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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오피니언

인도 녹색시장에 대해- 풍력분야

인도 박현재 전남대학교 경영학부 조교수 2012/08/14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 AIF 인도ㆍ남아시아 ”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 글로벌 기업들은 향후 미래 성장 엔진이 그린 비즈니스에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영국 기업규제개혁부가 발표한 “저탄소 녹색상품 및 서비스” 부문에 관한 산업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시장이 약 21%, 중국 시장이 약 14% 그리고 인도시장은 일본 시장과 더불어 전 세계 “저탄소 녹색 상품 및 서비스”시장의 약 6%에 해당하는 2,704억불의 시장가치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인도의 녹색 시장은 초기 단계로 주로 재생에너지가 중심이다. 인도 정부는 지속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전력부족, 유가상승, 지구 온난화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재생 에너지 분야를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아래 <표 1>에서 보듯이 인도 재생에너지 분야 발전의 주축은 수력발전, 태양광발전 그리고 풍력 발전이다.

 

 

전통적인 재생에너지인 수력발전을 제외하면 풍력과 태양광이 그 중심에 있다. 따라서 한국기업들은 전자, 자동차 등의 제조업 분야뿐만 아니라 향후 잠재력이 풍부한 인도의 녹색시장 특히 풍력과 태양광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런 의미에서 향후 전략 산업인 녹색 비즈니스 분야에 대한 한국기업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자 유망한 인도 녹색기업을 여기에 소개함과 동시에 한국기업들의 전략에 대해 간략히 생각해보고자 한다.


◇ 인도 풍력 발전계의 기린아 - 수즐론(Suzlon)

인도의 풍력발전 시장 규모는 25억 달러로 지난 2004년부터 연평균 34%의 속도로 성장을 거듭해왔다. 현재 인도의 풍력 발전 설비용량은 지난해 말 기준 1만925㎿이며, 풍력 발전의 잠재용량은 4만5천㎿로 추가 투자 여력이 많은 편이다.
 
풍력 분야에서 인도는 독일, 미국, 스페인에 이어 세계 풍력발전 4대 국가 중 하나이며, 수즐론(Suzlon)이라는 세계적인 풍력발전 선도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수즐론은 현재 연간 발전설비 제작용량이 2,700MW로 시장점유율 9%를 차지한 세계 5위 풍력발전기업이다. 여기에 2007년 인수한 독일 리파워(Repower) 시장점유율 3.3%를 더하면 덴마크의 베스타스(Vestas), 미국의 지이윈드(GEWind)에 이어 세계 3위의 풍력기업에 해당된다.  
 
수즐론은 탄티(Tulsi R. Tanti)회장이 설립자이며, 원래는 섬유회사로 시작되었다. 치솟는 에너지 비용과 전력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는 인도현실을 보고 풍력에너지의 미래 가능성을 발견하여 1995년에 인도 구자라트주에서 사업을 시작하였다. 시작 단계에서는 기술력이 부족해 독일의 수드윈드(Sudwind)등과 합작하여 풍력터빈 생산을 하였다. 이후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사와 같은 다른 인도기업들의 경우처럼, 벨기에의 한센트랜스미션(Hansen Transmission), 독일의 리파워(Repower)등 해외기업에 대한 활발한 인수합병을 통해 기술력 및 글로벌화를 달성하여, 이제는 세계 풍력발전 분야의 선도 회사 중 한 회사가 되었다.
 
미국, 아시아, 호주, 유럽 그리고 아프리카 등 28개국에 진출하여있고 창업 당시 20명으로 시작하여, 현재 약 13,000명의 종업원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풍력분야에서의 기술리더, 세계 주요시장에서 3번째 안에 속하는 풍력회사, 원가경쟁력과 종합 솔루션(Solution)을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 그리고 주주, 종업원, 고객들과 같은 기업 이해관계자들이 흔쾌히 선택하는 회사라는 4가지 비전을 가지고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수즐론은 풍력 적합지역 선정, 블레이드 생산 및 설치, 풍력 타워(Tower) 및 풍력터빈을 시공해 줄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금융, 운영 등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그리고 기술력 측면을 보면,  풍력 터빈 제조에 있어서는 세계 3위로, 독자적인 기술로 풍력 터빈과 관련된 제품을 생산·설치 및 시공이 가능한 기술력을 가진 회사이다. 특히 고성능·고효율의 풍력 발전을 위한 ‘블레이드(Blade) 기술’, 인덕션 모터 혹은 발전기로 사용되는 ‘비동기 발전기’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면 풍력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한국기업들은 어떤 사업전략을 세워야 하는가?
 
