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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튀르키예, 키프로스 문제로 EU와 갈등 빚는 가운데 그리스와 정상회담 개최

튀르키예 EMERiCs - - 2024/05/24

☐ 그리스와 키프로스 및 하마스 지위 문제 논의

◦ 키프로스 문제, 튀르키예의 대(對)EU 및 그리스 관계의 걸림돌로 남아
- 튀르키예가 키프로스 문제로 유럽연합(EU)과 갈등을 빚는 가운데 그리스와 정상회담을 통해 관계 개선에 나섰다. 5월 13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은 앙카라(Ankara)를 방문한 키리아코스 미토타키스(Kyriakos Mitotakis) 그리스 총리에게 양국 정상 간에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으나 키프로스 문제가 양국 사이 첨예한 갈등의 핵심으로 남았다.
- 튀르키예와 그리스는 해상 경계, 지중해 동부의 에너지 자원, 에게해 상공 비행, 키프로스 분단 등의 문제로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다. 1974년 튀르키예는 키프로스 섬에 거주하는 튀르크인 보호를 빌미 삼아 국제법상 주권 국가인 키프로스를 침공하였는데, 이 때문에 키프로스는 남북으로 분단된 상태다. 튀르키예는 북키프로스 튀르키예 공화국(KKTC: Kuzey Kıbrıs Türk Cumhuriyeti) 국가로 승인하고 있으나 국제사회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EU-튀르키예 관계 발전은 키프로스 문제 해결에 달렸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고, EU가 키프로스 해결 회담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4월 17일부터 18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 특별 정상회의에서 EU는 튀르키예와의 동지중해에서의 경제, 에너지, 교통 분야 고위급 대화 재개 조건으로 국제법 준수를 내걸었다.

◦ 하마스 지위 문제 놓고도 이견 드러나
-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가자지구 전쟁에 대해서도 논의하였다. 두 정상은 장기적 측면에서 휴전 필요성에 동의했으나,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Hamas)의 지위에 대해서는 의견이 크게 갈렸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하마스를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간주하는 그리스의 입장에 유감을 표명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공동 기자회견에서 1,000명 이상의 하마스 대원들이 튀르키예 전역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하면서, 하마스가 저항 운동 단체라고 반복해서 강조했다.
- 이에,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양측이 하마스 지위 문제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에 동의하자”고 답했다. 하마스 조직 전체와 일부 군사 조직인 카삼 여단(Qassam Brigades)은 이스라엘, 미국, 유럽연합, 캐나다, 이집트, 일본에 의해 테러리스트 조직으로 지정되어 있다.

☐ 양국 간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도 거론돼

◦ 테러리즘 퇴치 및 교역액 확대 노력 계속 기울이기로
-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테러리즘 퇴치에 대한 양국이 상호 이해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 우호 관계와 선린 관계에 관한 아테네 선언(Athens Declaration)에 명시된 대로 양국이 따뜻한 대화, 좋은 이웃 관계, 국제법을 통해 상호 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에르도안 대통령은 “2023년 60억 달러(한화 약 8조 1,654억 원)였던 그리스와의 양국 교역을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6,054억 원)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긍정적인 분위기가 그리스 내 튀르크인 소수 민족의 권리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언했다.

◦ 양국 간 에너지 협력 중요성 강조돼
- 전문가들은 에너지, 정보, 전문 지식 분야 교류를 촉진할 양국 간 위원회 구성을 제안하면서 해당 분야에서의 소통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테네에 본부를 둔 동남유럽에너지연구소(IENE, Institute of Energy for Southeast Europe)의 코스티스 스탐볼리스(Costis Stambolis) 소장은 양국 간 전기 및 가스 상임위원회가 양국의 이익을 위한 교류를 촉진하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코스티스 스탐볼리스 소장은 “양자 간 협력은 유럽의 에너지 안보에도 기여하고 수소 에너지 촉진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협력에도 잠재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전체 시스템이 더 많이 전기화됨에 따라 상호 연결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리스 가스 송전 시스템 운영사(DESFA, Hellenic Gas Transmission System Operator)의 전략 및 개발 부문 책임자인 미카엘 토마다키스(Michael Thomadakis)는 “정치인들은 시장이 원하는 것을 따르기 때문에 실무 차원에서 이러한 협력이 중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RT World, Türkiye, Greece bolstering cooperation to fight terrorism — Erdogan, 2024.05.14.
Aljazeera, Turkey’s Erdogan meets Greek PM, sees ‘no unsolvable problems’ in ties, 2024.05.13.
Hurriyet Daily, Erdoğan says Türkiye, Greece focus on positive agenda, 2024.05.13.
Daily Sabah, Experts suggest forming Turkish-Greek committee for energy co-op, 2024.05.07.
Voice of America, Greece Slams Turkish President's ‘Provocative Remarks’ on Cyprus, 2024.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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