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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광둥성, 대외무역 증가속도 둔화...이유는?
2022-05-04
□ 중국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광둥(广东)성의 1분기 GRDP 증가속도가 현저히 둔화한 것으로 나타남.
◦ 광둥성의 올 1분기 GRDP 증가율은 전년도 동기 대비 3.3% 증가한 2조 8,498억 7,900만 위안(약 540조 원)을 기록함.
- 이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대외무역의 증가율은 0.6%로 1조 8,400억 위안(약 349조 원)을 기록해 중국 전체 성 가운데 중위권을 차지했을 뿐 아니라 직할시를 제외하고 대외무역 규모가 가장 큰 5개 성 가운데 유일하게 한 자릿수 성장에 그친 것으로 나타남.
◦ 도시별로 자세히 살펴보면 △ 선전(深圳) △ 둥관(东莞) △ 주하이(珠海)의 대외무역 총액이 일제히 감소함.
- 선전 해관(海关·세관)의 데이터에 따르면, 선전의 1분기 수출입 총액은 7,404억 8,000만 위안(약 140조 5,000억 원)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2.9% 감소했고, 이밖에 둥관과 주하이는 각각 0.6%, 5.6%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수출입 상황 변화가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되는 것은 항구 데이터임.
- 교통운수부(交通运输部)의 통계 자료에 따르면 1월부터 광둥성 연안 항구의 물동량이 전년도 동기 대비 감소하기 시작해 3월에는 화물 물동량이 누계기준 6.5% 줄었고 컨테이너 물동량도 6.9%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남.
- 코로나19의 반복적인 확산으로 광둥 항구에 ‘빨간불’이 켜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님. 광둥은 작년 6월에도 코로나19 여파로 단일 물동량이 전년도 대비 3% 가까이 소폭 하락하였다가 7월에 플러스로 빠르게 전환된 바 있음. 그 후 올해 3월 화난(华南) 항구의 정체와 관련한 우려가 다시 나타나기 시작함.
◦ 수출입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항구 문제의 영향만이 아니라 수요측 변화가 겹쳤기 때문임.
- 해운컨설팅업체 드류리(Drewry)의 두위(杜昱) 회장은 이에 대해 “해외 수요가 위축되고 상품 소비 수요가 점차 감소한 반면, 서비스 소비 수요가 회복되어 수출입 증가 속도가 지난해 고속성장에서 하락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또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의 생산 능력이 중국을 추격하기 시작해 중국의 생산 및 출하에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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