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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폴란드, 동유럽 니어쇼어링 거점 국가로 떠올라

폴란드 EMERiCs - - 2024/06/14

☐ 폴란드, 니어쇼어링의 수혜 국가로 등극

◦ 폴란드, 동유럽 니어쇼어링 거점 국가로 부상
- 폴란드가 동유럽의 니어쇼어링(nearshoring) 거점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망 단절 위기를 경험했던 유럽연합(EU) 기업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자 최종 시장에 더 가까운 곳으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니어쇼어링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독일 매체 도이치벨레(DW)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국발 공급망에 차질이 발생하여 배송시간이 최대 12~15개월 늘어나고 배송 비용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 이 과정에서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주요 무역 허브인 폴란드가 니어쇼어링 핵심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 이미 구글(Google)은 바르샤바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IT 기업 액센츄어(Accenture)도 바르샤바에 사무실을 열었다. 또한, 미국 기업 IBM은 크라쿠프(Krakow), 브로츠와프(Wroclaw), 카토비체(Katowice)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학습 효과
- 영국 폴란드 상공회의소(BPCC: British Polish Chamber of Commerce)의 수석 고문인 마이클 뎀빈스키(Michael Dembinski)는 공유 서비스 센터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SSC/BPO)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 때 봉쇄 조치로 인해 원격 근무 여건이 부적합한 인도나 필리핀보다 폴란드가 사업을 관리하기 용이하다고 밝혔다. 마이클 뎀빈스키 고문은 2020년 하반기부터 폴란드에 SSC/BPO 분야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새롭게 유입되었다고 덧붙였다. 
- 국제 물류 운영업체인 트랜스 이스트웨스트(Trans East West)의 마르신 미에츠니코프스키(Marcin Miecznikowski) 전무이사는 EU 기업들이 권위주의 국가로부터 우호적인 국가로 사업장을 이전하는 이른바 ‘프렌드쇼어링(friendshoring)’의 혜택을 폴란드가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폴란드 투자무역청(PAIH: Center for Strategic Investments at the Polish Investment and Trade Agency)의 전략투자센터 소장인 마르친 파비아노비츠(Marcin Fabianowicz)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위기 발생 시 장기적으로 비용이 많이 들 수 있기 때문에 생산 단가가 낮다고 하여 불안정한 지역에 공급원을 무턱대고 의존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 대내외적 강점 활용하여 이웃 국가로부터 직접투자 유치

◦ 우크라이나 기업 다수가 전쟁을 피해 폴란드로 자리를 옮겨
- 폴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수혜국이 되고 있다. 폴란드 경제연구소(Polish Economic Institute)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2022년 1/4분기에 폴란드에 새로 진출한 외국 기업 중 45%를 차지했다. 특히, 자동차, 건축 자재, 가구, 농식품과 같은 분야의 많은 서방 기업들이 생산의 일부 또는 전부를 우크라이나에서 EU로 이전했는데, 다수가 폴란드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2023년 기준 폴란드에는 우크라이나 자본으로 운영되는 2만 4,100개의 기업이 있으며, 이는 전체 외국 자본 기업의 25%에 해당한다. 폴란드는 향후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물류 관문이자 발판으로 여겨지고 있다는 게 마이클 뎀빈스키 수석 고문의 설명이다.
- 우크라이나 IT 기업인 시클룸(Ciklum)은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직원 3,200명 중 2,000명을 EU로 옮겼는데, 250명은 폴란드로 향했다. DXC 테크놀로지는 우크라이나에 있는 4,000명의 직원 중 상당수를 분쟁 지역을 벗어나 우크라이나 서부, 폴란드, 루마니아로 이동시켰고, 또 다른 우크라이나 IT 기업인 인포펄스(Infopulse)는 직원 400명을 폴란드로 옮겼다.

◦ 저렴하고 우수한 인력 바탕으로 독일 기업의 투자 유인에 성공
- 폴란드는 EU 가입 후 이룩한 건실한 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우수하면서도 저임금 인력을 내세워 독일 기업 유치에도 성공하고 있다. 그 결과 2020년부터 독일이 대(對)폴란드 투자액은 3배나 증가해 410억 유로(한화 약 60조 6,319억 원)가 되었고, 독일은 폴란드에서 최대 투자자로 자리매김했다. 
- 특히, 독일의 가전제품 제조기업 밀레(Miele)가 생산 거점을 폴란드로 이전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독일 완성차 제조사인 메르세데스-벤츠(Mercedes-Benz)도 폴란드에 전기 밴 전용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 폴란드 노동자들의 임금은 독일 노동자 임금 대비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폴란드는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에서 수학(489점), 독해(489점), 과학(499점)을 얻어 OECD 평균을 넘어섰다. 이는 OECD 평균점에 머물러 있는 독일에 크게 앞선 수치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Le Monde, Quand l’Allemagne tourne le dos au « made in Germany », 2024.05.10.
Forbes, The Best IT Nearshoring Locations In Europe And How To Choose One, 2024.05.10.
Global Trade Review, Friendshoring hubs suffer increased political risk, research finds, 2024.01.24.
Bloomberg, Supply Chain Latest: Mexico, Morocco, Poland, Vietnam Win in Supply Shift, 2023.11.02.
Financial Times, Demand for Europe factory space rises 29% amid ‘nearshoring’ rush, 2023.06.13.
DW, Poland leads Eastern Europe's nearshoring gains, 2023.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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