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영역 건너뛰기
지역메뉴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이슈심층분석

이슈심층분석

中 자동차 부품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도전...기술 호환성으로 ‘승부수’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5-02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 자동차 부품산업은 최근 실적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며 완성차 가격인하 여파로 수익성이 악화됨. 이러한 환경에서 다수의 부품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음. 이는 액추에이터, 모터, 전자제어 등 두 산업 간 핵심기술 호환성에 기반한 접근임. 퉈푸, 솽린, 신즈 등 주요 기업들은 로봇 본체 관련 핵심부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테슬라와의 기존 관계를 활용해 옵티머스 공급망 참여도 추진하는 등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차별적 경쟁우위를 구축하고 있음.

◦ 중국 자동차 부품산업의 변화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으로의 전환
- 중국 자동차 부품산업은 최근 뚜렷한 실적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음. 올해 4월 27일 기준으로 중국 본토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212개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실적을 분석한 결과, 솽린(双林集团), 타이더(泰德股份), 메이리(美力科技) 등 6개 기업은 2024년 순익이 100% 이상 증가한 반면, 신즈(信质集团)는 매출이 28.22% 증가했음에도 순익은 91.32% 감소했으며 징돤(精锻科技)도 순익이 32.79% 하락함.
- 전체적으로는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평균 매출은 10.86% 증가했으나 주주 귀속 순익은 18.26% 감소함. 이는 전기차 보급률이 빠르게 증가했으나 완성차 가격 인하 효과가 공급망으로 확산되면서 업계 전체가 '매출은 증가하나 이익은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 놓여있음을 보여줌.
-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음. 특히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기술적 동질성이 높아짐에 따라 많은 기업들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주목함. 현재 상장된 자동차 부품기업 중 최소 36개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진출을 공식적으로 발표함. 이는 6개 중 1개 기업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진출했음을 의미함.
-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들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진출은 두 산업 간 기술적 연관성에 기반을 두고 있음.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기기계식 액추에이터는 주로 자동차 제조업의 산업용 로봇 기계 팔에서 발전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초기 동력 시스템은 자동차 엔진과 같은 전통 기술에서 파생되었음. 또한 중국 전기차의 급속한 발전으로 인해 모터, 전자제어 시스템, 배터리, 핵심 부품 열관리, 모션 제어 알고리즘, 자율주행 위치 측정, AI 상호작용 등 휴머노이드 로봇의 선행 기술에 대한 응용 시나리오를 확보하고 일정한 기술적 기반을 형성하게 되었음.
- 일례로 쥔성전자(均胜电子)는 2024년 연간 보고서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 전면 진출하여 기술 혁신과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휴머노이드 로봇의 대뇌, 소뇌, 사지 등 3대 핵심 기술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힘. 또한 베이스터(贝斯特)는 자회사인 위화징지(宇华精机)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의 선형 액추에이터 핵심 부품인 플래니터리 롤러 스크류(Planetary Roller Screw)의 공정을 지속적으로 최적화하고 있으며 대량 생산 공정 개선과 핵심 공정에 필요한 국산화 장비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

◦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기술과 부품기업들의 연구개발 동향
-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구성 요소는 일반적으로 '대뇌', '소뇌', '본체' 세 부분으로 나뉨. '대뇌'는 명령을 인식하고 분석하여 실행 계획을 세우는 역할을 하며 '소뇌'는 구체적인 동작 제어를 담당하고 '본체'는 로봇의 물리적 구조와 관련됨.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이 중에서도 특히 본체와 관련된 핵심 부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음.
- 특히 주목받는 것은 액추에이터로, 이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핵심 부품임. 휴머노이드 로봇의 부품별 가치 분포를 살펴보면, 액추에이터는 전체 핵심 부품 중 가장 높은 비중인 약 56%를 차지하고 있음. 액추에이터는 플래니터리 롤러 스크류, 프레임리스 토크 모터, 감속기, 힘 감지 센서, 베어링 등으로 구성됨.
- 퉈푸(拓普集团)은 테슬라(Tesla)의 옵티머스(Optimus) 휴머노이드 로봇의 핵심 공급업체로 알려져 있음. 퉈푸는 로봇 전기 구동 액추에이터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모터(영구자석 서보 모터, 프레임리스 모터 등)에 대한 자체 연구 개발 능력과 모터, 감속기구, 컨트롤러를 통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음. 지난해 중국 닝보경제기술개발구(宁波经济技术开发区)에 50억 위안(약 9,875억 원)을 투자해 로봇 핵심 부품 생산 기지를 설립한다고 발표함.
- 솽린은 정밀 전동 분야에서 20여 년간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2024년에 역방향 플래니터리 롤러 스크류의 공정 문제를 해결했으며 2024년 말까지 연간 1만 2,000세트의 시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했음. 또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지 및 하지 직선 구동 관절 모듈 어셈블리를 성공적으로 개발했으며 핵심 부품은 모두 자체 개발했음.
- 신즈의 자회사인 훙휘지능로봇(鸿辉智能机器人)은 휴머노이드 로봇 전기 모터 및 로봇 관절 전기 모터 핵심 부품의 연구 개발과 생산에 집중하고 있음. 현재 중국 내 선도적인 휴머노이드 로봇 회사와 회전 전기 모터 분야에서 협력을 시작했으며 소량의 제품을 성공적으로 납품함. 샤샤정밀(夏厦精密)의 경우에는 정밀 소형 기어 및 관련 제품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으며 소형 모듈 기어, 감속기, 스크류 제품 등을 휴머노이드 로봇에 적용하여 회사의 제2 성장 모멘텀을 마련하고자 함.

◦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의 성장 전망
-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진출에 있어 여러 강점을 보유하고 있음. 샤샤정밀의 장파제(张波杰) 이사는 "규모 효과 측면에서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정밀 가공 장비를 대규모로 활용한 경험이 있어 로봇 부품의 원가 절감과 효율성 향상을 빠르게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함. 또한 "품질 인증 시스템 측면에서도 자동차 업계 선도 기업들은 공급망에 대한 엄격한 인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향후 로봇 제조사들의 공급망에 유사한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품질 관리와 제품 일관성 유지 측면에서 뚜렷한 경쟁우위를 갖고 있다"고 덧붙임.
-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요인 중 하나는 대규모 엔지니어 인력임. 중국은 지난 40여 년간 고등교육에 지속적으로 투자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가장 완전한 구조를 갖춘 엔지니어 집단을 양성해 왔음.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엔지니어 총수는 2000년 521만 명에서 2020년 1,765만 3,000명으로 증가했으며 젊은 층의 비율이 높은 특징을 보임. 중국공정원(中国工程院) 2021년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연간 공학 졸업생 총수는 세계 공학 졸업생 총수의 1/3 이상을 차지함.
-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제조업과 자동차 산업의 강국임. 휴머노이드 로봇이 올해부터 양산 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중국 자동차 부품기업들은 이러한 새로운 산업 발전 물결에 편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이는 제조 공정, 부품 공급망, 품질 관리 시스템 등에서의 기존 역량을 새로운 분야로 이전할 수 있기 때문임.
- 더불어, 중국의 많은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테슬라의 공급망에 속해 있어 테슬라의 옵티머스 프로젝트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음. 특히 테슬라 공급업체인 퉈푸는 올해 1월 말 발표된 옵티머스 양산 계획(2025년 약 1만 대, 2026년 5~10만 대, 2027년 10배 증가)에 힘입어 전기 구동 시스템 사업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전망됨. 


[관련 뉴스 브리핑]

[참고 자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