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연구정보

연구정보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발표된 중국 연구 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합니다.

연구보고서

중국 모바일 기업들의 짝짓기 전략이 가져올 변화

배은준 2015-06-23

Abstract

중국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시장이 기업을 키우는’ 시대가 지나고 ‘기업이 스스로 혁신하고 성장하는’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최근 눈에 띄는 중국 모바일 기업들의 움직임은 ‘짝짓기’ 현상이다. 혼자서는 힘들고 오래 걸리는 혁신을 다른 기업과 손잡고 보다 빠르게 실현하기 시작한 것이다. 
짝짓기 전략의 첫 번째 효과는 제품 혁신의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오포, ZTE 등은 일본 샤프와 협력해 베젤리스 디스플레이로 플렉서블 디스플레이의 양면 엣지에 도전하고 있다. 원플러스는 경쟁 기업인 아이유니와의 협력을 불사한 덕분에 단기간에 자체 OS를 확보할 수 있었다. 한편, 소재 기업들은 스마트폰 제조사와 협력해서 글로벌 기업들이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던 그래핀, 리퀴드 메탈과 같은 차세대 소재를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다.

중국 기업의 짝짓기 전략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는 TCL이 알카텔을 인수해 중남미와 유럽 시장에 안착한 것이다. 이후 레노보가 모토롤라를 인수하고, 티노 모바일이 위코와 협력하는 등 해외 진출을 위한 짝짓기는 계속되고 있다. 샤오미와 폭스콘은 인도 시장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는 데 협력함으로써 샤오미가 자체 온라인 유통을 전개할 수 있는 활로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인수설이 등장하고 있는 블랙베리와 HTC가 중국 기업에 인수되어 또 다른 해외 진출 성공사례를 만들 것인지도 주목해야 할 포인트이다.

IoT와 같은 유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짝짓기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샤오미는 문어발식 짝짓기를 통해 제품의 범위를 넓힘으로써 자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확장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인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도 IoT 시장 선점을 위해 디바이스 제조사와 협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 기업 3인방은 이미 2011년부터 자체 OS를 개발하며 생태계 육성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샤오미의 성공이 이들의 중국식 모바일 생태계 육성 시도에 다시금 불을 당기고 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은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가 OS와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제조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스마트폰을 확산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을 시작으로 신흥 시장 모바일 생태계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 는 상황이다.

지난 4년간 중국 시장은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을 뒤바꿔 놓았다. 이런 의미에서 최근 중국 모바일 기업의 짝짓기 전략이 가져올 변화를 예상하고, 선제적으로 준비하고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Contents

1. ‘시장이 기업을 키우는 시대’ 끝나고 있다

2. 중국 모바일 기업들의 짝짓기 전략

3. 짝짓기 전략이 가져올 변화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