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최근 유라시아(Eurasia) 지역을 단일 경제권으로 통합하려는 시도가 경쟁적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2013년 9월과 11월에 각각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방문하여 ‘일대일로(一帶一路)’ 전략을 제시했다. ‘일대일로’ 전략은 유라시아 지역에 대한 인프라 건설과 무역 촉진 등을 통해 ‘육상 실크로드 경제지대’와 ‘해상 실크로드’를 구축하려는 구상이다. 현재는 비전과 계획을 제시하는 단계라는 점에서 좀 더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이 나오려면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중국의 부상에 따른 글로벌 질서 변화 및 아태지역에서의 지정학적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중국이 ‘일대일로’ 전략을 제기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아시아 인프라 투자은행(AIIB)’ 설립을 주도하자 국제사회는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보내고 있다. 즉, ‘일대일로’ 전략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경우 중국 내부의 개혁개방이 심화되고 역내 경제권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를 하면서도, 중국의 역내 영향력 증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