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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사태, 中 증시와 자본시장에 영향 크지 않을 듯
2022-03-03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중국의 교역에 단기적으로 일정 수준 타격을 줄 수도 있지만, 중국의 증시 및 자본 유입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 1985년 이후 발생한 일련의 지정학적 사건이 세계 경제와 자본시장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크게 세 가지 특징을 보임.
- 지정학적 사건으로 인해 주기적 경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세계 경제 전반에 걸쳐 장기간 부정적인 영향이 나타날 수 있음. 다만, △ 무역 △ 공업 생산 △ 일자리 등에서 미국은 24개월 이상 영향을 받았으나 중국 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주기는 12개월 정도로 나타남.
- 지정학적 사건은 단기적으로 세계 주요 자본시장에 분명한 타격을 줄 수 있음. 그 과정에서 북미 지역의 증시보다 유럽 증시가 단기적으로 더 큰 충격을 받게 됨. 이머징 마켓의 경우 국가별로 상황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으나 △ 중국 △ 인도 증시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았음.
- 미국 등 선진국으로의 자본 유입 속도가 빨라질 수 있지만, 중국의 자본 유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음.
◦ 이에 비추어 보면,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중국의 무역 비용이 단기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주기적 경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서 중국 경제 성장에 일정 수준에서 압력을 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임.
◦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교역국으로, 원유 가격의 상승에 따른 단기적 충격을 받을 수 있음.
- 최근 원유 및 관련 제련·채굴 업계가 원유 상승에 따른 영향을 받으면서 중국 공업 및 제조업 전반의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음.
◦ 우크라이나는 동유럽 최대 곡창지대이자 중국이 곡물을 두 번째로 많이 수입하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번 사태는 중국의 곡물 가격 안정에도 영향을 줄 것임.
◦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중국의 증시 및 자본 유동성에 미칠 수 있는 타격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 러시아와 서방의 관계가 더욱 악화하여 러시아를 위시한 동유럽 혹은 중·서아시아 지역의 친(親)러시아 국가가 중국 경제권으로의 편입을 선택할 경우 중국에 더 많은 해외 자본이 유입될 수 있음.
- 다만, 부분적인 지정학적 리스크가 중국 경제에 잠재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도 있음.
- 전체적으로는 현 단계에서 우크라이나 사태가 갖는 지정학적 함의가 매우 중대하지만, 그에 비해 중국 경제 및 금융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작다고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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