국에서 일본, 필리핀, 그리고 호주에 이르는 일련의 미국 군사동맹국에게 포위되었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현재 중국은 빠르게 군사력을 강화해가고 있으나, 해상 패권은 여전히 미국 해군이 장악하고 있다. 만약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면 미국의 군함과 잠수함이 해상 봉쇄를 통해 중국 경제의 숨통을 비틀게 될 것이다. 

 

중국 정부 또한 현재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지역 무역 질서에서 위험을 감지했다. 오바마 미 대통령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확정 짓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광범위한 지역을 포괄하는 이 자유무역협정은 12개 국가와 전세계 GDP의 40%을 하나로 연결 짓지만, 그 가운데 중국은 제외되었다. 또한 이 협정은 오바마 정부의 ‘아시아 회귀’ 정책 중 경제 분야의 핵심 내용으로, 중국은 오바마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을 글로벌 도전자의 부상을 저지하려는 냉전주의식 음모라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현재 ‘호연호통(互聯互通, 서로 연결되고 통함)’을 가로막는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실현가능성이 매우 낮아 보이는 중국의 ‘실크로드 경제벨트’는 중앙아시아를 통과해 유럽으로 향하는 길을 다시 열겠다는 구상인데, 이것이 점차 먼 거리와 혹독한 지리 조건과의 싸움으로 변하고 있다. 이우-마드리드 철도 노선은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프랑스를 거쳐 최종적으로 스페인까지 끝없이 이어진다. 이 열차는 아열대 기후에서 출발해 겨울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고원사막과 스텝 지대를 관통한다. 

 

현재 중국의 서남 도시인 충칭(重慶)과 독일 뒤스브르크를 잇는 화물열차가 이미 개통되어 운행중이다. 중국 중부에 위치한 정저우(鄭州)와 독일 함부르크 간에도 철도 화물노선이 있다. 그러나 기차는 절대 선박의 운송량을 따라잡을 수 없다. 기차는 기껏해야 한번에 수 백 개의 컨테이너를 실어 나를 수 있지만, 대형 컨네이너선은 18,000개에 이르는 컨테이너를 적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비용 면에서는 해상 운송이 훨씬 저렴하지만, 속도는 기차가 빠르다. 그래서 비용과 속도를 감안할 때 화물열차는 중국에서 유럽까지 운송되는 제품 중 노트북 같은 비싼 수출품과 자동차 부품 같은 수입품 운송에 더 적합하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더 많은 장거리 철도노선의 개통을 계획하고 있다. 베이징과 모스크바를 잇는 고속철도 등 일부 계획은 실현 가능해 보인다. 반면 북극 지하에 터널을 뜷어 철로를 깔고 캐나다를 거쳐 뉴욕에 이르는 것처럼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는 계획도 있다. 

 

이러한 모든 것은 중국의 원대한 구상 중 일부에 불과하다. 철도노선은 강철 벨트를 통해 중국 경제와 이웃 국가의 경제를  잇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중국은 실크로드 펀드에 400억 달러의 초기 자금을 투자해 기존 철도 노선을 업그레이드 했고, 새로운 지선을 건설하며 에너지 파이프라인을 설치하거나 철도가 지나는 국가에 공업 인프라시설을 건설하기도 했다.

 

현재 이러한 방대한 임무는 중국 정부의 중점 업무가 되었고, 중국은 해당 계획을 통해 어느 정도 파워를 행사하고 있다. 미국이 다년간 주도권을 유지해온 서태평양 지역과 달리 중앙아시아는 쟁탈이 가능한 지역이다. 

 

1991년 소련의 해체로 독립 자주국가들이 수립된 이후, 이 지역에는 권력 공백이 이어져 왔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의 집권자들은 여전히 정치적으로 러시아 정부에 기울어져 있지만, 해당 국가들의 경제 전망은 중국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반적으로 이들 국가는 개도국에서의 이루어지는 중국의 사업 방식(정부가 주도하고, 에너지∙광산∙중공업 분야에 대규모로 투자하며,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등)에 대해 수용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로 TPP는 서비스 업종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노동력과 환경문제에 대해서도 엄격한 기준을 갖고 있다. 

 

중국과 다른 국가의 교역 방식을 재조정하고자 하는 시진핑 주석에게 ‘낙타와 말’을 타던 시대로 되돌아 가는 것은 일종의 대담한 모험이라 할 수 있다. 400년 전, 실크로드를 따라 길게 이어지던 상인 행렬은 유럽의 화물선과 불안정한 이 지역의 군사 및 정치 혼란으로 인해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출처: 2015.03.08 / 中國評論新聞網
 

※본 글의 저작권은 중국평론신문망에 있으므로 중국평론신문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게시글 이동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