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중국-인도 간 경제통상협력,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다

쉬창원(徐長文)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아태연구중심 2014-06-26

중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하는 개발도상국이다. 양국의 경제는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는 25억 명에 달하는 양국 국민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지난 30년간 양국은 쉼 없이 개혁을 추진했고 눈부신 경제 성장을 이룩했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10%에 이르고 인도는 7%에 가깝다. 이러한 이유로 양국은 ‘브릭스(BRICs)’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10년간 중국과 인도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긴밀히 발전해왔다. 양국의 지도자는 자주 만남을 가졌으며 국민 간 교류도 끊임없이 증진되어 2005년에는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수립했다. 인도 측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3년 인도-중국 통상 규모는 650억 달러로, 중국은 인도의 최대 통상 파트너가 되었다. 인도에서 중국 기업이 수주한 사업 규모는 이미 6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화웨이(華為)사(社)가 해외에서 건설한 가장 큰 규모의 R&D 센터도 인도의 벵갈루루시(市)에 있으며 모두 2,500명의 연구진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칸트 주중 인도 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1만여 명의 인도 학생이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으며 5만여 명의 인도 국민이 중국 각지에서 무역과 관련된 분야에 종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디 인도 신임 총리는 취임 직후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양국 간 경제통상협력을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역시 “올해는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인도를 공식 방문해 양국 간 우호 관계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며 양국 간 경제통상협력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여 년간 중국-인도 경제통상협력 지속적으로 확대돼

 

최근 10여 년간 중국과 인도의 우호 관계가 계속 발전하면서 경제통상협력 역시 확대되었다. 양국의 경제통상협력은 아래와 같은 특징을 보인다.

 

1. 중국-인도 경제통상협력의 급속한 발전

 

중국 세관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에 양국의 무역 규모는 76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3년에는 664억 7,000만 달러로 연평균 3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며 8배 이상 급증했다 이는 양국의 무역 관련 기업 간 협력이 긴밀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뿐만 아니라 양국의 경제가 계속 상향곡선을 그리자 경제의 상호보완성 역시 강화되고 있다. 양국의 발전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볼 수 있다.

 

2. 중국의 대(對)인도 무역 흑자 점차 증가

 

지난 10여 년의 양국 통상 발전을 돌아보면, 처음 몇 년간은 중국의 대(對)인도 무역이 적자를 기록했다. 2004년의 적자액은 17억 5,000만 달러에 달할 정도였다. 주요 원인은 중국이 인도로부터 수입하는 광산물, 철강, 면화 등의 제품은 크게 늘어난 반면, 인도로 수출하는 전자 기기와 화학 공업 제품은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인도의 경제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중국이 생산하는 광학기계, 자동차 및 부품, 가구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3. 최근 2년간 중국과 인도의 무역 성장세 둔화
 

중국 『세관통계』에 따르면, 2011년 중국과 인도의 통상 규모는 739억 2,000만 달러로 현재까지(2014년 6월) 최고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성장세가 꺾이기 시작해 2012년에 양국의 통상 규모가 10.1% 하락했고 2013년에는 또다시 1.5% 감소했다. 양국의 통상 규모가 연일 감소세를 보이는 주요 원인은 인도의 경제 성장률이 둔화되어 국내 시장이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인도 정부가 올해 5월 30일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12년도(2012년 4월~2013년 3월) 인도의 실질 GDP 성장률은 4.5%, 2013년도 경제 성장률은 4.7%로 2년 연속 GDP 성장률이 4%에 머물러 2010년의 10.5%를 크게 밑돌았다. 경기 침체로 국내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수입 역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에 따르면, 2011년 인도의 수입 총액은 35.6% 증가한 반면 2012년에는 20.5%로 줄어들었고 2013년에는 4.2%로 위축되었다. 따라서 중국으로부터의 수입 역시 적잖은 타격을 받았다. 그 가운데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전자 기기, 화학 공업 및 철강 같은 제품은 2011년과 비교해 정도만 다를 뿐 하나같이 곤두박질쳤다. 중국 역시 일부 산업의 생산 과잉으로 인도로부터 수입하는 철강, 광산물의 규모가 점점 감소했다. 하지만 최근 인도로부터 수입하는 보석, 귀금속 및 구리 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양국 무역은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기반을 닦았다.

