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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월간특집] ‘제네릭’에서 ‘혁신신약‘ 기업으로 도약한 中 한소파마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5-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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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소파마는 1995년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 혁신 의약품 기업으로, 항종양·중추신경계·항감염·대사질환 4대 핵심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음. 2019년 홍콩 상장 후 제네릭 중심에서 혁신신약 중심으로 성공적 전환을 이뤄 2025년 상반기 신약 매출 비중이 82.7%에 달했으며, 매출액 74억 위안(14.3% 증가), 순이익 31억 위안(15.0% 증가)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대표 제품인 아메이러(3세대 EGFR-TKI)의 해외 진출과 리제네론·GSK 등과의 기술이전 협력을 통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 참여를 확대하고 있음.
◦ 기업 개요 및 발전 역사
- 한소파마(翰森制药, Hansoh Pharmaceutical)는 1995년 중국 장쑤성(江苏省) 롄윈강시(连云港市)에서 설립된 중국의 대표적인 혁신 의약품 기업으로, 실제 운영법인인 장쑤하오선약업(江苏豪森药业)을 통해 사업을 운영하고 있음. 중추신경계, 항종양, 항감염, 당뇨병 등 4대 핵심 분야에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특히 정신질환 치료제 분야에서는 중국 제1세대 정신질환 치료제 제약회사로 평가받고 있음.
- 1995년 7월, 현재 A주 의약업계 시가총액 1위인 헝루이의약(恒瑞医药)의 쑨퍄오양(孙飘扬) 회장이 홍콩 사업가와 함께 70만 달러(약 9억 7,181만 원)를 출자하여 하오선약업을 공동 설립함. 화학교사 출신인 쑨퍄오양의 부인 중후이쥐안(钟慧娟)이 경영을 맡으면서, 창업 초기부터 제네릭 의약품과 신약 개발을 병행하는 전략을 수립함. 기존 치료제의 개선과 해외 오리지널 의약품의 제네릭 개발에 집중하며 사업 기반을 다졌음.
- 2015년 글로벌 진출을 위해 해외 상장 법인 한소파마를 신설하여 기업구조를 개편함. 2016년 중국 대표 사모펀드인 가오링캐피탈(高瓴资本)이 1억 8,000만 달러(약 2,498억 원)를 투자하며 3% 지분을 인수했고, 당시 기업가치는 60억 달러(약 8조 3,298억 원)로 평가됨. 2019년 2월에는 보위캐피탈(博裕资本)이 2억 4,900만 달러(약 3,456억 원)로 약 3% 지분을 확보함.
- 한소파마는 2019년 6월 홍콩증권거래소 상장 당일 시가총액이 1,000억 홍콩달러(약 17조 8,180억 원)를 돌파하며 홍콩 최대 시가총액 제약회사로 등극함. 상장 첫날 공모가 최고치인 주당 14.26홍콩달러(약 2,541원)에서 19.5홍콩달러(약 3,474원)로 마감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음. 이는 비슷한 시기에 상장한 다른 중국 바이오기업들이 상장 직후 주가 급락을 겪은 것과는 대조적인 성과였음.
- 한소파마 발전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성취는 신약 중심 기업으로의 성공적 전환임. 2020년 신약 매출 15억 6,300만 위안(약 3,045억 원)에서 2022년 50억 600만 위안(약 9,754억 원)으로 3배 이상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53.4%를 차지하게 됨. 2025년 상반기에는 신약 매출 비중이 82.7%에 달해 제네릭 중심에서 혁신신약 중심으로의 구조적 전환에 성공함.
- 연구개발(R&D) 투자는 2016년 4억 300만 위안(약 785억 원)에서 2019년 11억 2,000만 위안(약 2,182억 원)으로 급증했으며, 2025년 상반기에는 14억 4,100만 위안(약 2,807억 원)을 투자하여 매출 대비 19.4%의 매우 높은 R&D 투자를 달성함. 현재 중국 상하이(上海), 롄윈강(连云港), 창저우(常州)와 미국 메릴랜드(Maryland)에 4개 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R&D 인력은 1,521명에 달함.
