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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크로아티아, 친러 성향 현직 대통령 역대 최다 득표율로 재선...정치적 갈등 심화 예상
크로아티아 EMERiCs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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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밀라노비치 대통령, 크로아티아 대선에서 역대 최다 득표율로 재선 성공
◦ 밀라노비치 대통령, 2025년 크로아티아 대선에서 압도적 승리
- 조란 밀라노비치(Zoran Milanović) 크로아티아 현 대통령은 2025년 1월 12일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110만 표 이상을 획득하며 7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중도 우파 집권당인 크로아티아민주동맹(HDZ) 소속 드라간 프리모라츠(Dragan Primorac) 후보는 38만 표를 얻어 25%의 득표율에 그쳤다.
- 이번 선거는 1991년 크로아티아가 구 유고슬라비아로부터 독립한 이후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대선으로,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Zagreb)에서 개최된 승리 연설에서 “이는 지난 5년간의 업적을 인정받은 것이며, 국민들의 신뢰를 보여주는 국민투표와 같은 메시지”라며 이번 승리의 의미를 강조했다.
◦ HDZ 집권 체제에 대한 국민적 견제 의지 표출
- 총리가 실권을 갖는 내각제 국가인 크로아티아에서 대통령직은 헌법상 주로 의전적 권한을 가지지만, 군 최고통수권자로서의 역할과 외교·안보 분야에서의 발언권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크로아티아 국민들은 1991년 독립 이후 대부분의 기간 동안 집권해 온 HDZ의 권력 집중을 견제하고 정치적 균형을 유지하는 데 대통령직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인식하고 있다.
-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좌파 성향의 사회민주당(SDP) 출신으로, 2011년부터 2016년까지 크로아티아 총리직을 수행했으며 2020년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 있다. 특히 그는 재임 기간 동안 강력한 포퓰리즘적 수사와 함께 HDZ의 부패 문제를 지속적으로 제기하며 여당에 대한 견제 역할을 수행해왔으며, 이러한 그의 행보는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지지까지 확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 밀라노비치 대통령, NATO·EU에 비판적 입장...서방동맹 관계 긴장 고조
◦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밀라노비치 대통령의 비판적 입장과 대외 관계 긴장
-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면서도 서방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특히, 우크라이나군 훈련을 위해 독일 비스바덴 미군기지에 설치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우크라이나 안보지원훈련 사령부(NSATU: NATO Security Assistance and Training for Ukraine)’ 임무에 크로아티아군 장교 5명을 파견하는 것을 거부한 바 있으며, NATO의 대우크라이나 지원 임무에 크로아티아군 파견을 절대 승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이와 관련, HDZ와 프리모라츠 후보는 밀라노비치 대통령을 ‘친러시아 꼭두각시(pro-Russian puppet)’로 비판하며 밀라노비치 대통령의 입장이 크로아티아의 NATO 및 유럽연합(EU) 내 신뢰도를 훼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이러한 비판을 전면 부인하며, “민주주의 수호는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러시아 앞잡이라고 매도하는 것이 아니며,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이야말로 전체주의적”이라고 반박했다.
◦ 밀라노비치 대통령, EU 체제에 대한 근본적 비판과 개혁 요구
-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선거 당일 투표 후 EU가 여러 측면에서 비민주적이며 비대표적이고 선출되지 않은 관료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자신과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적으로 간주하는 EU의 태도는 ‘정신적 폭력’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내가 살고 일하고 싶은 현대적인 유럽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 또한,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크로아티아가 작은 국가이지만 자신의 권한 내에서 EU를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그의 강경한 발언들이 EU 내 유로회의주의 운동과 공명할 수 있으며 경제적 불평등, 이민, 지정학적 불안정 등 공동의 도전과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 HDZ 주도 정부와의 정치적·제도적 갈등 심화 전망
◦ 크로아티아, 대통령-총리 간 갈등 지속...국가 기관 운영 차질 우려
- 밀라노비치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HDZ 소속 안드레이 플렌코비치(Andrej Plenkovic) 크로아티아 총리와 지속적으로 대립해왔으며, HDZ의 만연한 부패 문제를 강하게 비판해왔다. 특히 플렌코비치 총리를 ‘브뤼셀의 서기(Brussels’ clerk)’라고 지칭하며 EU에 대한 종속적 태도를 비난하는 등 플렌코비치 총리와 갈등을 빚어왔으며, HDZ를 크로아티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규정해왔다.
- 양측의 대립은 크로아티아군과 국가안보시스템, 특히 보안정보국(SOA) 및 군사보안정보국(VSOA) 등 주요 국가기관의 운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냉전 시대의 정치가 재현되는 현 시점에서 이러한 갈등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국가 현안 해결을 위한 제도적 협력 과제 직면
- 크로아티아는 현재 유로존 내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만연한 부패, 노동력 부족 등 다양한 국내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정부는 경제 개혁과 부패 척결을 위한 포괄적인 정책을 추진해야 하지만, 행정부와 대통령실 간의 협력 부재로 인해 실질적인 개혁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또한, EU 회원국이자 NATO 가입국으로서 크로아티아는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이 증대되고 있으나, 대내적 정치 갈등으로 인해 국제 협력 사업 추진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정치적 대립 구도가 지속될 경우, 크로아티아의 국제적 위상 약화는 물론 경제 회복과 사회 발전에도 심각한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 감수 :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 참고자료
BBC, Croatian president re-elected in landslide victory, 2025.01.13.
Euronews, Croats show mixed feelings for President Zoran Milanović's landslide re-election, 2025.01.13.
Al Jazeera, Croatia’s President Milanovic re-elected in landslide run-off victory, 2025.01.12.
Euractiv, Croatia populist president re-elected in landslide, 2025.01.13.
Modern Ghana, Re-Election of Anti-NATO Croatian President: Implications for NATO and Europe, 2025.01.16.
Total Croatia, Zoran Milanović Is The New Croatian President (Again), 202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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