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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틀 태동하는 슬로바키아의 항공·우주산업

슬로바키아 KOTRA 2024/06/05

항공·방위산업과 경량항공기 분야 주목
'지구 관측' '위치 데이터 소프트웨어', 우주산업 총매출의 41.3% 차지
슬로바키아 항공·우주산업의 역사

 

슬로바키아는 체코슬로바키아 공화국이었던 1970년대에 최초의 슬로바키아 우주 하드웨어 개발을 시행하고, 최초의 슬로바키아 우주비행사 ‘블라디미르 레메크(Vladimír Remek, 세계 3번째 우주인)'를 배출하는 등 우주산업의 시작을 알렸다. 그 후, 1999년 미르(Mir) 우주 정거장에서 7일간 머무른 슬로바키아의 두 번째 우주인 ‘이반 벨라(Ivan Bella)’를 배출했으며, 2014년 세계 최초로 혜성에 착륙한 로제타(Rosetta) 미션에 슬로바키아 연구자들이 참가하는 등 꾸준히 국제 우주활동에 참가했다.

 

또한, 슬로바키아는 초기 낙하산 디자인을 개발해 1914년에 특허를 받은 ‘슈테판 바닉(Štefan Banič)’, 1895년 초기 헬리콥터에 대한 발명·특허를 받은 ‘얀 바힐(Ján Bahýľ)’을 배출하는 등 항공산업에서도 뿌리 깊은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현대에 이르러서는 경량 수송 항공기 제조 분야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는데, 자이로콥터*, 비행 자동차 등 차기 수송수단의 프로토타입 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다.

  주*: 자이로콥터(Gyrocopter)는 헬리콥터와 달리 주회전날개가 자유회전하면서 비행에 필요한 양력을 얻어 비행하는 항공기의 일종



유망 항공산업 분야: 항공·방위산업과 경량 항공기



현재 슬로바키아의 항공산업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항공·방위산업(A&D 산업)과 경량 항공기 분야이다. 슬로바키아 국방부 주도 하 이뤄지고 있는 군 현대화 프로젝트와 맞물려 항공·방위산업(A&D industry)은 지속 성장하고 있다. 과거 슬로바키아의 항공·방위산업의 최대 고객이었던 구소련을 잃은 후 고객 기반을 구축하는데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며 A&D 산업의 다국적기업, tier 1, tier 2 공급업체들과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 있다. 또한, 슬로바키아 항공기업들은 슬로바키아가 지니고 있는 자동차, 엔지니어링, 전기기술 등의 강한 기술력을 활용해 주로 경량 및 초경량 항공기 생산과 항공기 엔진용 부품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헬리콥터와 달리 주회전 날개가 자유회전하는 자이로콥터, 비행 자동차 등의 프로토타입 등 경량 항공기 R&D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 특히, 슬로바키아 클라인비전(Klein vision)에서 개발한 에어카(AirCar)는 200회 이상의 이착륙 테스트를 통과해 슬로바키아 교통청으로부터 감항성 공식인증을 받은 바 있다.



유망 우주산업 분야: 우주선 부품과 내비게이션



슬로바키아에는 우주산업 분야에 45개 이상의 기업들이 종사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의 기업들이 후방산업(Upstream)의 11개 섹터에 종사하고 있지만, 2023년 기준 슬로바키아 우주산업 총매출의 약 41.3%는 전방산업(Downstream)인 '지구 관측(Earth observation)'과 '위치 데이터 소프트웨어' 이 2개 섹터에 집중돼 있다. 또한, 슬로바키아 우주산업 기업들은 국제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는데, 유럽우주국의 유럽 협력국 계획(PECS·Plan for European Cooperating States)에 슬로바키아 후방우주산업 전체기업 중 약 65%가 참가했으며, 전방우주산업 기업은 약 35%가 참가하는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이렇듯 직접적으로 우주산업에 종사하는 45개의 슬로바키아 기업들외에도, 전자, 초정밀 기계류, ICT 등 관련 분야에서 활동하며 우주산업 분야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은 수십 개의 회사들이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이미 우주 프로젝트에 대한 초기 경험이 있다.


