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주의와 환경주의는 시진핑 집권 이래 중국 국가 가 목표하는‘중국식 현대화’를 실현하는 두 축으로 자리매김해 왔으며, 이러한 기조는 2024년까지 이 어졌다. 신형도시화 계획을 비롯해 각종 도시 관련 정책에서 드러나듯이 도시화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이 해는 전통적인 근대화론을 연상시킨다. 도시화를 인 류 사회 발전의 보편적인 추세이자 현대화의 필수적 인 경로로, 사회 전반의 진보를 위한 필연적인 조건 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에 도시화로 야기 된 모순과 갈등, 그로 인해 도시화 자체가 직면한 위 기와 도전은 새로운 형태의 도시화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상정한다.‘건강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 시화는 지역 불균형과 무분별한 토지 개발은 물론 환 경 파괴나 오염 같은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으로 간주된다. 이는 기후변화 속에서 불거진 환경 위기와 도시 위기에 직면해 새롭게 등장한 도시 정책 담론의 세계적인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지금까지 지속가능 성의 문제점으로 간주되던 도시가 오히려 지속가능 성의 해결책으로 전환되고 있다. 중국의 도시 계획은 도시와 환경을 대립적인 관계에서 조화로운 관계로 상상하기 시작한 세계적인 도시-환경 의제와 결합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