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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트렌드] 헝가리, 16년 만에 정권 교체…총선서 야당 티서당 승리
헝가리 이혜빈 EC21R&C 연구원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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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서당, 4월 총선서 개헌선 초과 의석 확보하며 정권 교체 실현
◦ 티서당, 역대 최고 투표율 속 단독 개헌선 돌파
- 2026년 4월 12일 실시된 헝가리 총선에서 야당 티서당(Tisza)*이 전체 199석 중 138석을 확보하며 승리함. 투표율은 79.5%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의석수는 개헌선인 3분의 2(133석)를 웃도는 수준으로 1990년 민주화 이후 단일 정당이 기록한 최대 득표 비율임.
- 빅토르 오르반(Viktor Orbán) 헝가리 총리가 이끄는 여당 피데스(Fidesz)는 기존 135석에서 55석으로 의석이 줄었으며, 오르반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고 페테르 마자르(Péter Magyar) 티서당 대표에게 축하 의사를 전함.
◦ 정권 교체 배경으로 경제 침체와 EU 기금 동결이 지목됨
- 유럽연합(EU: European Union)은 사법 독립성과 법치주의 훼손을 이유로 헝가리 배정 지원금 180억 유로(약 31조 2,953억 원)를 수년간 동결해왔음. 이로 인한 재정 부담이 누적되면서 헝가리 경기 여건이 악화되고 민심이 빠르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됨.
- 마자르 대표는 친유럽 노선 전환과 부패 척결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오르반 정부에 대한 반발 여론을 결집함. 당선 후에는 "헝가리는 EU와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강력한 동맹이 될 것"이라고 밝힘.
□ 마자르 당선인, EU 관계 정상화·반부패 개혁 추진하며 친러 외교 노선 전환 방침 밝혀
◦ EU 동결 기금 정상화 추진하며 반부패 기구 신설 등 제도 개혁 방향 제시
- 마자르 대표는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EU가 수년간 동결해온 헝가리 배정 기금의 조속한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힘. 유럽검찰청(EPPO)* 복귀도 추진할 방침으로, 복귀 시 이전 정부와 관련된 부패 사건에 대한 EU 차원의 수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됨.
- 정부 전체를 감독하는 반부패 기구 신설과 총리 임기를 2선으로 제한하는 헌법 개정도 추진할 계획임을 전함.
*유럽검찰청(EPPO: European Public Prosecutor's Office): EU 예산 관련 금융 범죄를 수사하는 EU 기관으로, 헝가리는 오르반 정부 재임 시절 미가입 상태를 유지함.
◦ 친러 외교 노선과 선을 그으면서도 대러 실용 관계는 유지할 방침
- 마자르 대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먼저 전화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오르반 총리와는 다른 외교 기조를 예고함. 다만 헝가리는 러시아산 화석 연료 의존도가 80% 이상에 달해 에너지 분야에서 구조적 제약이 존재하며, 마자르 대표도 "러시아와 실용적 관계를 모색하겠다"고 언급해 대러 관계의 급격한 전환은 없을 것으로 전망됨.
- 오르반 총리가 거부권을 행사해온 EU의 우크라이나 900억 유로(156조 5,298억 원) 대출 지원에 대해서는 "이미 결정된 사안"이라며 제동을 걸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함. 다만 헝가리는 해당 대출의 재원 조성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해짐.
□ 헝가리 총선 결과에 EU·러시아 상반된 반응 나타나
◦ EU 주요 지도자들, 마자르 당선인에 환영 입장 표명
-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Ursula von der Leyen) EU 집행위원장은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 한 나라가 유럽으로의 길을 되찾았다"고 밝혔으며, 에마뉘엘 마크롱(Emmanuel Macron)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Friedrich Merz) 독일 총리도 각각 환영 의사를 표명함.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협력 의지를 밝혔으나, 마자르 대표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자금 지원과 EU 조기 가입에 부정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관계 개선에 일정한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음.
◦ 러시아, 헝가리를 비우호국으로 재분류하며 새 정부 행보를 관망
-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Dmitry Peskov)는 선거 다음 날 헝가리가 더 이상 특별한 지위를 갖지 않으며 여타 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비우호국 범주에 해당한다고 밝힘. 다만 마자르 대표가 실용적 대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언급하며 새 헝가리 정부의 행보를 지켜보겠다고 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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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수: 김철민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 참고자료
BBC, Orbán era swept away by Péter Magyar's Hungary election landslide, 2026.04.15.
* 관련정보
헝가리 총선, 야당 티서당 압승으로 오르반 장기 집권 종식(2026.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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