슬로바키아 우주산업에 종사하는 슬로바키아 기업들은 전·후방 산업 모두에서 지속적인 성공사례들을 만들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후방산업(Upstream)의 경우, 전자·기계 부품의 연구개발 및 제조를 수행하는 CTRL은 뛰어난 로봇 공학과 측정 및 제어 기술을 활용해 현재까지 총 5개의 유럽우주국(ESA)의 PECS 프로젝트를 수행한 바 있다. 또한, SPACEMANIC은 우주선의 설계, 시스템 테스트, 발사 및 배치, 궤도 운영에 주력하는 소형 위성기업으로서 슬로바키아 최초로 자체개발한 위성인 'skCUBE' 프로젝트에 참가했다. 전방산업(Downstream)의 경우, 고성능 GPS 내비게이션 기술을 강점으로 100만 명 이상의 전문 운전자와 2억 명의 소비자를 가지고 있는 Sygic이 있다. Sygic의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은 전 세계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 카테고리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선구자이다. 또한, 기상과 환경 관련 맞춤형 모니터링 및 정보 시스템 개발을 하는 Microstep-MIS는 유럽우주국과 AI를 활용한 뇌우 예보 개선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 




협력관계 구축: 항공·우주산업의 필수 요소



항공·우주산업의 특성상 타 산업 대비 국제적 공조, 산학 간 협력, 기업 간 협조 등 협력관계 구축이 더 필수적이다. 슬로바키아 교육과학연구체육부(MESRS SR)는 슬로바키아의 우주 활동, 정책, 예산 등 우주산업 전반을 담당하며, 유럽우주국(European Space Agency)과의 정부 협력을 주도하고 있다. 2010년 우주 관련 협력 협정과 2015년 유럽 우주협력국 협정에 서명한 이후, 슬로바키아는 유럽우주국(ESA)의 유럽 협력국 계획(Plan for European Cooperating States: PECS)에 가입해 국제적인 공조 관계를 구축했다. 또한, 2022년에는 유럽우주국(ESA)의 준회원이 돼 슬로바키아 기업 및 R&D 기관과 유럽 파트들 간의 새로운 협력 기회를 열었다. 유럽우주국과의 국제적 공조뿐 아니라, 슬로바키아는 유럽연합(EU)의 회원국으로서 ‘갈릴레오’, ‘EGNOS’, ‘코페르니쿠스’, ‘Govsatcom’ 등 EU 우주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슬로바키아 기업 및 R&D 기관은 EU가 주관하는 7년 연구계획인 ‘호라이즌 유럽’과 EU의 우주 프로그램 프로젝트에 참가하며 우주 기술 수준을 높이고 있다.

우주산업 진흥을 위해 슬로바키아 산학 간 협력 또한 매우 확대되고 있다. 특히, 슬로바키아 최초로 국제우주연맹에 가입했으며, 4명의 우주인을 배출해 낸 코시체 공과 대학의 항공학부는 큐브샛*, ‘skCUBE’, ‘GRBAlfa’를 포함한 대내외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한, 항공학부 교수진들은 유럽우주국의 여러 프로젝트와도 계약을 체결해 기술 개발의 상호호혜성을 높이고 있다.

  주*: 큐브샛(Cubesat): 부피 1L(10㎝*10㎝*10㎝), 질량 1.33㎏을 넘지 않는 초소형 인공위성



시사점



위와 같이 슬로바키아의 항공·우주산업 및 관련 프로젝트들은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은 그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오스트리아나 인근 동유럽 국가인 체코, 폴란드, 헝가리와 달리 슬로바키아는 아직 유럽우주국(ESA)의 정회원이 아닌 준회원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지 항공·우주산업 관할기관인 S 기관 B 지부장은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슬로바키아는 교육과학연구체육부(MESRS SR)와 무역투자청(SARIO)이 합작한 슬로바키아 우주 사무소를 창설하고, 산학 간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정회원으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아울러 슬로바키아 항공·우주기업들은 비행 자동차, 차세대 우주선 부품 개발 등 적극적인 R&D를 진행하며, 국내외 기업·기관과의 공고한 협력관계 구축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으로 비춰보았을 때, 향후 슬로바키아 항공·우주산업은 그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라고 슬로바키아 항공·우주산업의 잠재성을 설명했다. 이에 슬로바키아 항공·우주 시장에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기업들은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현지 공급망 또는 컨소시엄에 참여해 현지 기업·기관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자료: 슬로바키아 무역투자청(SARIO), 유럽우주국(ESA), Finstat, 현지 언론 및 KOTRA 브라티슬라바 무역관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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