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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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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연구기관에서 발표된 중국 연구 자료를 수집하여 제공합니다.

연구보고서

한국 청년 세대의 대중 인식 악화와 대응

이동규, 강충구 2023-11-21

본 연구원에서 시행한 대중 호감도 조사에 의하면, 한국 청년 세대1의 대중 인식은 기성 세대에 비해서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사드 사태 시기와 비교할 때 2020년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청년 세대의 대중 호감도가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여기에는 중국 인터넷 공간의 혐한(嫌韓) 정서, 중국 젊은 세대의 애국주의와 배타적 민족주의, 그리고 중국 권위주의 체제의 일방적 행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중 전략경쟁 구도 속에서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대한 중국의 불만과 중국 내 애국주의 교육을 고려할 때, 한국 청년 세대의 반중 인식 개선을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과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미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토대 구축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와의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 이것은 한국이 한중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중국에게 보냄으로써 한미동맹 및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속에서 예상되는 중국의 대한국 압박과 회유를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이것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제정세가 변하고 한중협력이 필요한 시기를 대비하는 일이기도 하다. 국내 반일 정서 때문에 한국 정부가 한일관계 개선이나 대일 정책 추진에서 어려움을 겪었음을 상기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한국 정부는 다음에 주목해야 한다.

첫째, 한국 정부는 중국 역시 양국 국민 간의 상호 인식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활용해 양국의 상호 인식 개선을 위한 소통 채널을 만들고 중국 내 혐한 정서나 문화 탈취 행위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우려를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 둘째, 인터넷 공간을 통제하는 중국 정부의 법률을 기반으로 미래 한중관계 발전을 위한 토대 구축을 강조하며 중국 정부에게 인터넷 공간의 혐한 정서에 대한 관리와 통제를 요구해야 한다. 셋째, 한국 정부는 중국 정부와 협력해 양국 젊은 세대가 상호 교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기획하고 제공해야 한다. 전통문화를 둘러싼 갈등을 고려해 기존에 해왔던 다양한 문화 교류 행사 외에도 청년 세대가 관심을 갖고 있는 취업, 게임, 결혼 등과 관련된 박람회나 교류 행사를 추진해야 한다. 넷째, 중국 유학생들이 SNS 등을 통해 자신의 한국 경험을 젊은 층을 포함한 자국민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한다는 점을 고려해, 한국 정부는 중국 유학생들이 한국 문화와 일상을 경험하는 다양한 체험 행사를 기획해 중국 인터넷 공간에서 한국에 대한 호감을 확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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