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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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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중국에서 발행하는 언론사의 최신 뉴스를 요약·번역하여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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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레드라인’ 시행 등, 中 부동산기업 ‘상장 폐지 붐’ 일어날까

2021-03-02

□ 올 1월 말, 재무실적 부진으로 △ 뤼징홀딩스(绿景控股) △ 중팡주식(中房股份) △윈난청터우(云南城投) 등 세 개의 부동산기업이 줄줄이 상장폐지 위험 경고를 받음. 이들은 ‘3개 레드라인’ 관리 정책 출범 이후 처음으로 상장폐지 위험에 빠진 부동산기업임. 만약 연간 실적보고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면 세 기업은 ST(Special Treatment, 2년 연속 적자로 특별 관리를 받는 상장기업) 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달게 됨. 

◦ 상장폐지에 관한 새로운 규정이 출범하며 일부 부동산기업들이 ‘상장기업 자격 유지’라는 공포감에 휩싸였지만, 기초 체력이 약했던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경고를 받아 왔음.
- 중팡주식은 여러 해 전부터 해마다 흑자와 적자를 번복하면서 기존 규정하에서 상장기업의 지위를 유지해옴. 하지만 새로운 폐지 규정에서는 이러한 전략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게 됨. 2020년 영업소득이 1억 위안(약 174억 원) 미만이고 지배기업 귀속 순익이 마이너스일 경우 회사는 특별 관리에 들어가게 되는 것임.
- 뤼징홀딩스 또한 최근 상황이 좋지 않음. 2020년 기준 뤼징홀딩스는 4년 연속 비경상적 손익을 제외한 순이익이 마이너스였고, 2년 연속 순이익 마이너스를 기록함. 새로운 규정이 아니더라도 회사는 이미 상장폐지 수준까지 추락함.
- 윈난청터우의 추락도 예견했던 바임. 최근 1년 동안 윈난청터우는 자산 매도 등의 방식으로 자금압박을 완화해옴. 이 때문에 회사의 기말 순자산이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전환됨.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회사가 가격 인하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재고 감액을 계상해 지배기업 귀속 순익이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함. 비경상적 순익을 제외한 순익으로 계산하면 윈난청터우는 이미 적자 3년 차임.
- 이 세 개 기업 외에도 많은 기업이 잠재적 압력에 시달림. 베이징의 한 부동산기업 관련 책임자는 “현재 A주에 상장 중인 부동산기업은 130개가 넘는다. 그중 규모와 이윤이 작은 소기업은 30개에 달한다. 그들 중 일부 기업의 주요 업무는 더 이상 전통 부동산이 아니다. 다년간 이어진 규모와 이윤의 열세로 추격을 포기하고 상장기업의 기준을 지키는 무리로 전락했다”라고 설명함.

◦ 규모 측면에서 볼 때 폐지 위험이 가장 큰 그룹은 소규모 부동산기업임. 앞서 말한 세 개의 기업에 대해 분석가가 지적한 공통적인 특징은 일찍 상장했고, 규모가 작으며, 구조전환을 진행 중이었다는 것임. 
- 세 개의 부동산기업은 모두 1990년대에 자본시장에 진출했지만, 지난 20년 동안 부동산시장 보너스를 활용한 규모 확장에는 실패함. 오히려 여전히 100위권 밖에 머물며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함. 최근 몇 년 업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면서 소형 부동산기업들은 잇따라 업무 전환을 진행함.
- ‘3개 레드라인’ 정책의 배경 하에 부동산기업들은 사실상 추월의 기회가 더 희박해짐. 선뜻 인수되지 않는 소형 부동산기업은 변신이 불가피함. 

◦ 경제학자 바이원시(柏文喜)는 “중소 부동산기업에 ‘3개 레드라인’과 새로운 폐지 규정이 모두 악재는 아니다. 오히려 기업의 신속한 변신을 위한 압박과 동력이 될 것이다. 대형 부동산기업과 비교해 중소 부동산기업의 변신은 더 유연하고 자유롭다”라고 설명함. 그는 “소형 부동산기업의 변신은 산업체인 분업을 정밀화하고 세밀화해 전문성에 따라 생존과 성장 능력을 키울 수도 있고, 업계 내부 연합을 실현해 규모의 경쟁력을 얻을 수도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정책 환경이 부단히 엄격해지는 상황에서 소형 부동산기업의 폐지 위험이 계속 커져 상장 폐지되거나 상장회사의 지위만 간신히 유지하는 회사로 전락할 가능성이 커졌다”라고 밝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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