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연구정보

연구정보

국내외 연구기관에서 발표된 중국 연구 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합니다.

연구보고서

미국의 대중 반도체 제조시설 수출통제에 따른 중국의 장비 수입 변화 분석

김혁중, 오종혁, 권혁주, 정유원 2023-05-09

▶ 미국은 중국 내 특정 반도체 제조시설(로직반도체 16/14nm 이하, NAND 128단 이상, DRAM 18nm 이하)에 대한 수출통제 조치를 시행함(2022. 10. 7).
- 해당 조치를 통해 중국 내 특정 반도체 제조시설에서 미국산 장비를 활용하기 어려워졌으며, 미국은 중국 내 다국적 기업(삼성전자, SK하이닉스, TSMC 등)에 대해서는 수출통제를 1년간 유예함.
- 본고에서는 수출통제 전(’22년 1~9월)과 후(’22년 10월~’23년 2월) 중국의 월평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 실적을 비교해 미국의 반도체 수출통제가 중국의 반도체 전(前)공정 장비 수입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고자 함.

▶ 수출통제 후 중국의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 규모가 큰 폭으로 감소함.
- 같은 기간 한국은 월평균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액이 2% 상승했으나 중국은 22% 감소했으며, 반도체 업황 악화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중국의 장비 수입액이 수출통제 후 눈에 띄게 줄었다고 볼 수 있음.
- 거의 모든 종류의 전(前)공정 장비(CMP/열처리/증착(CVD, PVD 등)/노광/식각/이온주입)의 월평균 수입 감소율이 같은 기간 한국보다 크며, 특히 PVD/식각/이온주입 장비 수입 감소가 두드러짐.
- 열처리, PVD, 이온주입 장비의 경우 일본산 장비가 미국산 장비를 대체하고 있으며, 한국에서 주로 수출하는 CVD 장비는 수출통제 후 오히려 중국 수입시장 내 점유율이 하락함.

▶ 반도체 제조시설이 위치한 중국 주요 지역에서 반도체 수입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미국산 장비의 점유율도 하락함.
- 대부분의 지역에서 수출통제 후 월평균 반도체 수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특히 CXMT가 위치한 안휘성의 월평균 수입액 감소율(-80%)이 두드러짐.
- 예외로 후베이성과 산시성은 월평균 반도체 수입액이 수출통제 후 증가했으나, YMTC가 있는 후베이성은 미국/싱가포르산(미국 장비사의 제조시설) 장비 점유율이 이미 낮은 수준에서 더 하락했고, 삼성전자가 위치한 산시성은 수출통제 유예 기간이 적용되어 직접적인 수출통제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음.
- 중국기업 위주의 지역(베이징, 상하이, 안후이, 후베이)이나 외자기업 위주의 지역(장쑤, 푸젠, 산시, 랴오닝) 모두 장비 수입액이 큰 폭으로 감소한 편인데, 수출통제 유예 기간을 적용받은 외자기업 위주 지역에서도 수출통제 후 미국산 장비 점유율이 하락함.

▶ 수출통제 참여국이나 품목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에 대한 신중한 접근과 대응이 필요함.
- 일각에서는 한국을 비롯한 여타 국가로 수출통제 참여국을 확대할 것을 주장하지만 미국산 장비를 한국산이 대체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으며, 한국이 수출통제에 참여하더라도 한국기업의 중국 내 제조시설에는 영향이 없도록 예외를 둘 필요가 있음.
- 미국이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분야와 한정된 목록의 생산시설을 대상으로 수출통제 범위를 좁힌다면 미국산 장비 경쟁력 감소 등으로 인해 미 규제당국이 의도하지 않았던 수출통제의 부작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음.
- 미국이 반도체 산업 상류의 강점을 바탕으로 대중국 견제를 강화하는 것에 대비해 한국은 반도체 산업 제조장비 경쟁력 강화와 수출통제에 대한 부작용을 해소할 수 있는 지원정책을 모색할 필요가 있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