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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튀르키예, 급격한 출산율 감소

튀르키예 EMERiCs - - 2024/06/07

☐ 출산 줄어들고 평균 가구 구성원 수도 감소

◦ 출산율 급격히 감소, 합계 출산율 1.51명 기록
- 튀르키예의 출산율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튀르키예 통계청(TurkStat)의 출생 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튀르키예의 합계 출산율은 2001년 여성 1인당 2.38명에서 2023년 1.51명으로 감소했다. 튀르키예의 출산율은 2001년 이래 단 한 번도 증가한 적이 없으며, 2016년부터 인구 대체 수준인 여성 1인당 2.1명 선 아래로 떨어졌다.
- 인구 천 명당 출생아 수를 나타내는 조출생률은 2001년에 20.3명이었는데, 이는 2023년에 11.2명으로 감소했다. 2001년 132만 3,000명이었던 튀르키예의 출생아 수는 2023년에 95만 8,408명으로 100만 명 선이 무너졌다. 
- 2023년 한 해 동안 튀르키예의 인구가 9만 2,824명 증가한 8,537만 2,377명을 기록해, 지난 10년 중 가장 적은 인구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인구 증가율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한편, 튀르키예 국민의 50.1%는 남성, 49.9%는 여성이다.

◦ 출산율, 지역별로 큰 편차 보여... 평균 가구 구성원 수도 감소
- 튀르키예의 출산율은 지역별로 커다란 편차를 보이고 있다. 여성 1인당 출산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남동부 산르우르파(3.27명), 슈르낙(2.72명), 마르딘(2.40명)이며, 출산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북서부 바르틴(1.13명), 종굴닥 및 카라뷔크(1.14명), 쿠타히야(1.16명) 지역이다. 튀르키예의 인구 문제 전문가 부락 베크딜(Burak Bekdil)은 쿠르드인 밀집 거주 지역에서 출산율이 여성 1인당 3.41명으로 높게 나타나고 있어 향후 쿠르드인 유권자들이 대통령 선거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 주소 기반 인구 등록 시스템(ABPRS: Address Based Population Registration System)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튀르키예의 가구를 분석한 결과, 2008년 4인이었던 평균 가구 구성원 수가 2023년에는 3.14인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의 비율은 2015년 전체 인구의 14.4%에서 2023년 19.7%로 크게 증가했다. 한편, 핵가족 비율은 2015년 전체 인구의 66.9%에서 2023년 63.8%로 감소했고, 확대가족 가구의 비율은 2015년 16.5%에서 2023년 13.2%로 감소했다. 2023년 튀르키예의 인구는 8,530만 명으로 추산된다.

☐ 중위 연령 증가, 고령화 사회 진입...인구 구조 전환 시작

◦ 인구 고령화도 진행되고 있어
- 튀르키예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도 2023년에 25만 명 이상 크게 감소했다. 도시 인구 비율은 전년의 93.4%에서 93%로 소폭 감소했다. 특히,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Istanbul)의 인구 감소는 25만 2,000명 수준에 달했다. 
- 인구의 고령화 여부를 판단하는 척도인 중위 연령은 2023년에 34세로 전년 대비 0.5세 증가했다. 2016년 전체 인구의 8.3%를 차지했던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2021년에 9.7%로 증가하였다. 튀르키예 통계청의 전망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은 2030년에 12.9%, 2040년에 16.3%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튀르키예 통계청은 튀르키예가 인구 구조 전환 과정에 있으며, 공중 보건의 발전, 생활 환경 개선, 복지 수준 및 기대 수명의 증가, 출산율과 사망률의 감소로 연령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 일부 독립 매체, 지진이 인구 증가율 둔화에 원인이라는 정부 보고서에 반발
- 일각에서는 2023년 2월 6일에 발생한 아나톨리아 대지진이 인구 성장세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튀르키예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5만 3,500명이다. 하지만 현지 온라인 독립 매체인 두바르(Duvar)는 정부 보고서에는 명확한 분석이 담겨있지 않아 인구 증가율 둔화가 전적으로 지진 사망자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 또 다른 온라인 독립 매체인 터키 미니트(Turkish Minute)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Recep Tayyip Erdogan) 튀르키예 대통령이 가정당 최소 세 명의 자녀를 낳으라고 수차례 발언하며 여성주의 단체 및 여성 인권 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 최근의 급격한 출산율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무슬림 가족들에게 피임 도구를 사용하지 말 것, 가족 계획을 수립하지 말 것을 권고하는 한편, 제왕절개 수술에도 반대한다고 밝혀 빈축을 사고 있다. 
- 독일 출신 튀르키예 전문가인 마이클 베르츠(Michael Werz)는 향후 15년 이내에 사회가 급격히 고령화되기 시작하면 튀르키예가 인구학적 보너스(Demographic Bonus)를 잃게 된다고 경고했다. 마이클 베르츠는 튀르키예 정부의 권위주의적 지배, 군사주의적 외교 정책, 정치적 동기에 의한 사회 프로그램, 무료 의료 보험, 고령화 등이 젊고 유능한 튀르키예 청년의 이탈을 유도하여 경제에 장기적인 해를 끼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Turkish Minute, Turkey records dramatic decline in its fertility rate: official data, 2024.05.16.
Duvar, Turkey marks least population growth of decade in 2023, 2024.02.06.
American Progress, Erdoğan’s Reelection Illustrates the Bleak Future of Turkish Democracy, 2023.05.31.
Duvar, Turkey’s elderly population increased by 24 percent in five years, 2022.03.18.
BESA, Are the Kurds the Next Kingmakers in Turkey?, 2020.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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