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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 갈등 타격 화웨이, 상반기 매출 20% 이상 증가
2019-08-02
□ 미중 무역마찰 속에서도 올 상반기 화웨이(华为)의 매출이 20% 넘게 증가해 눈길을 끌었음.
⚪ 지난 7월 30일 화웨이는 선전(深圳)에서 올 상반기 실적발표회를 가지고 각종 영업실적 통계를 공개함. 이는 올해 5월 16일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명단(Entity List∙블랙리스트)’에 올린 이후 첫 공개된 화웨이의 실적보고서임.
- 올 상반기 화웨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2% 늘어난 4,013억 위안(약 69조 원)의 매출을 달성함. 순이익률은 8.7%로 2018년보다 다소 높아졌음.
-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 부문 실적이 높은 신장세를 보인 것이 회사 전반의 매출 신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됨. 올 상반기 화웨이의 소비자 사업 부문 매출은 2,208억 위안(약 38조 원)으로 전체 매출의 55%를 차지함.
- 소비자 사업 부문 매출이 급증한 것은 화웨이의 휴대폰 출고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나타남. 올 상반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고량은 1억 1,800만 대에 달했음.
⚪ 미국의 블랙리스트가 화웨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량화(梁华) 회장은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이 화웨이의 발전에 일정 부분 방해가 되겠지만 회사에 미치는 영향 범위와 정도가 모두 통제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힘.
- 그는 “외부 환경의 어려움이 잠시 우리의 성장 템포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발전해나가는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어려움과 도전을 극복한 이후 화웨이가 새로운 발전 단계로 나아갈 것으로 믿는다”고 언급함.
⚪ 주목할 점은 올 상반기 미국 정부의 ‘금지령’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화웨이가 연구개발(R&D)에 투입하는 비용을 계속해서 늘리고 있다는 점임.
- 량화 회장은 “올해 화웨이는 연구개발에 1,200억 위안(약 21조 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지난해 1,015억 위안(약 17조 원)에서 계속해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힘. 1,015억 위안은 2018년 화웨이 매출의 14.1%에 상당하는 액수임.
- 지난 2008년에서 2018년까지 화웨이가 최근 10년 동안 연구개발에 투입한 비용은 총 4,800억 위안(약 83조 원)을 돌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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