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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보고서
중국 정부의 공동부유론, 왜 지금인가?
박준석 2021-11-04
알리바바 1천억 위안(약 18조 원), 텐센트 500억 위안(약 9조 원), 메이투안 23억 달러어치 주식(약 2조7천억 원), 샤오미 22억 달러어치 주식(약 2조5천억 원). 이상은 올해 6월 이후 중국 주요 기업들이 사회기부를 약속한 금액이다. 이윤 추구가 설립의 1차 목표이자 주주 환원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민간 기업들이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예산의 수십 배에 달하는 금액을 앞다퉈 기부하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중국 기업 중 73개사가 최근 한 달 사이 공개한 실적보고서에 ‘공동부유(common prosperity, 共同富裕)’라는 표현이 갑자기 등장하는 등 중국 기업들의 경영전략에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의 이런 움직임은 지난 8월 17일 제10차 중국 중앙재경위원회에서 시진핑 주석이 “공동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임을 강조한 뒤부터 나타나고 있는 현상으로, 이 글에서는 중국 사회의 최대 어젠다로 자리 잡은 공동부유론이 등장한 배경과 그 의미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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