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전문가오피니언

전문가오피니언

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소기업, 단명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쥐진원(剧锦文) 소속/직책 :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 2015-06-12

중국경제의 ‘뉴 노멀’은 객관적으로 ‘창조혁신’이라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경제가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업에 대한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데, 우리는 이 시점에서 이하 몇 가지 문제에 대한 이성적 고찰을 해 볼 필요가 있다. 

 
유관 기관의 꾸준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중소기업의 평균 수명은 겨우 2.9년으로 이는 구미지역의 12.5년, 일본의 30년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대부분의 중소기업이 ‘출생’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바로 ‘사망’한다는 것이다. 중국의 중소기업이 이처럼 단명(短命)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량 창업에서 대량 파산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은 정말 없는 것일까? 
 
중국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창업 초기에 오염배출량이 많고, 부가가치가 낮은 전통산업에서 비교적 작은 규모로 시작하는데, 상품 기술력 부족, 브랜드 부재, 조악한 경영관리방식 등의 문제로 자금조달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인재유치, 시장 개척도 쉽지 않다. 반면, 중국은 기술이 날로 빠르게 발전하고, 시장 경쟁도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중소기업의 대량 파산은 불가피한 것이다. 
 
중소기업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창업에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와 관련해 필자는 이하와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첫째, 창업 시에는 기술 혁신을 고려해야 한다. 오랫동안 축적된 수많은 경험과 사례들을 통해 알 수 있듯이, 창의성과 혁신이 없는 기업은 머지않아 파산에 직면하게 된다. 그러니, 창업 초창기의 기업은 더 말할 나위도 없다. 과거 중국 대다수의 중소기업은 기술모방을 통한 발전을 구가하였었으나, 시장과 기술이 변화된 오늘날에는 이러한 발전 모델이 지속되기 어렵다. 그러므로 창업 시 시장 진입이나 기술 확보가 용이한 분야에 진출하기보다는 자신이 확보한 기술이 업계 수준보다 선진화된 기술인지를 파악해보고, 만일 선진화된 기술이 확보되지 않았다면, 창업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 중국 국가공상총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정보전송•소프트웨어•IT기술서비스업 분야의 신생 기업은 동기대비 46.4%증가한 2.1만개에 달하였고, 문화 및 레저•스포츠업 분야는 동기대비 56.1% 증가한 0.9만개, 교육과 보건•사회분야는 각각 79.2%와 50.9% 증가해 0.1만 개씩에 달하였다고 한다. 이를 통해 창업과 창의성 및 혁신은 상호 연계되어 있는 바람직한 추세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둘째, 시장의 창조성과 혁신성을 고려해야 한다.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가 제시한 ‘창조혁신’은 시장의 창조혁신도 포함한다.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의 이론이 시사하는 바는, 창업 시 반드시 상품에 대한 시장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출시 할 상품이 기존에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지, 혹은 새로운 시장을 창조해 낼 수 있을 것인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 창업 전 시장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와 분석을 실시해야 한다. 연구 결과 긍정적인 결론이 도출되었다면 곧바로 행동으로 옮기면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좀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셋째, 브랜드를 중시해야 한다. 지금껏 중국의 중소기업들은 줄곧 브랜드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장기적인 경영이념도 갖추지 못한 채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갈피를 잡지 못했다. 이런 식으로는 기업의 브랜드 구축이 불가능하다. 선진국의 중소기업은 중국보다 수명이 길다. 일부 중소기업은 100년의 역사를 유지하는 곳도 있는데, 그들이 오늘날까지 건재할 수 있었던 비결은 바로 기업의 브랜드를 구축하고 유지하는 것을 중시하고, 몇 세대에 걸쳐 동일 상품만을 고집하며 묵묵히 외길을 걸어온 데 있다. 중국의 창업자들도 창업 초기부터 기업 브랜드 구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여기저기 찔러보는 식이나 조삼모사(朝叁暮四)식의 경영방식이 아닌 장기적이고 꾸준한 경영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출처: 2015.06.10 / 人民網
 
 
※본 글의 저작권은 인민망에 있으므로 인민망의 허가 없이는 이를 무단 전재할 수 없습니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