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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리스크,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국 내륙지방과 홍콩

션지엔광(沈建光) 소속/직책 : 루이쑤이(瑞穗)증권 아시아 수석 경제학자 2014-06-04

[개요] 올해 들어 중국 내륙지방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내륙지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홍콩의 수출, 관광, 주식시장도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필자는 올해 홍콩 경제 성장률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며 홍콩 정부가 내놓은 3~4%의 경제 성장률도 굉장히 낙관적인 전망이라 본다. 내륙지방의 시스템적 리스크 및 지역성 금융 리스크 발생을 방지하는 것은 사실상 홍콩의 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생명선’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내륙지방 은행업계는 부외업무(off-balance sheet business) 관리를 강화해야 하며 인민은행은 긴축성향의 통화정책을 중립적인 수준으로 전환하고 예대비(預貸比) 심사과정을 간소화해야 한다.

 

내륙지방의 시스템적 리스크 및 지역성 금융 리스크 발생을 방지하는 것은 사실상 홍콩의 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생명선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내륙지방 은행업계는 부외업무(off-balance sheet business) 관리를 강화해야 하며 인민은행은 긴축성향의 통화정책을 중립적인 수준으로 전환하고 예대비(預貸比) 심사과정을 간소화해야 한다.

 

미국의 QE(양적 완화) 출구전략과 중국 내륙지방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올해 홍콩 경제는 커다란 도전에 직면했다. 자금 유동성이 풍부한 홍콩에서 글로벌 양적 완화 정책은 지난 몇 년간 주식시장 상승을 이끌었으나 QE 출구전략과 제로금리시대 종결로 이러한 추세는 역전될 전망이다. 그러나 더욱 시급한 것은 올해 들어 중국 내륙지방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내륙지방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홍콩의 수출, 관광, 주식시장도 연이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는 올해 홍콩 경제 성장률이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측하며 홍콩 정부가 내놓은 3~4%의 경제 성장률도 굉장히 낙관적인 전망이라 본다.

 

수출증가율 둔화로 인해 홍콩 GDP 증가율은 작년 4분기 2.9%에서 올해 1분기 2.5%로 감소했고 전기대비 증가율 역시 작년 4분기의 0.9%에서 0.2%로 감소했다. 기저효과(基底效果)로 개인소비지출은 작년 4분기의 동기대비 3.6%에서 올해 1분기 2%로 감소했다. 소매업, 요식업, 숙박업 수요 증가로 노동력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1분기 실업률은 3.1%로 16년 이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주민소득, 특히 저소득계층 소득은 증가했다. 총고정자본형성(fixed capital formation)은 작년 4분기의 동기대비 5.3%에서 올해 1분기 3%로 떨어졌다. 그중 기계, 설비, 지식재산권 상품은 17.5%에서 1.4%로 떨어졌고 건물건설 투자는 활발하여 작년 4분기 동기대비 -3.8%에서 올해 1분기 10.2%로 증가했다.

 

건물건설 투자가 효과적으로 늘어난 것은 같은 시기 홍콩 특별행정부가 주택 공급량을 늘린 것과 관련이 있다. 향후 홍콩의 부동산 거래시장, 특히 미국 QE 출구전략 이후의 글로벌 유동자금 추세를 살펴보면 불안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일찍이 언급했던 것처럼 부동산은 홍콩의 주요 리스크이다. 또한, 올해 홍콩의 경제활동, 은행대출, 가계부채 등 리스크 역시 결코 무시할 수 없다. 데이터에 따르면 홍콩 부동산가격 선행지수는 동기대비 0.4% 하락했고 4월 중고주택 거래량은 3,645채로 늘어났다.

 

홍콩 부동산 시장에 ‘붕괴 리스크’가 나타날지에 대해 현재 시장의 이견이 분분하다. 보편적으로는 홍콩 부동산 가격이 15%~20%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필자는 홍콩이 부동산 가격 하락세를 저지할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 본다. 지난 10년 동안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이 뚜렷이 감소하였으며 현재 실질금리는 -4%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주택 임대료가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홍콩 정부가 단기적인 부동산 거래 행위에 대해 세수를 강화하고 있고 부동산 개발업체의 토지보유량은 감소하였다.

 

필자가 보기에 더 큰 리스크는 중국 내륙지방 경제성장 둔화 및 관련 정책 축소가 홍콩 경제에 미칠 영향이다. 이는 1분기 홍콩 수출실적 악화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1분기 홍콩 상품 수출총액(중계무역 재수출과 홍콩 현지 생산품 수출 모두 포함)은 작년 4분기의 5.7%에서 0.5%로 감소했고 상품 수입은 6.1%에서 1.2%로 감소했다. 서비스 수출과 서비스 수입도 각각 4.7%에서 3.1%, 5.5%에서 -0.2%로 감소했다. 홍콩의 수출이 내륙지방의 중계무역 재수출을 위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특히 내륙지방의 전신 설비, 전기산업 수출 등이 홍콩의 선진화된 물류 기반에 기대 홍콩을 주요 중계무역지역으로 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홍콩 수출입이 동시에 하락하는 상황은 홍콩의 대외무역이 내륙경제 성장 둔화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설명해준다. 며칠 전에 폐막한 2014 중국 광주 춘계 광교회(廣交會: 중국 수출입 상품 교역회)의 수출업체와 수출 계약금액도 뚜렷하게 줄어들었다. 향후 홍콩의 수출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외에 내륙지방 경제 성장 둔화가 홍콩에 미치는 영향은 상품 소매 및 홍콩 여행에서 나타나는데 현재까지 이 추세가 뚜렷하지는 않다. 그러나 내륙지방 경제의 하방 리스크 증가, 위안화 평가절하, 부정부패 단속 강화 등을 고려해보면 내륙지방이 홍콩여행 소비를 이끌었던 황금시대도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더 깊이 분석해보면 내륙지방 경제 성장 둔화는 홍콩 은행의 신용대출 품질을 시험할 것이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여태까지 많은 글로벌 핫머니(단기투자자금)가 무역•융자 명의로 중국 내륙지방에 유입되었는데 2012년 11월에서 2013년 4월 최고조에 달했으며 홍콩은 이를 담당하는 주요 루트가 되었다. 이러한 추세가 뒤바뀐다면 홍콩은 자본 유출이라는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현재 내륙지방 기업에 대한 홍콩 은행업의 신용대출 총 규모는 4,500억 달러에 달하며 홍콩 은행업계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7년 5%에서 2013년 21.1%까지 증가했다. 그중 약 14%의 신용대출 리스크는 민영기업, 일부는 외자 기업, 대부분의 리스크는 국영기업에 집중되어 있다. 바꿔 말하면, 현재 내륙지방에 대한 홍콩 은행업의 위험 노출도(Risk Exposure)는 이미 홍콩 GDP의 165%에 달한다. 올해 중국 내륙지방의 그림자금융(Shadow Banking) 리스크 확대와 부동산, 철강 무역, 광업 등의 디폴트 리스크가 점차 두드러지는 것을 고려해보면 내륙지방의 금융 리스크 및 홍콩 금융 리스크는 이미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내륙지방의 시스템적 리스크 및 지역성 금융 리스크 발생을 방지하는 것은 사실상 홍콩의 경제 안정을 유지하는 생명선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내륙지방 은행업계는 부외업무(off-balance sheet business) 관리를 강화해야 하며 인민은행은 긴축성향의 통화정책을 중립적인 수준으로 전환하고 예대비(預貸比) 심사과정을 간소화해야 한다.

 

 

저자: 션지엔광(沈建光) 

출처: 2014. 05. 30 / 中经评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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