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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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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이슈에 대한 국내외 전문가들의 견해 및 제언이 담긴 칼럼을 제공합니다.

중국-라틴아메리카 경협 업그레이드

쉬만(徐曼) 소속/직책 : 상무부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2015-07-29

중국의 새 지도부가 출범한지 2년간,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지역 국가들간의 고위급 회담이 빈번해졌다. 지난 2년간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은 라틴아메리카를 2차례 방문하여 ‘오위일체(五位一體)’를 통한 중국-라틴아메리카의 새로운 관계를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하였고, 이에 따라 최근 양자 간의 관계는 전면적인 협력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역사적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초 제1회 중국-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국가공동체(CELAC)포럼 장관급 회의가 북경에서 개최된 데 이어, 올해 5월 말에는 중국 국무원의 리커창총리가 라틴아메리카 4개국(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칠레)에 대한 공식 순방길에 올라 각국 정상들을 만나 상호 간 호혜협력관계를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함께 하였다. 이처럼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정상급 지도자들 간에 상호간 관계를 발전시키자는데 공감대가 형성됨에 따라, 양자간의 관계도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즉, 고위급 인사들의 상호 빈번한 교류에 힘입어 중국-라틴 아메리카간의 협력이 양적ㆍ질적으로 더욱 발전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새로운 경제 형세 및 발전의 기회를 맞아 양자간의 협력이 더욱 심화될 것이다.     

 

1. 중국-라틴아메리카 경협, 균형 발전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의 경제가 발전함에 따라, 양자간의 무역 규모도 날로 확대되고 있다. 2005년 중국-라틴아메리카 간의 교역액은 505억 달러에 그쳤었으나, 2014년에 이르러서는 그의 4배인 2,635억 달러로까지 급증하면서 중국과 라틴아메리카는 이미 상대국의 3대 무역파트너, 7대 무역파트너로 자리매김하였다. 올해 1~5월 동안, 중국-라틴아메리카 간의 교역액은 906억 달러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주목할만한 것은, 줄곧 고속성장세를 보이던 양자간 무역 규모가 최근 몇 년 간 저속 성장세로 돌아섰다는 것이다. 이는 양자간의 무역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무역 구조가 재조정되는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음을 의미한다.   

 

중국-라틴아메리카 간 무역은 규모 면에서 확장세를 보임과 동시에, 양자간 수출입 규모는 균형적인 발전 양상을 유지하고 있다. 라틴아메리카는 중국의 수입 대상지역 중 교역액이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중 하나인데, 중국의 對라틴아메리카 수입액은 지난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때만 제외하고, 줄곧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첨부파일의 도표 1 참조)  

 

(1) 국가별 비중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중 중국의 주요 무역상대국은 브라질, 멕시코, 칠레, 베네수엘라 등 남미국가들이며, 그 중에서도 브라질이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이다. 2014년 중국의 對브라질 수입액, 수출액은 각각 516.86억 달러, 348.94억 달러에 달하였고, 교역총액은 865.80억 달러로 같은 해 중국의 對라틴아메리카 무역총액 중 32.86%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한편, 중국의 對멕시코, 칠레, 베네수엘라 교역총액이 같은 해 중국의 對라틴아메리카 무역총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각각 16.38%, 12.84%, 6.40%에 달하였다. (첨부파일의 표 1, 표 2 참고)  

 

(2) 수출입 품목별 비중  

 

2014년 중국과 라틴아메리카 국가들 간 주요 수출입품목을 살펴보면, 양자간 주요 수출입 품목별 비중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먼저, 수입 품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광물연료는 중국의 對베네수엘라, 콜롬비아, 에콰도르 주요 수입품목으로, 지난2014년 중국이 상기 국가들로부터 수입한 광물연료는 상기 국가들 대상 수입 총액에서 각각 96.8%, 92.95%, 47.52%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광사 및 광재는 중국의 對페루, 브라질, 칠레, 멕시코 주요 수입품목으로, 2014년 중국이 상기 국가들로부터 수입한 광사 및 광재는 상기 국가들 대상 수입 총액에서 각각 68.02%, 36.32%, 33.69%, 19.63%를 차지하였다. 씨앗류 제품은 중국의 對아르헨티나 및 브라질 주요 수입품목으로 중국이 상기 국가들로부터 수입한 씨앗류 제품은 상기 국가들 대상 수입총액에서 각각 64.25%, 36.14%를 차지하였다. 이 외에도 중국의 對칠레 수입총액 중 구리 및 관련제품이 50.49%의 비중을 차지하였고, 중국의 對쿠바 수입총액 중 설탕은 63.03%의 비중을 차지하였다. 이를 통해 중국이 상기 남미 국가들에서 수입하는 품목이 주로 광산자원 및 농산품 등 1차 제품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남미 국가들이 자원가공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의 對코스타리카 주요 수입품목은 전자제품 및 부품으로, 그 비중은 對코스타리카 수입총액에서 무려 96.25%를 차지한다. 중국의 對멕시코 수입총액 중 전자제품 및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28.63%에 달하는데 이는 멕시코, 중앙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지역 일부 국가들이 설비공업, 의류가공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텔(Intel)은 코스타리카의 최대 외자기업이자 수출기업으로 현지에서 면세혜택까지 받고 있다. 그렇다 보니 중국이 코스타리카로부터 주로 수입하는 집적회로, 전자 칩 등 상품도 대부분 인텔이 생산한 상품들이다. (첨부파일의 도표 2 참조)  

