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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디스플레이 기업 올 1분기 실적 호조...TCL·BOE 순이익 급증
유은영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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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은 2025년 1분기 주요 패널업체들의 호실적으로 뚜렷한 성장세를 보임. TCL과 BOE가 각각 전년 대비 322%, 64%의 순이익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견인함. 이러한 성과는 수요기반 생산체제 확립, 정부의 내수 진작 정책, 패널 대형화 추세,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라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함. 한편 주요 기업들은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응해 글로벌 공급망 최적화와 탄력적 생산전략 수립에 집중하고 있음.
◦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실적 개선과 회복세
- 2025년 1분기 중국 주요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뚜렷한 실적 개선 흐름을 보이며 산업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음. TCL은 1분기 매출 401억 위안(약 7조 8,932억 원), 순이익 10억 1,000만 위안(약 1,98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4%, 322% 증가함.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이 매출 275억 위안(약 5조 4,131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 순이익 23억 3,000만 위안(약 4,586억 원, 전년 동기 대비 329% 증가)을 기록하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작용함.
- 중국 최대 패널업체인 BOE는 2025년 1분기 매출 506억 위안(약 9조 9,601억 원, 전년 동기 대비 10.27% 증가), 순이익 16억 1,400만 위안(약 3,176억 원, 전년 동기 대비 64.06% 증가)을 기록함. 비경상적 이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13억 5,200만 위안(약 2,66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56% 증가하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됨.
-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실적 호조 요인으로는 ▲수요 기반 생산체제 확립 ▲정부의 가전제품 교체 지원정책 효과 ▲디스플레이 제품의 대형화 추세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 확대 등이 공통적으로 작용함. 시장조사기관 옴디아(Omdia)의 수석 애널리스트 로빈 우(Robin Wu)는 "TV 패널 가격 상승과 중국 정부의 가전제품 교체 지원정책이 대형 TV 패널 수요를 견인했으며 이로 인한 패널업체들의 가동률 향상이 실적 개선의 주요 동인"이라고 분석함.
- 시장 환경 측면에서는 2024년부터 공급 구조 최적화와 함께 대형화 및 AI 응용 확대가 패널 수요와 부가가치 증가를 견인하면서 수급 밸런스가 개선되고 패널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함. 2025년 1분기에도 이러한 호조세가 이어져 LCD TV 주요 제품군 가격과 산업 가동률이 모두 2024년 동기 대비 개선되는 경향을 보임.
◦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의 기술혁신 및 경쟁력 강화 전략
-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기술 혁신과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음. TCL은 2024년 연구개발에 매출의 5.4%를 투자했으며 433건의 PCT 국제특허와 2,582건의 발명특허를 출원함. 특히 AI 기술과 첨단 제조의 융합을 통해 연구개발, 생산, 운영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생산성과 수율을 체계적으로 향상시키는 전략을 추진함.
-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도 가속화되고 있음. TCL은 MLED(Mini LED, Micro LED)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인쇄식 OLED의 상용화에 성공함. 특히 21.6인치 인쇄식 OLED 의료용 모니터를 세계 최초로 출시하여 기술력을 입증함. 이는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중국 기업이 신기술 상용화를 주도한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음.
- BOE도 OLED 및 MLED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스마트 디스플레이 생태계' 전략을 추진하며 응용 영역을 확장하고 있음. 2024년 BOE의 플렉서블 AMOLED 출하량은 약 1억 4,000만 장을 기록했으며, 2025년에는 1억 7,000만 장 출하를 목표로 설정함.
- 제품 포트폴리오 측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군 확대와 시장 점유율 강화가 두드러짐. TCL은 1분기 기준 TV 패널 출하량 세계 2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55인치, 65인치, 75인치 제품은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함. 모니터 패널 출하량은 세계 2위, 게이밍 모니터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음. 모바일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LTPO 고부가 제품 비중을 확대하고 있으며, 플렉서블 OLED 스마트폰 패널 시장에서 세계 4위의 점유율을 기록함.
-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생산기지 확장과 해외 시장 개척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음. TCL은 해외 판매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글로벌 주요 OEM 및 ODM 고객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음. 또한 해외 모듈 생산기지를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수출 경쟁력을 제고하고 있음. 주목할 만한 사례로는 TCL의 LGD 광저우(广州) 공장 인수가 있음. 해당 인수에 따른 영향은 2025년 2분기부터 TCL의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며 TCL은 이를 통해 생산능력 확대와 기술 다각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음.
◦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의 도전과제와 미래 전망
- 최근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는 중국 디스플레이 산업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음.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두 가지 측면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함. 첫째, 상반기로 수요가 집중되면서 하반기 수요 약화 가능성이 있음. 둘째, 북미 시장의 소비 둔화가 글로벌 TV 시장 전반에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음. 정부의 소비 진작 정책에도 불구하고 최종 수요 감소 및 패널 가격 하락 압력이 존재함.
- 그러나 주요 패널업체들은 수요 변동에 대응한 생산 전략을 이미 수립하고 있음. 특히 TCL과 BOE 등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활용한 리스크 분산과 제품 다각화를 통해 변동성에 대응하고 있음. 패널 산업은 미국 직접 수출 비중이 크지 않으나 수요 감소는 공급망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수요 기반 생산' 정책으로 수급 균형을 유지하는 전략이 핵심으로 부상함.
- 수요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BOE 경영진은 "1분기 산업 평균 가동률은 80%를 유지했으나 2분기부터는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라인 가동률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밝힘. 이는 공급과잉을 방지하고 패널 가격 안정화를 위한 업계의 공동 대응으로 볼 수 있음.
-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BOE, TCL, HKC 등 중국 3대 LCD 패널업체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올해 66%에 이를 전망임. LCD 생산능력은 중국 시장에 집중되는 한편, OLED 분야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이 빠르게 진행 중임.
- 중장기적으로 디스플레이 산업은 소비 전자, 자동차, 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확장되며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임. 특히 대형화, 고해상도화, AI 기술 적용 등 프리미엄 제품 중심의 수요 증가가 예상됨. 내수 확대 정책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발전에 힘입어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경쟁력과 수익성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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