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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폴란드, 미국과 SMR 표준 설계 협정 체결…기술·규제 리스크 속 상용화 추진
폴란드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6/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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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란드-미국, SMR 표준 설계 협정 체결로 비용 절감·현지 기업 공급망 참여 기대
◦ 폴란드, 미국 GVH와 BWRX-300 폴란드형 표준 설계 협정 공식 체결
- 폴란드 에너지 기업 올렌 신토스 그린에너지(OSGE: Orlen Synthos Green Energy)와 미국 GE 베르노바 히타치(GVH: GE Vernova Hitachi Nuclear Energy)는 2월 24일 워싱턴 D.C.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 청사에서 소형모듈원전(SMR: Small Modular Reactor) BWRX-300 폴란드형 표준 설계* 협정(PGDA: Poland Generic Design Agreement)에 서명함. 서명식에는 밀로시 모티카(Miłosz Motyka) 폴란드 에너지부 장관과 제임스 댄리(James Danly) 미국 에너지부 부장관이 참석함.
*표준 설계(Generic Design): 특정 부지 조건에 종속되지 않고 여러 프로젝트에 반복 적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원자로 기준 설계
- 모티카 장관은 협정이 "폴란드-미국 동맹 강화의 일환"이라고 밝혔으며, 댄리 부장관은 "미국이 폴란드 에너지 안보를 확고히 지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라고 평가함. 양측은 2027년 설계 완료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업 규모는 약 1억 달러(약 1,473억 원) 수준으로 알려짐.
◦ 건설 비용 절감 및 현지 기업 공급망 참여 기대
- 이번 협정에 따라 OSGE는 폴란드 규정에 부합하는 BWRX-300 표준 설계 1종을 개발할 예정임. 완성된 설계는 폴란드 내 여러 원전 건설 부지에 공통으로 활용될 계획임. 표준 설계가 마련되면 부지별 특수 조건만 일부 조정하면 되기 때문에, 매 부지마다 설계를 처음부터 새로 작성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
- 보이치에흐 브로흐나(Wojciech Wrochna) 폴란드 에너지부 차관은 "설계 표준화가 단위 건설비를 낮추고 폴란드 기업의 첨단 원자력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힘. 라파우 카스프루프(Rafał Kasprów) OSGE 대표는 표준 설계 기반 공급망 구축이 전력 생산 비용 절감으로 이어져 궁극적으로 폴란드 소비자 전력 요금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 언급하기도 함.
□ 폴란드, SMR·대형 원전 병행 추진으로 무탄소 전력 체계 구축 목표
◦ 폴란드 첫 SMR 건설지 브워츠와베크, 2028년 착공·2032년 상업 가동 목표
- OSGE는 폴란드 중부 브워츠와베크(Włocławek)를 BWRX-300 1호기 건설 부지로 선정하고, 2028년 토목 공사를 시작해 2032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추진 중임. 브워츠와베크에는 OSGE 산하 화학 기업 안빌(Anwil)의 대형 공장이 위치해 있어, 전력과 열을 산업 수요처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점이 장점으로 언급됨.
- 해당 원전에 도입되는 BWRX-300은 GVH가 개발한 300메가와트(MWe)급 수냉식 자연순환형 SMR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 Nuclear Regulatory Commission) 인증을 획득한 ESBWR*을 소형·모듈화한 개량형 모델임.
*ESBWR(Economic Simplified Boiling Water Reactor): GE 베르노바 히타치가 개발한 1,520메가와트(MWe)급 비등수형 원자로
◦ 폴란드, 에너지 집약 산업 기저 전력 공급 수단으로 SMR 도입 추진
- 폴란드는 SMR과 함께 대형 원전 루비아토보-코팔리노(EJ Lubiatowo-Kopalino) 1호기 건설을 별도로 추진 중이며, 가동 목표 시점은 2036년임. 모티카 장관은 "안정적 무탄소 전력 공급과 산업계의 예측 가능한 시장 환경을 위해 대형 원전과 SMR을 병행 추진하고 있다"고 전함.
- SMR은 전력 수요가 높은 에너지 집약 산업에 안정적인 기저 전력과 열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 전력 요금 안정화와 산업 부문 탈탄소화에 기여하는 수단으로 평가됨. 폴란드는 이러한 무탄소 전력 공급 기반 마련을 토대로 중동부유럽 SMR 개발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알려짐.
□ 기술·규제 리스크로 착공 및 상업 가동 일정 불확실성 상존
◦ 상용 가동 실적이 없는 노형으로 착공 추진, 최초 상용화 리스크 존재
- 폴란드의 2028년 착공 계획은 세계 첫 BWRX-300인 캐나다 달링턴(Darlington) 1호기의 가동 예정 시점인 2030년보다 앞서는 일정으로, 상용화 선행 실적이 확인되기 전에 착공에 나서게 됨. 이에 따라 SMR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지목하는 최초 상용화(FOAK: First-Of-A-Kind) 리스크가 남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음.
◦ 폴란드 원자력안전청 인허가 절차 미완료로 일정 변수 남아
- 추가로, 폴란드 원자력안전청(PAA: Polish Nuclear Safety Authority)의 원전 건설 인허가 절차가 2026년 2월 기준 아직 완료되지 않아 인허가 취득 여부가 브워츠와베크 2028년 착공 목표 달성의 전제 조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해짐.
<감수: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World Nuclear News, Contract signed for generic Polish BWRX-300 design, 2026.02.25.
Nuclear Engineering International, Poland advances BWRX-300 generic design, 2026.02.28.
Polskie Radio, Poland signs small nuclear reactor deal with US partners, 2026.02.25.
* 관련정보
폴란드, 미국과 소형 원자로 개발 협약 체결, 202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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