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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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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연구기관에서 발표된 중국 연구 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합니다.

동향자료

‘꽌시’와 ‘실용주의’ 프레임으로 본 한.중 관계

이성현 2016-03-15

Abstract


지도자의 개인적 친분과 외교
지도자의 개인적 친분이 외교에 있어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가는 많은 연구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해 온 주제다. 2016년1월6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바로 다음날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 일본의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 하지만 정작 많은 국민들의 관심을 가지고 기대했던 박근혜·시진핑 전화 통화는 성사되지 않았다. 중국측에서 응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시진핑 본인 스스로 박근혜 대통령을‘오랜 친구(老朋友)’라고 부른 것에 비추어 이것은 매우 의외로 평가되었다.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개인적 친분은 무려 11년째다. 한·중 양국 정상으로서 두 사람은 지난 3년간 무려 6번의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것은 시진핑·김정은 북중 정상회담이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한번도 실현되지 못한 것과 큰 대조를 이룬다. 중국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 매번 극진한 의
전을 베풀어 한국 언론이 한·중 관계를 ‘밀월 관계’라고 종종 묘사하였다. 박근혜 대통령은 미국의 우방국가 원수 중 유일하게 중국의 전승절에 참가해 시진핑의 체면을 세워주는 ‘배려 외교’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실제로 중국은 공식 채널을 통해서 뿐만 아니라 중국과 오랜 친분을 유지해온 ‘지중(知中)파’인사들을 비선에서 접촉하여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전승절 참석을 간곡히 요청하였다. 이는 중국이 ‘꽌시’를 중요시 여기며, 오랫동안 신뢰를 쌓은 인물을 통한 ‘비공식 채널’로 일을 추진하는 것을 선호하는 관성이 대외관계에도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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