◦ 사업 구조와 기술 역량
- 한소파마의 사업구조는 항종양, 중추신경계, 항감염, 대사질환 및 기타 질환의 4대 핵심 분야로 구성됨. 2025년 상반기 기준 항종양 분야가 45억 3,100만 위안(약 8,828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0.9%를 차지하는 최대 사업부문이며, 대사질환 및 기타 질환 14억 위안(약 2,727억 원, 18.8%), 중추신경계 7억 6,800만 위안(약 1,496억 원, 10.4%), 항감염 7억 3,500만 위안(약 1,432억 원, 9.9%) 순으로 매출을 기록함.
- 항종양 분야 핵심 제품인 ‘아메이러(阿美乐)’는 중국 최초 자체 개발 3세대 EGFR-TKI(티로신키나아제 억제제)로서 EGFR T790M 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와 EGFR 변이 양성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 적응증에서 중국 제약회사 최초로 허가받음. 두 적응증 모두 국가의료보험에 등재되었으며, 현재 수술 후 보조치료와 3기 절제불가 비소세포폐암 유지치료 등 추가 적응증 허가 신청이 중국 국가약품감독관리국(国家药品监督管理局)에서 심사 중임. 영국 MHRA(Medicines and Healthcare products Regulatory Agency)와 유럽 EMA(European Medicines Agency)에도 허가신청서가 접수되어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음.
- 중추신경계 분야는 한소파마의 전통적 강점 영역으로, 2018년 매출액 기준 중국 정신질환 치료제 시장 점유율 9.2%로 1위를 차지함. 주력 제품 ‘오우란닝(欧兰宁)’은 비정형 항정신병 약물 올란자핀(Olanzapine)의 제네릭으로 조현병, 조증, 양극성장애 치료에 사용됨. 2018년 5월 중국 최초로 생물학적동등성시험을 통과했으며, 2022년 중국 주요 도시 공립병원 항우울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함.
- 항감염 분야에서는 ‘헝무(恒沐)’와 ‘마이링다(迈灵达)’ 두 종의 자체 개발 신약을 보유함. 헝무는 테노포비어(Tenofovir) 계열 B형간염 치료제로 중국종양학회 간암 진료가이드(2022년판) I급 권고약물이며, 만성 B형간염 예방치료 가이드에서 1차 선택 약물로 권고됨. 마이링다는 차세대 니트로이미다졸(nitroimidazole) 계열 항생제로 2017년 의료보험 적용 후 2차례 연속 갱신에 성공했음.
- 대사질환 분야의 핵심 제품 ‘푸라이메이(孚来美)’는 세계 최초 PEG화 GLP-1 수용체 작용제 주 1회 제제임. 중국 최초 허가받은 지속형 GLP-1 계열 당뇨병 신약으로 2020년 국가의료보험 신규 등재 후 성공적 갱신 계약을 체결했으며, 2021년 중국당뇨병학회 가이드라인에 수록됨. 당뇨병 신장질환 치료 분야에서도 활발한 임상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음.
◦ 시장 성과와 경영 성과
- 2025년 상반기 한소파마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며 견고한 경영 실적을 달성함. 매출액은 74억 3,400만 위안(약 1조 4,5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했고, 순이익은 31억 3,500만 위안(약 6,108억 원)으로 15.0% 성장함. 주당순이익은 0.53위안(약 103원)으로 14.8% 증가하며 안정적인 수익성 개선을 실현하고 있음. 특히 R&D 투자는 14억 4,100만 위안(약 2,80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4% 증가함. 한소파마는 매출 대비 R&D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
- 혁신신약 사업이 전체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음. 2025년 상반기 신약 및 공동개발 제품 매출은 61억 5,000만 위안(약 1조 1,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1%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 비중이 82.7%로 상승함. 이는 제네릭 중심에서 혁신신약 중심으로의 전환이 완전히 정착되었음을 의미함. 사업분야별로는 항종양 분야가 60.9%로 여전히 최대 수익원을 유지하고 있으며, 대사질환 및 기타 질환 분야가 18.8%로 크게 성장하여 새로운 성장 축으로 부상하고 있음.