 

이어서 수출 분야도 살펴보자. 중국의 對라틴아메리카 수출의 경우, 과거에는 의류, 신발 등 방직 공업 제품 위주였으나 최근에는 전자기기ㆍ 전기설비 및 부품, 기계기구 등의 수출 비중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전체 수출품목 구성비의 변화추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 2014년 중국의 對라틴아메리카 주요국 수출총액 중 전자기기ㆍ 전기설비 및 부품 과 기계기구가 수출액에서 차지한 비중은 24~46%에 달하였는데, 이것이 對브라질 수출총액과 對멕시코 수출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9%와 45%로 나타났다. 이 외에, 중국의 對라틴아메리카 수출총액 중 자동차와 광화학기계 등 공업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비교적 컸는데, 이는 중국의 공업제품이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니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첨부파일의 도표 3 참조)     

 

2. 중국, 對라틴아메리카 투자 급증  

 

중국의 對라틴아메리카 FDI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국기업에게 라틴아메리카지역은 가장 중요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투자대상지 중 하나이다. 중국 상무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03년까지만해도 중국의 對라틴아메리카 FDI규모는 46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2014년 말 기준, 989억 달러로 증가하면서, 라틴아메리카 지역은 중국의 주요 FDI 대상지로 부상하였다. 2014년 중국 기업의 對라틴아메리카 FDI규모는 중국의 대외직접투자 총액의 12.5%에 달하는 128.5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7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이 라틴아메리카를 방문했을 때, 향후 10년 간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투자규모를 2,500억 달러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강조한 바 있는데, 최근과 같은 추세라면 이 같은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첨부파일의 도표 4 참조)  

 

3. 철도 건설로 중국-라틴아메리카 무역 협력 업그레이드   

 

지난 2014년 7월,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브라질을 방문해 중국, 브라질, 페루 등 3개국이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철도 건설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 11월, 오얀타 모이세스 우말라 타소(Ollanta Moisés Humala Tasso) 페루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대서양-태평양 철도’ 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이어 올해 2월, 중국은 브라질과도 ‘대서양-태평양 철도’ 프로젝트의 실현가능성에 대한 공동연구를 위한 MOU를 체결함으로써 중국-브라질-페루 3개국 간의 기초연구가 시작 되었다.     

 

 ‘대서양-태평양 철도’ 건설 계획은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라틴아메리카 최초의 철도 건설 프로젝트로, 브라질과 페루를 가로질러 남아메리카 대륙까지 아우른다. 동 철도는 2,000km에 달하는 기존 선로에 3,000km 상당의 철도를 신축하여 완성될 계획이다. 오늘날 브라질은 중국의 라틴아메리카 최대 무역 파트너국가로 부상하였으나, 양국은 지리적으로 상당히 멀기 때문에 해운 물류 소요시간이 한 달 가까이 걸리는데,  ‘대서양-태평양 철도’가 완공되면 중국의 對라틴아메리카 수출이 용이해 질 뿐만 아니라, 중국-브라질간의 물류운송 시간도 대폭 절감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중국과 라틴아메리카간의 경제무역 협력도 더욱 빠르게 진전될 것이다. 한편, ‘대서양-태평양 철도’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파라과이강과 파라나강 간의 수로운송도 가능하게 하여, 남아메리카 대부분의 국가가 수혜를 입게 될 것이며, 이는 현지 경제발전에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원문은 첨부파일을 참조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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