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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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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제조 2025’에서 읽을 수 있는 것

장장(張漲) 소속/직책 : 중국 광저우일보(廣州日報) 평론가 2015-03-16

리커창 중국 총리는 올해 정부업무보고에서 산업 발전에 대해 언급하며 ‘중국제조(中國製造) 2025’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과연 ‘중국제조 2025’란 무엇일까? 사회 각계에는 아직 이 개념이 낯설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4일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全國政協, 정협) 조별 토론에서 리이중(李毅中) 정협재경위원회 부주임이자 전 공신부(工信部, 공업정보화부) 부장은 “현재 공신부와 공정원(工程院)이 ‘중국제조 2025 규획’을 제정하고 있으며, 국무원(國務院)보고를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곧 시행될 ‘중국제조 2025’는 향후 중국 제조업의 발전에 중요한 로드맵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미확정으로 대외적으로도 발표되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인더스트리 4.0’ 개념이 전세계 제조업의 발전을 견인하고 있다. 이 개념에서 강조되는 산업화와 스마트화의 융합은 제조업이 발달한 중국 일부 지역에서 이미 앞장서서 도입하고 있기도 하다. 중국이 제조업 ‘대국’에서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전세계적인 산업 혁명의 물결에 뒤처져서는 안 될 것이다.  

 

중국 내부적으로 볼 때, 인건비 상승과 인구 구조의 변화를 감안하면, 품질 낮은 저가 제품을 생산했던 과거의 ‘메이드 인 차이나(中國製造)’방식은 이제 중∙고급 제품 생산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또 도시화 추진과 국민 소비능력의 향상으로 고급 소비재에 대한 중국 내수시장의 수요 역시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전 중국인들의 ‘일본 원정 비데 싹쓸이’가 화제가 되면서, ‘중국제조(中國製造)’에서 ‘중국 스마트 제조(中國智造)’로 전환되려면 아직 해결되어야 할 많은 걸림돌이 남아있다고 보는 시각이 있었다. 그러나 이 현상의 배후에 있는 중국인의 소비수준 향상과 강한 소비 욕구는 이들이 쉽게 간과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산업 발전과정에서 생산은 발생한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현재 중국인들의 소비 수요 향상은 중국 제조업의 전환을 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보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 고급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존재해야만 기업가들이 비로소 온갖 방법을 동원해 생산하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관점에서 볼 때,‘중국제조 2025’는 이미 국내외적인 추진 여건이 갖춰졌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제조업은 어떤 변신을 꾀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중국제조 2025’라는 말에서 일부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제조업의 업그레이드는 단기적인 사업이 아니다. 이 계획의 기한을 10년 후인 2025년으로 상정한 것은 지방정부와 기업가들이 제조업 전환의 장기적인 성격과 시행과정의 험난함에 대해 미리 각오를 하게 하기 위함이다. 보기 드문 ‘10년 플랜’의 완수를 위해 한 차례의 ‘지구전(持久戰)’은 피해갈 수 없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중국제조’를 강조하는 것은, ‘나래주의(拿來主義, 전통이나 외래 문화를 일단 가져온 후 자신의 입장에 맞추어 취사 선택하자는 관점)’의 관점으로 ‘인더스트리 4.0’를 바라본다거나 해외의 구체적인 사례가 중국 제조업에 무조건적으로 적용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독일은 제조업 기반이 탄탄하고 기술 혁신 능력이 뛰어난 오래된 공업국인 반면, 중국의 제조업 발전 속도는 세계적인 수준이나, 기술 수준과 인재 보유, 기업 유형과 비교해 볼 때, 매우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외국의 사례를 무조건적으로 흡수하려 한다면 ‘소화불량’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중국제조 2025’가 중국 내 여건과 중국 제조업의 현실적인 상황을 바탕으로 중국 제조업의 구체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규획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편 ‘중국제조 2025’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규획의 핵심기조는 ‘혁신 드라이브(創新驅動)’ 강화가 될 것이 분명하다. 이는 재무과 세무정책에서 인재 교육, 산학연 연계, 기업 융자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여러 분야와도 연관된다. ‘혁신 드라이브’라는 짧은 키워드는 분명 ‘중국제조 2025’의 웅대한 계획 속에서 수많은 역할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출처: 2015.03.06 / 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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