- 한편, 대외협력을 통한 기술수출 성과가 주목할 만함. 2025년 상반기 미국 제약회사 MSD로부터 BD(사업개발) 라이선스 선급금 1억 1,200만 달러(약 1,555억 원)를 수령했으며, 7월 미국 바이오기업 리제네론(Regeneron)과 체결한 HS-20094(GLP-1/GIP 이중 수용체 작용제) 해외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8,000만 달러(약 1,110억 원) 선급금과 최대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6,799억 원)의 단계별 성과금을 받을 수 있게 됨. 또한 영국 제약회사 GSK와 체결한 HS-20093 기술이전 계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혁신치료제 지정을 받는 등 기술수출의 질적 수준도 높아지고 있음.
-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2019년 홍콩 상장 당일 시가총액 1,000억 홍콩달러를 돌파한 이후 현재도 높은 시장 평가를 유지하고 있음. 이러한 높은 기업가치 평가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지속적인 혁신 성과에 기반하고 있으며, 특히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의 질적 우수성이 시장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음. 한편, 실질적 경영자인 중후이쥐안 회장은 2020년 포브스(Forbes) 글로벌 부호 순위 의료·헬스케어 분야에서 157억 달러(약 21조 7,994억 원) 자산가로 1위를 차지한 바 있음.
- 2024년 6월 기준으로 시판 중인 7개 신약과 그에 대응하는 9개 적응증이 모두 중국 국가의료보험에 등재되어 환자 접근성이 높아진 동시에 안정적인 매출 기반이 확보됨. 이는 한소파마 제품의 임상적 가치와 경제성이 모두 인정받았음을 의미하며, 의료보험 등재를 통한 시장 확대 효과도 지속되고 있음. 또한 주력 제품들의 추가 적응증 개발과 해외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매출 성장 잠재력도 크게 확대되고 있음.
◦ 미래 발전 전망과 도전
- 한소파마는 '자체연구개발+외부협력' 이원화 전략을 통해 글로벌 혁신을 가속화하고 있음. 여러 라이선스 도입 프로젝트를 확보했으며 그 중 일부는 임상시험 또는 상업화 단계에 있음. 동시에 자체 개발 제품의 해외 라이선스 아웃도 적극 추진하여 GSK에 기술이전한 HS-20093(B7-H3 ADC)이 미국 FDA로부터 혁신치료제(Breakthrough Therapy) 지정을 받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음. 이러한 양방향 기술 교류는 한소파마의 글로벌 혁신 생태계 참여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으며, 단순한 기술 도입을 넘어 글로벌 제약업계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입증함.
- BD 협력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장도 활발함. 2024년 3월 푸미스(普米斯)와 HS-20117(EGFR/c-Met ADC) 글로벌 협력범위 확대, 4월 취안신생물(荃信生物)과 중화권 HS-20137 단클론항체 개발 및 상업화 협력, 8월 뤼펑제약(麓鹏制药)의 LP-168(BTK 억제제) 비종양 적응증 중화권 독점 권리 확보 등 다수 계약을 체결함. 특히 siRNA, ADC, 이중특이항체, 융합단백질 등 국제 최첨단 기술 분야를 망라하는 30여 개 신약 프로젝트를 통해 50여 건의 임상시험을 진행하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 기반을 마련하고 있음.
- 글로벌 시장 진출에서는 현지화와 글로벌 표준화를 균형 있게 추진하고 있음. 대표 제품인 아메이러가 영국과 유럽 허가신청을 통해 중국 제약회사가 개발한 3세대 EGFR-TKI 중 최초로 서구 선진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높이고 있어, 중국 혁신신약의 국제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됨.
- 장기 발전목표로는 매년 8-10건의 임상시험 신청과 2-3건의 신약 허가신청을 지속하며, 희귀질환과 바이오의약품 영역 확대를 통해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할 예정임. 특히 2025년까지 신약 매출 비중 80% 이상 목표를 이미 달성하여 향후 더욱 공격적인 혁신 투자를 계획하고 있음.
- 주요 도전 과제로는 중국 정부의 의약품 집중구매제도 확대로 인한 제네릭 의약품 수익성 악화, 신약 연구개발의 높은 실패 위험성, 글로벌 시장에서의 치열한 경쟁 등이 있음. 특히 한소파마의 중점 품종인 오우란닝과 아메이러가 모두 집중구매 대상 품종으로 분류되어 있어 관련 정책 확대 시 가격 인하가 강제될 수 있어 매출에 일정한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 또한 회사가 중점 투입하고 있는 15개 연구 중인 잠재력 약물들도 연구개발 실패 위험을 안고 있어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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