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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이슈트렌드] 헝가리, 이란 분쟁發 유가 급등 속 연료 상한제 도입…EU 대러 에너지 제재 해제 촉구

헝가리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6/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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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분쟁 여파로 인한 헝가리 연료비 급등과 경제 파급 우려


◦ 헝가리, 미·이스라엘 이란 공습發 국제 유가 급등으로 연료비 상승 압박

-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개시 이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을 봉쇄하면서 브렌트유(Brent crude) 가격이 3월 9일 배럴당 116달러(약 16만 원)를 돌파함. 헝가리는 이란 분쟁 이전부터 드루즈바 송유관 중단으로 원유 공급 차질을 겪어온 바, 이번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해 연료비 위기가 심화될 것으로 분석됨.

- 원유 외에도 유럽 천연가스 벤치마크 선물 가격이 최대 30% 급등하는 등 역내 에너지 시장 전반의 불안이 확산됨.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헝가리 총리는 에너지안보위원회(Energy Security Council) 긴급회의를 소집하며 에너지 안보 상황 점검에 나섬.


* 호르무즈 해협(Strait of Hormuz): 이란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위치한 폭 약 40km의 해협으로, 세계 원유 및 LNG(액화천연가스: Liquefied Natural Gas)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에너지 수송로.


◦ 연료 가격 인상에 따른 헝가리 경제 전반 파급 우려

- 3월 첫째 주 기준 휘발유(95옥탄)는 리터당 573포린트(약 2,180원), 경유는 603포린트(약 2,290원)를 기록함. 헝가리는 국제 유가 변동이 자국 소매가에 즉각 전가되는 에너지 순수입국으로, 가격 충격에 대한 대응이 제한적임. 

- 오에코노무스 경제연구재단(Oeconomus Economic Research Foundation)은 연료비 상승이 물류·운송 비용 인상을 거쳐 제조원가와 소비자 물가 전반으로 파급되는 연쇄 반응을 유발할 것으로 분석함.


□ 헝가리의 복합적 에너지 가격 압력과 정부 대응


◦ 드루즈바 송유관 중단과 포린트화 약세로 에너지 비용 압력 가중

- 헝가리는 전체 원유 수입의 86~92%를 드루즈바 송유관(Druzhba Pipeline)* 남부 지선에 의존해 왔으나, 1월 27일 러시아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 내 설비가 파손되며 공급이 중단된 상태임. 또한 헝가리 정유 시설은 서방산 원유 처리를 위해 1~2년의 설비 개조가 필요해 단기적인 대체 조달이 어려운 상황임.

- 여기에 포린트화 약세까지 더해져 달러화 기준 국제 유가 상승분이 헝가리 내 연료가에 더욱 크게 전가됨. 앤드레이 노스코(Andrej Nosko) 마테이 벨 대학교(Matej Bel University) 에너지 정책 전문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LNG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헝가리의 에너지 비용 부담이 한층 가중될 수 있다고 전망함.


*드루즈바 송유관(Druzhba Pipeline): 1964년 소련 시기 개통된 세계 최대 규모 송유관 중 하나로, 러시아 서시베리아에서 출발해 벨라루스·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중유럽까지 약 4,000km를 이음. 남부 지선은 슬로바키아·헝가리·체코에 원유를 공급함.


◦ 헝가리, 연료 가격 상한제 도입 및 전략 비축유 방출

- 오르반 총리는 3월 11일 휘발유 소매 상한가를 리터당 595포린트(약 2,261원), 경유는 615포린트(약 2,337원)로 설정하는 연료 가격 상한제를 발표함. 동 정책은 헝가리 번호판과 차량등록증을 갖춘 차량에 한해 적용되며, 개인뿐 아니라 농업인, 운송사업자 등 사업자도 적용 대상에 포함됨.

- 또한, 오르반 총리는 공급 공백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방출을 허용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함. 아울러 러시아산 저가 원유 수입을 재원으로 운영해 온 공공요금 인하 프로그램도 원유 공급이 정상화되지 않을 경우 유지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부연함.


□ 헝가리, EU 차원의 대러 에너지 제재 해제 요구


◦ 오르반 총리, EU 집행위에 대러 에너지 제재 전면 해제 촉구

- 오르반 총리는 3월 9일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António Costa)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이란 분쟁과 드루즈바 송유관 중단이 헝가리 내 에너지 가격 급등을 초래했다며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제재를 전면 재검토·유예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함.

-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해상 원유 수송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육상 공급 경로마저 차단된 것은 헝가리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라는 입장을 표명함. 한편, 헝가리와 마찬가지로 드루즈바 송유관 의존도가 높은 슬로바키아 역시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에너지 가격 급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함.


◦ EU 반응과 대러 에너지 전환 계획에 대한 압력 고조

- EU 집행위는 헝가리의 요구에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임. 브뤼헐(Bruegel) 연구소의 벤 맥윌리엄스(Ben McWilliams) 연구원은 이번 중동 사태로 에너지 가격 불안이 심화되면서 EU의 2027년 러시아산 화석연료 전면 금수 계획에 상당한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전망함. 

- 아울러, 이란 분쟁 장기화 시 헝가리·슬로바키아를 중심으로 한 제재 반대 기조가 EU 내에서 더욱 거세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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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kormany.hu, A benzin és a gázolaj esetében is védett árat vezet be a kormány, 2026.03.11.

Magyar Nemzet, PM Orban: War in Iran Threatens Major Energy Price Increases, 2026.03.11.

Hungary Today, Iran Conflict Sparks Explosion in Fuel Prices, 2026.03.11.

Kyiv Independent, Iran oil price shock fuels Hungary's campaign against Russia sanctions, 2026.03.09.

Euronews, Hungary demands EU lift sanctions on Russian energy as prices spike amid Iran war, 2026.03.09.

Politico, Hungary's Orbán leverages oil price shock from Iran war in his election campaign, 2026.03.02.


*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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