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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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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0만기 위성 신청...저궤도 자원 선점 경쟁 본격화

안희정 소속/직책 : EC21R&C 연구원 2026-01-16

자료인용안내

자료를 인용, 보도하시는 경우, 출처를 반드시 “CSF(중국전문가포럼)”로 명시해 주시기 바랍니다.

☐ 중국이 2025년 말 ITU에 20만 기 이상의 위성 주파수·궤도 자원을 신청하며 위성 인터넷 구축을 국가 전략 산업 수준으로 격상했음. 이는 스페이스X 주도의 글로벌 저궤도 위성 자원 경쟁에서 미국을 추격하기 위한 전략적 대응으로, 신설 연구원을 중심으로 국유 기업이 대거 참여했음. 다만 기존 1만 기 규모 위성망 계획의 실제 궤도 진입률이 1%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대규모 발사 역량 확보, 위성 제조 효율화,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 핵심 과제 해결 여부가 계획 실현의 관건이 될 전망임.

◦ 중국의 대규모 위성 주파수·궤도 신청
- 중국이 2025년 말 유엔 산하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 20만 기 이상의 위성 주파수·궤도 자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위성 인터넷 구축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음. 이는 중국 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 주파수·궤도 신청 규모로, 그간 민간 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던 위성 프로젝트가 국가 전략 산업 수준으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함.
- 이번 신청에는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中国星网, China Satellite Network Group), 상하이(上海) 원신위성(垣信卫星), 중국이동(中国移动, China Mobile), 중국전신(中国电信, China Telecom) 등 통신 사업자와 민간 우주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며 참여 주체가 대폭 확대되었음. 특히 주목할 점은 허베이성(河北省)에 설립된 신생 기관 '전파 개발·이용 및 기술혁신 연구원(无线电频谱开发利用和技术创新研究院)'이 전체 신청의 대부분인 19만 기 이상을 신청하며 핵심 주체로 부상했다는 것임.
- 이 연구원은 2025년 말 허베이성 슝안신구(雄安新区)에 설립된 중국 무선 주파수 관리 기술 분야 최초의 신형 연구개발 기관으로, 국가무선전감측센터(国家无线电监测中心), 허베이성 슝안신구 관리위원회,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 등 정부 기관과 국유 기업이 공동으로 설립했음. 설립 직후 곧바로 'CTC-1'과 'CTC-2'로 불리는 두 위성 프로젝트에 각각 9만 6,714기씩 신청서를 제출한 것은 전문가들이 지적하듯 "위성 주파수·궤도 자원 신청이 국가 전략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뜻"으로 해석됨.
- 다만 ITU 규정에 따르면 위성 시스템은 최초 신청 후 7년 내에 최소 1기를 발사해 운영해야 하며, 이후 2년 내 10%, 7년 내 100%를 발사해야 하므로, 이 기한 내에 충분한 위성을 발사하지 못하면 주파수 권리가 축소되거나 소멸될 수 있음. 따라서 대규모 신청 이후 실제 발사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국의 핵심 과제로 남게 될 전망임.

◦ 글로벌 저궤도 위성 자원 경쟁 심화
- 위성 주파수·궤도 자원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는 배경에는 자원의 희소성이 자리하고 있음. 해당 자원이 '선착순' 원칙으로 배분되며 이미 점유된 주파수 범위는 다른 기업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임. 전문가들은 저궤도에 물리적으로 수용 가능한 위성 수를 6만 기에서 17만 기 사이로 추정하고 있으며, 저궤도 위성에 사용되는 고주파대나 궤도 자리가 제한적인 만큼 먼저 신청하는 측이 우선권을 갖게 되는 구조임.
- 현재 이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는 미국임. 스페이스X(SpaceX)의 스타링크(Starlink)가 현재 약 1만 기를 운영 중이며 전 세계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음.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최근 스페이스X의 2세대 스타링크 위성 7,500기 추가 발사를 승인했으며, 스페이스X는 최종적으로 4만 2,000기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어 저궤도 자원의 상당 부분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임. 중국의 이번 대규모 신청은 이러한 미국을 추격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됨.
- 흥미로운 것은 아프리카 국가 르완다가 과거 한 번에 30만 기 이상의 위성 계획을 신청했으나 실제로는 프랑스 기업 E-스페이스(E-Space)가 주도했으며, 신청 이후 수년이 지났으나 발사된 위성이 없는 사례임. 이는 초대형 규모 신청이 실제 발사 능력보다는 향후를 대비한 '자리 확보' 전략임을 의미하기도 함. ITU 규정상 신청 후 일정 기간 유예가 가능하므로, 각국은 우선 신청으로 자원을 확보한 뒤 실제 발사는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전략을 구사하려는 것으로 분석됨.

◦ 중국 민간 우주 산업의 실제 역량과 향후 과제
- 중국 민간 우주 산업은 최근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음. 2025년 중국은 연간 로켓 발사 횟수에서 신기록을 세웠으며, 그중 상당수가 민간 기업에서 진행한 발사였음. 특히 수백 기의 민간 위성이 새롭게 궤도에 진입했고 재사용 로켓 기술의 첫 궤도급 검증에도 성공하면서 고빈도 발사 시대에 본격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음.
- 그러나 화려한 발사 실적 뒤에는 계획과 현실 간 괴리가 존재함. 중국은 이번 대규모 위성 주파수·궤도 자원 신청 이전에 이미 1만 기 이상 규모의 주요 위성망 계획들을 추진해왔음. 중국위성네트워크그룹의 국망(国网, GW) 위성망, 상하이 원신위성의 천범(千帆, G60) 위성망, 로켓 기업 랜드스페이스(LandSpace, 蓝箭航天)와 위성 제조업체 훙칭과기(鸿擎科技)가 협력하는 홍곡-3(鸿鹄-3) 위성망 등이 대표적임. 그러나 2026년 1월 기준 이들 위성망의 실제 궤도 진입률은 계획의 1%에 그치고 있으며, 국망 136기와 천범 108기가 현재 운영 중인 전부임. 이는 중국 민간 우주 산업이 대규모 발사 능력 확보라는 현실적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줌.
-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간극에 주목하며 시장을 냉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함. 전문가들은 이번 신청이 ITU 절차를 밟는 단계에 있을 뿐, 승인을 받은 것도 아니며, 승인이 발사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라고 강조함. 한 전문가는 이번 대규모 신청이 장기적인 국가 전략의 준비 단계일 뿐이며, 스페이스X가 성숙한 비즈니스 모델을 바탕으로 확장 승인을 받은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음. 계획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위성 제조 효율을 자동차 산업 수준으로 높이고, 발사 비용을 대폭 낮추며, 우주 데이터와 지상 활용을 연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야 함. 결국 이러한 핵심 과제를 얼마나 해결하느냐가 중국 위성 인터넷 구상의 실현 가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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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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