 

앞으로 중국-인도 간 경제통상협력 전망

 

올해 3월 18일 제3차 중-인 전략 및 경제대화가 베이징에서 열렸다. 양측은 투자 무역 환경 개선, 기업 간 상호 투자 확대, 인프라 확충, 에너지 절감, IT∙에너지∙금융 분야의 협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기로 결정했으며 민생과 관련된 분야에 주력하여 양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실현하고 양국 국민에 더 많은 이익을 돌려주기로 합의했다.

3월 19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제3차 중-인 전략 및 경제대화에 참석한 알루왈리아 인도측 의장과 만나 “중국과 인도는 중요한 이웃국가이며, 양국의 관계는 안정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올해는 ‘중-인 우호교류의 해’로 중국은 인도와 함께 정치적 상호 신뢰를 다지고 전방위적인 협력을 강화하여 전략적 협력 파트너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길 바란다. 현재 양국은 경제 성장 방식을 전환하고 경제 성장, 민생 개선, 에너지 절감 및 친환경 그리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긴밀히 연결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양국이 25억 명 인구의 이점을 활용해 성장의 기회를 포착하고 도시화, 정보 통신, 최첨단 기술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 또한 고속철도, 에너지 등 장비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과 코스트 우위를 인도 시장과 긴밀히 결합해 '방글라데시~중국~인도~미얀마'를 잇는 경제 벨트를 건설하고 지역 연결성 증진과 통합에 함께 힘쓰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이에 인도 측은 “현재 중국과 인도는 좀처럼 얻기 힘든 귀중한 협력의 기회를 맞이했다.”라며 “인도는 중국과 함께 ‘중-인 우호교류의 해’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산업 단지, 철도, 에너지, 도시화 등의 협력을 강화해 양국 관계 발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또한, “더 많은 중국 기업이 인도에 투자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중국과 인도는 경제통상 협력 강화에 있어 새로운 기회를 맞이했다. 모디 인도 신임 총리는 인도의 개혁과 경제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인도 중앙은행 총재가 5월에 발표한 예측에 따르면, 2014년도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5~6%에 달해 2012년과 2013년을 웃돌 것이며 몇 년 후면 7~8%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 정부는 지연된 설비 투자를 다시 재개해 일자리 창출과 소비 진작을 통해 경제의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경제 성장률도 7.5%대를 유지할 것이다. 이렇듯 양국의 가파른 경제 성장세는 수출에 충분한 물자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수입 확대에 거대한 시장을 제공할 것이며, 이는 양국 경제통상협력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루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모디 인도 신임 총리는 ‘중국 모델’ 특히, 중국의 ‘해외 투자 및 인재 유치’의 성공 노하우에 관심이 많다. 모디 총리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총리 시절 무려 4차례나 중국을 찾았다. 그는 중국 개혁개방의 선도 지역인 광둥(廣東)과 상하이는 물론이고, 2011년에는 쓰촨(四川)성까지 방문했다. 모디 총리는 구자라트주에 산업 단지를 조성했고 20억 달러에 이르는 쓰촨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인도는 향후 시장을 더 개방하고 해외 투자 및 인재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인도에 대한 중국 기업의 투자 기회는 확대되고 인도에서 중국 기업이 생산한 제품이 중국 시장으로 다시 유입될 것이다. 이로써 양국의 경제통상협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선순환 발전을 이룰 것이며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중국과 인도는 모두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에 가입한 상태이다. 2012년 11월 20일에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은 2015년 말까지 협상을 타결해 실무 단계에 진입하기로 재차 확인했다. 이 역시 중국과 인도의 경제통상협력을 강화에 든든한 기반을 조성했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게시글 이동
이전글 이전글이 없습니다.
다음글 다음글이 없습니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