먼저 풍력분야의 한국 산업 현황을 살펴보자. 한국에서 풍력발전 연구개발이 시작된 것은 2002년 이후 중대형 풍력발전기의 국산화 개발을 통해서이다. 정부의 지원으로 750KW급 및 1.5MW급 풍력발전기는 개발 및 실증을 완료하고 국제인증을 취득하여 상용화되었다. 또한 변압기, 차단기, 회전기 등 풍력발전 부품은 생산 및 수출 중에 있고 특히 타워, 주축, 플렌지, 메인 샤프트 등은 자생적으로 활성화되어 수출 중에 있다. 하지만 중대형(200KW급 이상)급 풍력발전 설비용량과 관련된 주 부품 및 시스템은 수입에 의존하며, 타워 구조물이나 기초 구조물만이 국내에서 제작·시공되고 있다. 풍력 설비 중 원가 비중이 높은 분야는 타워(28%), 블레이드(22.2%), 기어박스(13%)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한국은 2008년 기준 생산 추정 액 1조 1,200억 원 중 메인샤프트, 타워플랜지 등 비교적 원가 비중이 낮은 단조 제품의 비중이 90%에 달할 정도로 단조부품에 쏠리는 현상이 심하다. 수출 또한 단조부품에 편중되어 있는 반면 발전기, 타워 등 주요 부품의 수출은 매우 미약한 상황이다. 기어박스의 경쟁력은 조금씩 개선되어 가고 있으나, 블레이드와 타워의 수출 경쟁력은 아주 취약한 상황이다. 풍력발전 회사로는 유니슨이 국내 최초이자 유일하게 상업용으로 고리에 국산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는 등 선발회사로 부상하고 있다. 효성,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등이 그동안 중공업과 조선업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풍력터빈 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KM社는 블레이드를 생산하고 있다. 한마디로 풍력분야 한국 산업의 국제경쟁력은 아직 미미하다. 따라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한 가지 방법으로 국제시장에서 풍력분야 기술력이 뛰어난 회사를 물색하여 인도 회사들처럼 활발한 인수합병을 시도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최근 인도의 풍력사업 특징을 보면 선진국 기업들이 청정개발체제(CDM ;Clean Development Mechanism)를 고려하여 인도에 진출하고 있다는 것이다. 청정개발체제란  교토협약에 따라 선진국 기업들이 자신들에게 할당된 온실가스 감축에 실패할 경우에, 개도국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통해 배출권을 대신 구매하게 해주는 제도이다. 2009년 8월 기준 UN에 등록된 청정개발체제사업 중 인도 풍력발전 용량이 약 5700MW에 이르고 있고, 최근 3년간 약 4,800MW가 설치된 것을 보아도 인도 대부분의 풍력사업이 청정개발체제사업을 생각하여 진출·개발되고 있는 형국이다. 현재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한 한국 입장에서는 국내에서 청정개발체제사업을 수행하기가 매우 어려우므로, 인도와 같은 개도국에서 이를 추진하여 청정개발체제에서 오는 미래 사업기회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풍력 발전 분야에 일천한 한국 입장에서는 국제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풍력분야 기업의 인수합병을 모색하여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 그리고 한국기업의 인도시장 주 진입모드인 단독진출을 자제하고, 관련 회사들과 전략적 제휴 등 협력을 통해 시장 개척을 시도해야 한다. 또한 한국 정부에서도 다양한 지원 제도를 개발하여 녹색시장 경쟁력 확보를 도와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 참고문헌

이철용·이상열, 2011, 「국내 신재생에너지 부품·소재산업의 경쟁력 평가와 정책적 시사점」, 에너지포커스 제8권1호, 에너지경제연구원, 71-88.
허재용, 2009, 「수즐론, 풍력발전시장에서 승승장구」, 친디아저널 09년9월호.
Hwang, H.J. 2010, 「미래유망산업, 현장을 가다」, LG Business Insight, LG경제연구원.
Godrej, J.N. 2008, 'Building a Low-carbon Indian Economy', CII 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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