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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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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터넷 플러스’의 천시(天時), 지리(地利), 그리고 인화(人和)

옌셴바오(閆憲寶) 소속/직책 : 신경보(新京報) 기자 2015-03-18

 15일 오후 열린 중국 제12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大, 전인대) 3차 회의 기자회견에서 리커창 총리는 전자상거래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신경보(新京報)> 기자의 질문에, “최근 인터넷에서 ‘펑커우(風口,순풍이 불어오는 입구)’란 말이 유행하고 있다. ‘인터넷 플러스’의 ‘펑커우’에 서서 바람의 방향에 몸을 맡긴다면, 중국 경제는 분명 날개를 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대답했다. 리 총리의 대답 한 마디에 ‘인터넷 플러스’, ‘펑커우’, ‘대세를 따르다(順勢而為)’라는 말이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인터넷 플러스’란 표현은 리커창 총리의 과거 정부업무보고(政府工作報告)에도 등장한 적이 있다. 보고서에서는 “’인터넷 플러스’의 액션플랜을 세우고 모바일 인터넷과 클라우드 서비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을 현대 제조업과 결합시켜 전자상거래와 산업 인터넷, 인터넷 금융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해야 하며, 온라인 기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견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정부업무보고에서 인터넷이 여러 차례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경제구조 전환에서 인터넷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인터넷 플러스’의 ‘플러스(+)’란 인터넷에 기존 업종을 더한다는 의미다. ‘인터넷 플러스’는 갑작스럽게 등장한 개념이 아니라, 정부업무보고에 언급되기 전 부터 이미 중국 전역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형태다. 특히 ‘인터넷 플러스’ 모델은 3차 산업에서 광범위하게 응용되어 왔다. 예를 들어,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ㆍJD)과 타오바오(淘寶)에는 기존의 3차 산업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온라인 뱅킹 역시 오프라인 은행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디디콰이디(滴滴快的, 모바일 택시 앱)는 기존 운수업에 변화를 일으키고 있고 수많은 기존 미디어 기업들도 미디어간 융합을 추진하고 있다. 이것은 현재 서비스업 전반을 휩쓸고 있는 O2O(Online to Offline) 모델과는 또 다르다. 

 
 ‘인터넷 플러스(互聯網+)’란 인터넷과 기존 업계가 서로 밥그릇을 뺏고 빼앗기는 제로섬 게임도 아니며, 인터넷과 기존 업계의 단순한 결합도 아니다. 이것은 인터넷 기술과 플랫폼을 이용해 기존 업계들을 연결시켜 시너지 효과를 창출시키는 혁신적인 발전 모델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 ‘플러스(+)’란 ‘파이를 키운다’는 의미인 것이다. 최근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 플러스’는 다시 한번 성장을 촉진하고 중국 경제의 도약을 가져오는 확실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만약 ‘인터넷 플러스’가 긍정적인 효력을 발휘한다면, 1차 산업혁명을 불러일으킨 증기기관차와 2차 산업 혁명을 가져온 전기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역시 산업 생산력과 생산 효과를 크게 향상시킬 것이며, 중국의 ‘인더스트리 4.0’추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중국 말에 성공하려면 하늘의 때인 '천시(天時)'와 땅의 기운인 '지리(地利)', 사람간의 융화인 '인화(人和)'가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인터넷은 세계 역사의 새로운 흐름이면서 중국에게는 하나의 기회이기도 하다. 100여 년 전 중국은 1차 산업혁명이 불러온 ‘증기기관차 시대’와 2차 산업혁명 ‘전기 시대’의 기회를 놓쳤고, 2차 세계대전 후의 3차 산업혁명에도 뒤늦게 합류해, 여전히 후발주자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인터넷 시대에서만큼은 중국도 글로벌 트렌드를 이끌어 갈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인터넷 시대 진입 후 20년 간 중국의 네티즌 수는 6억 명을 넘어섰고, 세계 10대 글로벌 인터넷 기업 명단에 유럽보다  많은 4개의 중국 기업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등, 중국은 이미 인터넷 강국으로서 기본 틀을 갖추었다. 중국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업가를 이렇게 많이 배출한 산업은 IT분야가 거의 유일하다.  

 

10년 여 간 인터넷 산업의 성장률은 GDP 증가율의 5배를 넘어섰고, 인터넷 경제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 또한 여러 선진국을 앞지르는 등 인터넷 산업은 중국 경제의 새로운 금자탑을 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인터넷 산업은 2, 3차 산업을 견인하여 국민 경제 전체를 발전시킬 역량도 갖추고 있다. 만약 ‘인터넷 플러스’ 액션플랜이 성공을 거둔다면, 중국 경제에 지속적으로 강한 원동력을 불어 넣게 될 것이다. 

 

 

출처: 2015.03.16 / 人民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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