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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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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베트남 경제무역 협력 현황과 리스크

쉬창원(徐長文)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아태연구중심 2014-07-28

중국∙베트남 경제무역 협력, 지속적인 확대
 

최근 10년 동안 중국과 베트남 간의 경제 무역 협력은 빠르게 발전했다. 2003년 양국 간 무역액은 46억 3,000만 달러에 지나지 않았으나 10년 후인 2013년에는 654억 8,000만 달러로 13배나 증가했으며, 30% 이상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10년간 중국의 대외무역 연평균성장률인 18%보다 높다. 베트남은 중국의 대외무역 대상국 중 그 성장세가 가장 빠른 국가 중 하나다. 최근 10년 동안 중국은 줄곧 베트남의 최대무역 파트너였으며, 베트남의 대외무역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0% 이상이다. 또한, 중국은 대(對) 베트남 투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이다. 베트남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베트남의 9번째 투자 유입국이며, 누적 투자액은 70억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제무역 협력은 베트남 경제 성장의 중요한 동력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경제무역 협력이 빠르게 발전할 수 있었던 요인에는 지리적 인접성과 경제의 상호보완성, 그리고 상호 간 수요 등이 있다. 최근 10년 동안 중국의 대(對) 베트남 수출은 빠르게 증가해 2003년 31억 8,000만 달러에서 2013년 485억 9,000만 달러로 14배나 늘어났다. 이는 베트남의 경제가 성장할수록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트남의 통계에 따르면 2013년 베트남의 수입 중,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이 28%를 차지하며, 한국(16%), 일본(9%)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의 대 베트남 주요 수출품목을 보면 전기기계, 섬유, 비금속, 화학공업, 광산품 5종이 80%를 차지한다(첨부파일 그림1 참조). 그중 전기기계와 섬유가 1,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베트남의 외자 유치가 증가하면서 외자 전기기계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원자재, 부품 등을 모두 중국에서 수입했기 때문이다. 또한, 외국에서 이전한 외자 섬유산업의 의류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천, 실 등 원자재의 70%를 중국에서 수입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에는 이러한 원자재와 부품을 공급할 만한 기업이 없으며, 이것은 베트남 산업 구조의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이는 중국의 대 베트남 무역 흑자가 확대되는 요인으로 단기간 내에 개선되기는 어렵다. 양국 간 산업 구조에 존재하는 심각한 문제라 하겠다.   

 

10년간 중국의 베트남 수입 역시 빠르게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2003년 14억 6,000만 달러에서 2013년 168억 9,000만 달러로 10배 이상 증가했다. 그중 5대 수입품목인 광산품, 플라스틱, 식물, 전기기계, 섬유가 전체수입액의 84%를 차지했다(첨부파일 그림2 참조). 하지만 최근 들어 광산품, 플라스틱 등 일부 품목의 수입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중국의 생산과잉 및 산업구조조정과 관련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중국이 베트남에서 수입한 품목 중에는 전기기계와 부품이 가장 많으며, 면화 등의 제품도 증가폭이 크다. 이는 중국의 베트남 수입이 꾸준히 증가하는 요인이기도 하다. 

 

중국∙베트남 경제 무역 협력의 당면문제 
 

최근 베트남은 남중국해 지역의 도서 영유권과 자원개발을 둘러싸고 중국과 갈등이 있으며, 중국을 적대시하는 라틴아메리카와 일본, 필리핀 국가들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중국-베트남 간 경제 무역 관계의 토대를 흔들어놓는 행동을 하여 지속적인 발전에 위협을 가했다. 양국 간 경제무역 협력이 깨진다면, 피해를 보는 것은 중국뿐이 아니며, 베트남이 받을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먼저, 베트남을 여행하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어 외화수입에 영향을 줄 것이다.

 
베트남이 양국 관계를 깬다면 베트남을 여행하는 중국 관광객이 크게 줄어들 것이다. 2013년 베트남을 방문한 중국관광객 수는 190만 명으로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으며, 베트남에 많은 외화수입을 가져다주었다. 베트남은 연간 외환보유액이 200억 달러에 지나지 않으므로 중국 관광객의 감소는 외화수입의 축소로 이어질 것이다. 현재 베트남 GDP에서 관광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인 것을 고려해보면 이는 경제에 큰 부담을 줄 것이 분명하다. 최근 몇 년간 베트남은 일본과 대규모의 기초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체결했는데, 외화가 부족할 경우 프로젝트의 시행을 중단하거나 연기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일본은 베트남에 대한 개방과 원조를 중단하게 되고, 이는 베트남 경제에 더 큰 어려움을 가져올 것이다. 
 

둘째, 공급라인에 영향이 생기면 최대 피해자는 베트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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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한국, 중국 대만 등의 기업들이 베트남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원자재와 설비, 부품은 중국이나 태국에서 수입하거나 트럭이나 육로 운송을 통해 중국을 거쳐 베트남에 도착한다. 만약 중국으로부터 제때 부품 공급을 받지 못한다면, 생산 라인은 멈추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베트남이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고 양국 관계를 깨뜨려 중국을 경유하는 공급라인에 영향을 준다면, 그 최대 피해자는 베트남이 된다. 일본 후지 필름은 작년 11월, 베트남 타잉 포 하이 퐁시에 90억 엔을 투자해 매년 200만대의 인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었으며, 2015년부터 생산에 착수할 예정이다. 그러나 생산에 필요한 고무 롤러 등 부품의 30%는 중국 육로운송을 통해 타잉 포 하이 퐁시로 들어간다. 일본 제국통신공업 역시 베트남에 디지털카메라 부품 공장을 세웠는데, 여기에서 생산된 부품은 차량 혹은 해운을 통해 중국 광둥(廣東)성의 선전(深圳)시에서 조립된다. 만약 국경이나 세관이 막혀 항공운송을 이용하게 되면, 베트남은 이 비용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중국과 베트남의 산업 분업을 연구하고 있는 일본 후쿠이현립대학의 부교수는 “베트남은 리스크를 감당할 능력이 없다.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선택이다.”라고 밝혔다. 
 

셋째, 베트남의 소요사태로 인한 손실을 예측하기 어렵다.
 
대만소교공업회사(臺灣塑膠工業公司)는 공동으로 베트남에 철강 회사를 세웠으며 내년 5월 첫 번째 고로를 가동해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 공정에 참여하기로 했던 대부분의 중국 근로자들이 올해 5월 소요사태 이후 베트남을 떠나 국내로 돌아왔고 생산은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 이 대만 기업의 책임자는 현재 손실액이 300만 달러에 달한다고 밝히며, 생산이 더 연기된다면 매출액 손실이 매일 1,000만 달러에 달할 것
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대만기업이 이번 소요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라는 것이다. 일본 매체에 따르면 소요사태로 피해를 본 사람은 약 2만 명, 손해를 입은 공장은 400곳에 달하며, 그중 일본계 기업이 25곳으로 손해가 막대하다고 한다.  

 

베트남의 매체들은 현재 98%의 기업이 이미 생산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지금으로써는 그 손실액을 추산하기 어려운 상황이며, 시간이 지나면서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현재 많은 외국 기업들은 베트남에 투자한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는지, 향후 리스크를 통제하고 기업의 생산을 안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저자: 商务部国际贸易经济合作研究院, 徐长文
출처: 2014. 07. 04 / 每日经济新闻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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