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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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송(宋)나라 시절에 12만5000t의 철을 만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1세기의 이 같은 철 생산량은 600여 년이 지난 1700년께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전체의 생산량보다 많은 수치다. 송나라는 이렇게 많은 철을 어떻게 대량 생산할 수 있었을까. 비결 중 하나는 바로 석탄이었다. 송나라는 석탄으로 순수한 탄소 덩어리인 코크스를 만들어 1500도 이상의 쇳물에서 철을 얻었다. 13세기 후반 중국을 방문했던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서 “중국에는 장작처럼 불이 붙는 검은 돌이 있다. 장작보다 화력이 훨씬 강하고 때로는 이튿날이 돼야 불이 꺼진다”고 석탄을 언급했다. 중국은 유럽보다 무려 700여 년 먼저 석탄을 활용해 코크스를 만들어 사용한 것이다(강창훈,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