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철도투자가 8,000억 위안(약 130조 원)을 돌파하면서, 인프라 건설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됨.

⚪ 올해 초, 중국철도총공사(中国铁路总公司)는 올해 중국 전체 철도 고정자산투자에 7,320억 위안(약 119조 원)을 배정함. 2014년 이후 처음으로 8,000억 위안을 밑도는 금액이 배정되었으나, 지난 2개월 사이 상황이 바뀌어 실제 투자금액이 급증함.

- 지난 7일, 철도총공사 관계자는 “올해 철도 분야 고정자산투자가 8,000억 위안에 이를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으며, 이와 동시에 중국 고위층 회의에서 인프라 투자 안건이 다시 제기되면서, 중국의 철도 인프라 공사 사업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됨.

⚪ 수치상으로 보면 예년에 비해, 올해 중국의 철도 고정자산투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음.

- 올해 1~7월 중국 전체 철도 고정자산투자 규모는 3,750억 위안(약 61조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5% 증가하면서, 철도총공사는 지난 7개월 동안 이미 올 한해 투자액의 51.23%를 집행함.

- 2015~2017년 1~7월의 투자 집행 금액을 비교해 보면, △ 2015년 39.93% △ 2016년 46.22% △ 2017년 47.56%로 증가율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주목할 점은 올해 1~5월 중국의 철도 고정자산투자가 누계 기준으로 1,993억 4,300만 위안(약 32조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했다는 점임.

- 이로 볼 때, 지난 6~7월에만 투자액이 1,800억 위안(약 29조 원) 가까이 급증하면서, 중국의 철도 고정자산투자가 전환점을 맞이한 것으로 분석됨.

⚪ 장주팅(张柱庭) 중국 교통부관리간부학원(交通部管理干部学院) 교수는 “철도투자는 투자 집행 속도가 더딘 경향이 있어, 하반기 투자가 상반기를 훨씬 웃도는 경우가 많다,”면서 “일례로 2014년 철도건설 투자 예산은 8,000억 위안이었으나 그해 9월까지 투입된 금액은 4,050억 위안(약 66조 원)에 불과했고, 이후 4개월 사이에 나머지 금액이 모두 투입되어 이전 9개월 동안 집행이 저조했던 상태가 일시에 바뀌었다. 결국 2014년 실제 집행된 투자액은 8,088억 위안(약 131조 원)에 달했고, 총 8,427㎞에 이르는 철도가 신설됐다,”고 설명함.

⚪ 또한, 중국 북서쪽 지역이 겨울철에는 철도 공사를 하지 못하고 여름에만 공사가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하반기 철도 투자가 상반기를 웃도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임.

-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 동안 하반기에 그해 예산의 60~70%를 투입한 것으로 나타남.

- 장주팅 교수는 “현재의 추세라면 올해 철도 고정자산투자는 8,000억 위안을 돌파할 것이다. 그리고 새로운 사업이 착공되면서 하반기 철도 건설투자는 다시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함.

⚪ 한편, 지난 7월 26일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国务院) 총리는 쓰촨성(四川省) 청두(成都)와 시짱자치구(西藏自治区∙티베트) 라싸(拉萨)를 잇는 ‘촨짱(川藏)’ 철도 건설 현장을 시찰한 자리에서 “현재 중국 중서부 지역의 인프라 건설이 비교적 낙후돼 있기 때문에 유효 투자를 늘려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이는 지역 간 발전 격차를 줄이는데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경제 하방 압력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